⊙앵커: 우리나라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동해안에서 명태가 사라지는 대신 열대어가 잡히고 서울 도심에서 난대림이 자라는 것도 더이상 놀랄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기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바다를 대낮처럼 밝히면 낚아 올리는 오징어 잡이는 이제 동해가 아닌 서해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동해에서 돔과 같은 열대어를 보는 일 역시 흔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 흔하던 한류성 어종인 명태의 어획량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박무식(상인): 명태 같은 경우에는 한 85%는 일본, 나머지 15% 정도는 우리나라 걸로...
⊙기자: 이러한 우리 연근해의 어종 변화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 때문입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지난 1960년 이후 불과 40년 동안 우리 연안표층 수온이 평균 0.7도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명태와 대구, 청어 등 한류성 어종이 자취를 감춘 반면 남해 멀리서 잡히던 멸치, 고등어 등 난류성 어종은 분포 해역이 70년대에 비해 100km 정도 북상했습니다.
생태계의 변화는 나무에서도 두드러집니다.
이 가주나무는 중국 양즈강 유역이 원산지인 난대림이지만 이제는 서울 도심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가주나무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얼어죽지만 최근 기온 상승으로 월동이 가능해졌습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오는 2100년 한반도 기온이 지금보다 4도 가량 상승해서 아열대림이 중부지방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반면 소나무 생장지역은 지금보다 크게 줄어서 남한에서는 소나무가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전성우(박사/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현재를 기점으로 해서 100년 후를 예측해 보게 되면 남한 전체 면적의 14% 정도 되는 지역에서 고사 위험이 있게 됩니다.
⊙기자: 이 같은 대규모 산림 고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동해안에서 명태가 사라지는 대신 열대어가 잡히고 서울 도심에서 난대림이 자라는 것도 더이상 놀랄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기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바다를 대낮처럼 밝히면 낚아 올리는 오징어 잡이는 이제 동해가 아닌 서해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동해에서 돔과 같은 열대어를 보는 일 역시 흔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 흔하던 한류성 어종인 명태의 어획량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박무식(상인): 명태 같은 경우에는 한 85%는 일본, 나머지 15% 정도는 우리나라 걸로...
⊙기자: 이러한 우리 연근해의 어종 변화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 때문입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지난 1960년 이후 불과 40년 동안 우리 연안표층 수온이 평균 0.7도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명태와 대구, 청어 등 한류성 어종이 자취를 감춘 반면 남해 멀리서 잡히던 멸치, 고등어 등 난류성 어종은 분포 해역이 70년대에 비해 100km 정도 북상했습니다.
생태계의 변화는 나무에서도 두드러집니다.
이 가주나무는 중국 양즈강 유역이 원산지인 난대림이지만 이제는 서울 도심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가주나무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얼어죽지만 최근 기온 상승으로 월동이 가능해졌습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오는 2100년 한반도 기온이 지금보다 4도 가량 상승해서 아열대림이 중부지방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반면 소나무 생장지역은 지금보다 크게 줄어서 남한에서는 소나무가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전성우(박사/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현재를 기점으로 해서 100년 후를 예측해 보게 되면 남한 전체 면적의 14% 정도 되는 지역에서 고사 위험이 있게 됩니다.
⊙기자: 이 같은 대규모 산림 고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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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온난화로 생태계 파괴
-
- 입력 2002-05-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2002/20020509/1500K_new/170.jpg)
⊙앵커: 우리나라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동해안에서 명태가 사라지는 대신 열대어가 잡히고 서울 도심에서 난대림이 자라는 것도 더이상 놀랄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기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바다를 대낮처럼 밝히면 낚아 올리는 오징어 잡이는 이제 동해가 아닌 서해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동해에서 돔과 같은 열대어를 보는 일 역시 흔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 흔하던 한류성 어종인 명태의 어획량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박무식(상인): 명태 같은 경우에는 한 85%는 일본, 나머지 15% 정도는 우리나라 걸로...
⊙기자: 이러한 우리 연근해의 어종 변화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 때문입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지난 1960년 이후 불과 40년 동안 우리 연안표층 수온이 평균 0.7도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명태와 대구, 청어 등 한류성 어종이 자취를 감춘 반면 남해 멀리서 잡히던 멸치, 고등어 등 난류성 어종은 분포 해역이 70년대에 비해 100km 정도 북상했습니다.
생태계의 변화는 나무에서도 두드러집니다.
이 가주나무는 중국 양즈강 유역이 원산지인 난대림이지만 이제는 서울 도심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가주나무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얼어죽지만 최근 기온 상승으로 월동이 가능해졌습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오는 2100년 한반도 기온이 지금보다 4도 가량 상승해서 아열대림이 중부지방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반면 소나무 생장지역은 지금보다 크게 줄어서 남한에서는 소나무가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전성우(박사/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현재를 기점으로 해서 100년 후를 예측해 보게 되면 남한 전체 면적의 14% 정도 되는 지역에서 고사 위험이 있게 됩니다.
⊙기자: 이 같은 대규모 산림 고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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