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뱅크 없는 뱅킹, 지점 없는 은행, 인터넷 전문 은행이 승인을 받았습니다.
<녹취> 도규상(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한국 카카오 은행과 K 뱅크 은행의 사업계획이 타당하여"
K뱅크와 카카오은행은 본인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은행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새로운 형태의 은행이 탄생하면서 국내 금융환경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
과연 인터넷 은행은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까요?
<오프닝>
계좌를 개설하거나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은행 영업점을 찾아야 했는데요,
내년 상반기부터는 영업점을 찾지 않고도 모든 은행업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면, 스마트폰이나 ATM 등 인터넷망을 통한 금융 거래를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습니다.
점포가 없어 덜 드는 비용은 금리와 수수료 혜택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져올 금융 서비스의 변화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 업체.
2년의 개발과정을 거쳐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자금 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강학주(스타트업 기업 대표) : "기술을 가지고 측정을 해주는 게 아니라 대표의 신용도를 계속 깎아먹는 형태로 가지고 가는 거죠."
클라우드 펀딩이라는 투자 시스템에서는 대출 방식이 바뀝니다.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사업자가 신용상태나 자금 용도, 전망 등 정보를 제공하면 개인 투자자가 이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은행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개인 신용정보와 자금 회수 가능성 등을 판단해 개인간 투자를 중개하게 됩니다.
이미 대출 사이트를 통해 이런 대출 방식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사업자금을 대출받은 수제 맥주집입니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곳을 자주 찾던 고객들이었습니다.
부동산 담보 제공이나 신용대출같은 까다로운 조건 없이 이 곳을 찾으면서 생긴 고객의 신뢰와 사업전망을 통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희윤(개인투자유치 업체 대표) : "조금 더 합리적으로 합리적인 이율과 상환능력을 체크하는 방법으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서 확장을 위해서 투자를 받기가 수월했었습니다."
인터넷 전문 은행에서는 고객에 대한 신용 평가도 다른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금융거래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 외에 각종 빅데이터가 활용됩니다.
활동 지역이 주로 어디인지, 결제 수단은 무엇인지, 어디서 얼마나 지출했는지도 평가의 척도가 됩니다.
심지어 SNS에서의 평판도 신용도 평가의 잣대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희열(K뱅크추진TF 과장) : "그런 정보들을 조합해서 기존의 신용등급만으로 분류하기 어려웠던, 우량하지만 기존 신용등급에서는 그 1금융권 대출을 못받았던 사람들을 추려가지고 충분히 우량하다는 고객들 추려서 10%대 중금리 대출을 해줄 수 있습니다."
대출을 받으려는 사업자는 신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0% 내외의 이율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효진(개인투자 중개업체 대표) : "해외에서는 굉장히 활성화돼 있는 사업이고요 나라마다 금리영역대는 좀 다른데 평균적으로 은행예금보다는 부도율을 감안하고도 3배에서 4배 이상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은 기존 대출 시장에서 애매한 위치에 있던 4~7등급 고객들에게 변화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구간의 중신용도 고객 수는 약 2천만 명에 달합니다.
제1금융권 문턱을 넘지 못한 고객은 캐피탈이나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에서 20~30%대의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10%대 대출 이자로 중신용도 고객을 주 고객층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게 은터넷은행의 계획입니다.
<인터뷰> 조영서(베인앤컴퍼니 파트너) : "중금리대 대출에 있어서는 상당부분 경쟁이 격화되는 파급이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10~15% 사이에 금리절벽이라는 것이 형성이 되는데요, 인터넷전문은행이 지점이 없기 때문에 운영코스트가 많이 떨어져서 그것을 실질적인 금리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전문 은행에서는 은행 이자를 포인트로 전환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 포인트로 음악 사이트에서 노래를 구매하거나 IPTV에서 VOD를 시청할 때 사용할 수도 있고,
택시를 타거나 영화를 볼 때 지급 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인터뷰> 김희열(K뱅크추진TF 과장) : "기본적으로 고금리의 이자에 최대 1.2%의 추가적인 이자까지도 제공이 가능한 구조가 되고요. 거기에 더해서 저희 케이뱅크 같은 경우에는 주주사들의 다양한 영향이 많이 있습니다. 올레티비도 있고, 지니뮤직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자를 지니뮤직, 엑소노래 다운로드권을 더 준다든지..."
츄러스를 파는 푸드트럭.
한 개 3천원 하는 츄러스를 카드 결제할 경우 수수료는 백원 가량.
사업자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인터넷은행은 이 수수료를 없애거나 아주 적은 수준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또 사업자나 손님 모두 카드단말기나 신용카드 없이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인터뷰> 김민순(푸드트럭 운영자) : "카드나 현금을 안 들고 오시는 경우가 많아요. 나들이 겸 나오시는 분들이 많아가지고. 그럴 때 드시고 싶은데 결제 못하는 경우가 생겨서.."
모처럼 아들과 캠핑을 떠난 날.
미처 보내지 못한 결혼식 축의금을 지인에게 부탁해야 하는 상황.
채팅앱과 연계된 전화번호로 곧바로 송금합니다.
공과금도 휴대전화를 몇 번 터치하면 낼 수 있습니다.
대출 상담도 24시간 365일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휴대전화로 주문과 동시에 결제를 하고, 판매자가 주문 접수와 매출 관리를 할 수 있는 은행 시스템 등 손 안의 은행이 실현됩니다.
<인터뷰> 윤호영(카카오 뱅크 부사장) : "기존은행과는 DNA가 다른 대한민국 은행의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그런 촉매제가 될 수 있는 매개 같은 은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KT와 GS리테일 등이 참여한 K뱅크는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다양한 접점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7만여 개에 달하는 공중전화박스에 설치될 ATM은 은행 지점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만 여개의 편의점에도 ATM이 설치돼 무인 은행점포 역할을 합니다.
지금의 ATM과 달리 이 곳에서 모든 은행업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른 바 '우리동네 은행' 전략입니다.
<인터뷰> 김인회(K뱅크 컨소시엄 단장) : "인터넷 은행은 기존의 기본 금리에 비해서 최대 1.2% 정도의 우대금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코스트가 낮으니까요."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맞대지 않고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보안에 대한 대책이 완벽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게 본인 인식과 확인 기술입니다.
지문이나 홍채 인증, 정맥 인증 등 첨단 시스템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우(카카오은행 TF 전문) : "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면서도 편리할 것들을 저희가 제시하고 선택을 하는 거죠. 저희가 이거만 쓰세요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고요."
해외에서는 이미 20년 전 인터넷은행이 생겼습니다.
1995년 처음 인터넷은행이 생긴 미국은 해마다 총자산과 예금이 20%씩 늘고 있고, 2000년 인터넷 은행이 등장한 일본은 총자산 증가율이 연 평균 32%에 달합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이 탄탄하고 기술 개발이 더 이뤄진 시점에서 출발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성장속도는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은행에 지분을 참여한 국민과 우리은행 외에 다른 시중은행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인터넷은행의 강점인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신한은행은 손바닥 정맥 지도 인증을 통한 자동화 기기로 은행 업무의 90%가량을 처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사실상 무인 점포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신분증을 촬영해 전송한 뒤 영상통화 등으로 본인인증을 받으면 간단하게 계좌를 열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준석(신한은행 부장) : "댁에서 (은행 업무를) 바로 할 수 있으니까 편의성은 굉장히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도 지문인증을 통한 무인 금융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한준성(하나은행 전무) : "인터넷 은행이 출현함으로써 서로 경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즐겁고 유쾌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시장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넷 은행의 성패는 금융소비자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혜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제경쟁력 최하위권인 국내 은행산업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새로운 도전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뱅크 없는 뱅킹, 지점 없는 은행, 인터넷 전문 은행이 승인을 받았습니다.
<녹취> 도규상(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한국 카카오 은행과 K 뱅크 은행의 사업계획이 타당하여"
K뱅크와 카카오은행은 본인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은행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새로운 형태의 은행이 탄생하면서 국내 금융환경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
과연 인터넷 은행은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까요?
<오프닝>
계좌를 개설하거나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은행 영업점을 찾아야 했는데요,
내년 상반기부터는 영업점을 찾지 않고도 모든 은행업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면, 스마트폰이나 ATM 등 인터넷망을 통한 금융 거래를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습니다.
점포가 없어 덜 드는 비용은 금리와 수수료 혜택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져올 금융 서비스의 변화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 업체.
2년의 개발과정을 거쳐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자금 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강학주(스타트업 기업 대표) : "기술을 가지고 측정을 해주는 게 아니라 대표의 신용도를 계속 깎아먹는 형태로 가지고 가는 거죠."
클라우드 펀딩이라는 투자 시스템에서는 대출 방식이 바뀝니다.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사업자가 신용상태나 자금 용도, 전망 등 정보를 제공하면 개인 투자자가 이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은행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개인 신용정보와 자금 회수 가능성 등을 판단해 개인간 투자를 중개하게 됩니다.
이미 대출 사이트를 통해 이런 대출 방식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사업자금을 대출받은 수제 맥주집입니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곳을 자주 찾던 고객들이었습니다.
부동산 담보 제공이나 신용대출같은 까다로운 조건 없이 이 곳을 찾으면서 생긴 고객의 신뢰와 사업전망을 통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희윤(개인투자유치 업체 대표) : "조금 더 합리적으로 합리적인 이율과 상환능력을 체크하는 방법으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서 확장을 위해서 투자를 받기가 수월했었습니다."
인터넷 전문 은행에서는 고객에 대한 신용 평가도 다른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금융거래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 외에 각종 빅데이터가 활용됩니다.
활동 지역이 주로 어디인지, 결제 수단은 무엇인지, 어디서 얼마나 지출했는지도 평가의 척도가 됩니다.
심지어 SNS에서의 평판도 신용도 평가의 잣대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희열(K뱅크추진TF 과장) : "그런 정보들을 조합해서 기존의 신용등급만으로 분류하기 어려웠던, 우량하지만 기존 신용등급에서는 그 1금융권 대출을 못받았던 사람들을 추려가지고 충분히 우량하다는 고객들 추려서 10%대 중금리 대출을 해줄 수 있습니다."
대출을 받으려는 사업자는 신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0% 내외의 이율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효진(개인투자 중개업체 대표) : "해외에서는 굉장히 활성화돼 있는 사업이고요 나라마다 금리영역대는 좀 다른데 평균적으로 은행예금보다는 부도율을 감안하고도 3배에서 4배 이상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은 기존 대출 시장에서 애매한 위치에 있던 4~7등급 고객들에게 변화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구간의 중신용도 고객 수는 약 2천만 명에 달합니다.
제1금융권 문턱을 넘지 못한 고객은 캐피탈이나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에서 20~30%대의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10%대 대출 이자로 중신용도 고객을 주 고객층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게 은터넷은행의 계획입니다.
<인터뷰> 조영서(베인앤컴퍼니 파트너) : "중금리대 대출에 있어서는 상당부분 경쟁이 격화되는 파급이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10~15% 사이에 금리절벽이라는 것이 형성이 되는데요, 인터넷전문은행이 지점이 없기 때문에 운영코스트가 많이 떨어져서 그것을 실질적인 금리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전문 은행에서는 은행 이자를 포인트로 전환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 포인트로 음악 사이트에서 노래를 구매하거나 IPTV에서 VOD를 시청할 때 사용할 수도 있고,
택시를 타거나 영화를 볼 때 지급 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인터뷰> 김희열(K뱅크추진TF 과장) : "기본적으로 고금리의 이자에 최대 1.2%의 추가적인 이자까지도 제공이 가능한 구조가 되고요. 거기에 더해서 저희 케이뱅크 같은 경우에는 주주사들의 다양한 영향이 많이 있습니다. 올레티비도 있고, 지니뮤직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자를 지니뮤직, 엑소노래 다운로드권을 더 준다든지..."
츄러스를 파는 푸드트럭.
한 개 3천원 하는 츄러스를 카드 결제할 경우 수수료는 백원 가량.
사업자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인터넷은행은 이 수수료를 없애거나 아주 적은 수준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또 사업자나 손님 모두 카드단말기나 신용카드 없이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인터뷰> 김민순(푸드트럭 운영자) : "카드나 현금을 안 들고 오시는 경우가 많아요. 나들이 겸 나오시는 분들이 많아가지고. 그럴 때 드시고 싶은데 결제 못하는 경우가 생겨서.."
모처럼 아들과 캠핑을 떠난 날.
미처 보내지 못한 결혼식 축의금을 지인에게 부탁해야 하는 상황.
채팅앱과 연계된 전화번호로 곧바로 송금합니다.
공과금도 휴대전화를 몇 번 터치하면 낼 수 있습니다.
대출 상담도 24시간 365일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휴대전화로 주문과 동시에 결제를 하고, 판매자가 주문 접수와 매출 관리를 할 수 있는 은행 시스템 등 손 안의 은행이 실현됩니다.
<인터뷰> 윤호영(카카오 뱅크 부사장) : "기존은행과는 DNA가 다른 대한민국 은행의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그런 촉매제가 될 수 있는 매개 같은 은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KT와 GS리테일 등이 참여한 K뱅크는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다양한 접점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7만여 개에 달하는 공중전화박스에 설치될 ATM은 은행 지점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만 여개의 편의점에도 ATM이 설치돼 무인 은행점포 역할을 합니다.
지금의 ATM과 달리 이 곳에서 모든 은행업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른 바 '우리동네 은행' 전략입니다.
<인터뷰> 김인회(K뱅크 컨소시엄 단장) : "인터넷 은행은 기존의 기본 금리에 비해서 최대 1.2% 정도의 우대금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코스트가 낮으니까요."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맞대지 않고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보안에 대한 대책이 완벽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게 본인 인식과 확인 기술입니다.
지문이나 홍채 인증, 정맥 인증 등 첨단 시스템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우(카카오은행 TF 전문) : "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면서도 편리할 것들을 저희가 제시하고 선택을 하는 거죠. 저희가 이거만 쓰세요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고요."
해외에서는 이미 20년 전 인터넷은행이 생겼습니다.
1995년 처음 인터넷은행이 생긴 미국은 해마다 총자산과 예금이 20%씩 늘고 있고, 2000년 인터넷 은행이 등장한 일본은 총자산 증가율이 연 평균 32%에 달합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이 탄탄하고 기술 개발이 더 이뤄진 시점에서 출발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성장속도는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은행에 지분을 참여한 국민과 우리은행 외에 다른 시중은행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인터넷은행의 강점인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신한은행은 손바닥 정맥 지도 인증을 통한 자동화 기기로 은행 업무의 90%가량을 처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사실상 무인 점포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신분증을 촬영해 전송한 뒤 영상통화 등으로 본인인증을 받으면 간단하게 계좌를 열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준석(신한은행 부장) : "댁에서 (은행 업무를) 바로 할 수 있으니까 편의성은 굉장히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도 지문인증을 통한 무인 금융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한준성(하나은행 전무) : "인터넷 은행이 출현함으로써 서로 경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즐겁고 유쾌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시장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넷 은행의 성패는 금융소비자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혜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제경쟁력 최하위권인 국내 은행산업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새로운 도전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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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안으로 들어온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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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06 23:36:49
- 수정2015-12-07 11:34:05

<프롤로그>
뱅크 없는 뱅킹, 지점 없는 은행, 인터넷 전문 은행이 승인을 받았습니다.
<녹취> 도규상(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한국 카카오 은행과 K 뱅크 은행의 사업계획이 타당하여"
K뱅크와 카카오은행은 본인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은행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새로운 형태의 은행이 탄생하면서 국내 금융환경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
과연 인터넷 은행은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까요?
<오프닝>
계좌를 개설하거나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은행 영업점을 찾아야 했는데요,
내년 상반기부터는 영업점을 찾지 않고도 모든 은행업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면, 스마트폰이나 ATM 등 인터넷망을 통한 금융 거래를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습니다.
점포가 없어 덜 드는 비용은 금리와 수수료 혜택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져올 금융 서비스의 변화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 업체.
2년의 개발과정을 거쳐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자금 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강학주(스타트업 기업 대표) : "기술을 가지고 측정을 해주는 게 아니라 대표의 신용도를 계속 깎아먹는 형태로 가지고 가는 거죠."
클라우드 펀딩이라는 투자 시스템에서는 대출 방식이 바뀝니다.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사업자가 신용상태나 자금 용도, 전망 등 정보를 제공하면 개인 투자자가 이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은행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개인 신용정보와 자금 회수 가능성 등을 판단해 개인간 투자를 중개하게 됩니다.
이미 대출 사이트를 통해 이런 대출 방식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사업자금을 대출받은 수제 맥주집입니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곳을 자주 찾던 고객들이었습니다.
부동산 담보 제공이나 신용대출같은 까다로운 조건 없이 이 곳을 찾으면서 생긴 고객의 신뢰와 사업전망을 통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희윤(개인투자유치 업체 대표) : "조금 더 합리적으로 합리적인 이율과 상환능력을 체크하는 방법으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서 확장을 위해서 투자를 받기가 수월했었습니다."
인터넷 전문 은행에서는 고객에 대한 신용 평가도 다른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금융거래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 외에 각종 빅데이터가 활용됩니다.
활동 지역이 주로 어디인지, 결제 수단은 무엇인지, 어디서 얼마나 지출했는지도 평가의 척도가 됩니다.
심지어 SNS에서의 평판도 신용도 평가의 잣대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희열(K뱅크추진TF 과장) : "그런 정보들을 조합해서 기존의 신용등급만으로 분류하기 어려웠던, 우량하지만 기존 신용등급에서는 그 1금융권 대출을 못받았던 사람들을 추려가지고 충분히 우량하다는 고객들 추려서 10%대 중금리 대출을 해줄 수 있습니다."
대출을 받으려는 사업자는 신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0% 내외의 이율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효진(개인투자 중개업체 대표) : "해외에서는 굉장히 활성화돼 있는 사업이고요 나라마다 금리영역대는 좀 다른데 평균적으로 은행예금보다는 부도율을 감안하고도 3배에서 4배 이상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은 기존 대출 시장에서 애매한 위치에 있던 4~7등급 고객들에게 변화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구간의 중신용도 고객 수는 약 2천만 명에 달합니다.
제1금융권 문턱을 넘지 못한 고객은 캐피탈이나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에서 20~30%대의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10%대 대출 이자로 중신용도 고객을 주 고객층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게 은터넷은행의 계획입니다.
<인터뷰> 조영서(베인앤컴퍼니 파트너) : "중금리대 대출에 있어서는 상당부분 경쟁이 격화되는 파급이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10~15% 사이에 금리절벽이라는 것이 형성이 되는데요, 인터넷전문은행이 지점이 없기 때문에 운영코스트가 많이 떨어져서 그것을 실질적인 금리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전문 은행에서는 은행 이자를 포인트로 전환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 포인트로 음악 사이트에서 노래를 구매하거나 IPTV에서 VOD를 시청할 때 사용할 수도 있고,
택시를 타거나 영화를 볼 때 지급 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인터뷰> 김희열(K뱅크추진TF 과장) : "기본적으로 고금리의 이자에 최대 1.2%의 추가적인 이자까지도 제공이 가능한 구조가 되고요. 거기에 더해서 저희 케이뱅크 같은 경우에는 주주사들의 다양한 영향이 많이 있습니다. 올레티비도 있고, 지니뮤직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자를 지니뮤직, 엑소노래 다운로드권을 더 준다든지..."
츄러스를 파는 푸드트럭.
한 개 3천원 하는 츄러스를 카드 결제할 경우 수수료는 백원 가량.
사업자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인터넷은행은 이 수수료를 없애거나 아주 적은 수준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또 사업자나 손님 모두 카드단말기나 신용카드 없이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인터뷰> 김민순(푸드트럭 운영자) : "카드나 현금을 안 들고 오시는 경우가 많아요. 나들이 겸 나오시는 분들이 많아가지고. 그럴 때 드시고 싶은데 결제 못하는 경우가 생겨서.."
모처럼 아들과 캠핑을 떠난 날.
미처 보내지 못한 결혼식 축의금을 지인에게 부탁해야 하는 상황.
채팅앱과 연계된 전화번호로 곧바로 송금합니다.
공과금도 휴대전화를 몇 번 터치하면 낼 수 있습니다.
대출 상담도 24시간 365일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휴대전화로 주문과 동시에 결제를 하고, 판매자가 주문 접수와 매출 관리를 할 수 있는 은행 시스템 등 손 안의 은행이 실현됩니다.
<인터뷰> 윤호영(카카오 뱅크 부사장) : "기존은행과는 DNA가 다른 대한민국 은행의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그런 촉매제가 될 수 있는 매개 같은 은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KT와 GS리테일 등이 참여한 K뱅크는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다양한 접점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7만여 개에 달하는 공중전화박스에 설치될 ATM은 은행 지점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만 여개의 편의점에도 ATM이 설치돼 무인 은행점포 역할을 합니다.
지금의 ATM과 달리 이 곳에서 모든 은행업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른 바 '우리동네 은행' 전략입니다.
<인터뷰> 김인회(K뱅크 컨소시엄 단장) : "인터넷 은행은 기존의 기본 금리에 비해서 최대 1.2% 정도의 우대금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코스트가 낮으니까요."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맞대지 않고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보안에 대한 대책이 완벽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게 본인 인식과 확인 기술입니다.
지문이나 홍채 인증, 정맥 인증 등 첨단 시스템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우(카카오은행 TF 전문) : "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면서도 편리할 것들을 저희가 제시하고 선택을 하는 거죠. 저희가 이거만 쓰세요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고요."
해외에서는 이미 20년 전 인터넷은행이 생겼습니다.
1995년 처음 인터넷은행이 생긴 미국은 해마다 총자산과 예금이 20%씩 늘고 있고, 2000년 인터넷 은행이 등장한 일본은 총자산 증가율이 연 평균 32%에 달합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이 탄탄하고 기술 개발이 더 이뤄진 시점에서 출발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성장속도는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은행에 지분을 참여한 국민과 우리은행 외에 다른 시중은행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인터넷은행의 강점인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신한은행은 손바닥 정맥 지도 인증을 통한 자동화 기기로 은행 업무의 90%가량을 처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사실상 무인 점포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신분증을 촬영해 전송한 뒤 영상통화 등으로 본인인증을 받으면 간단하게 계좌를 열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준석(신한은행 부장) : "댁에서 (은행 업무를) 바로 할 수 있으니까 편의성은 굉장히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도 지문인증을 통한 무인 금융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한준성(하나은행 전무) : "인터넷 은행이 출현함으로써 서로 경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즐겁고 유쾌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시장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넷 은행의 성패는 금융소비자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혜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제경쟁력 최하위권인 국내 은행산업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새로운 도전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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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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