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렌즈 집어넣어 시력 교정

입력 2002.05.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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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수 맞춤렌즈를 눈 속에 집어넣어서 시력을 교정하는 새로운 시술법이 국내에도 등장했습니다.
안경을 써도 시력이 제대로 안 나오는 초고도근시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준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한 이 환자는 갈수록 눈이 나빠져 마이너스 11디옵터까지 시력이 떨어졌습니다.
눈이 너무 나빠 예전 같으면 군면제 대상일 정도입니다.
⊙최양욱(초고도근시 환자): 이게 제가 쓰고 있던 안경인데요.
이 안경을 벗으면 이 정도 거리에서도 손가락 갯수가 몇 개인지 잘 구별 안 갈 정도로 눈이 나빴습니다.
⊙기자: 의료진은 라식수술도 불가능한 이 환자의 눈 속에 렌즈를 심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을 국내 처음으로 실시했습니다.
먼저 각막에 3mm 크기의 구멍을 낸 뒤 환자의 눈 상태에 맞춰 제작된 렌즈를 눈 속에 집어넣습니다.
렌즈는 눈의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있는 약 1mm의 빈 공간에 영구적으로 삽입됩니다.
미국에서 이런 수술을 받은 초고도 근시환자 429명을 1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이가 맨눈 시력 1.0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술법은 지난달 30일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 처음 수술을 받은 환자는 시력이 0.9까지 회복됐습니다.
⊙이담호(안과 전문의): 각막이 너무 얇거나 초고도근시인 사람에게 있어서는 이 때까지는 라식수술이 불가능하였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수술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하지만 100명 가운데 0.6명꼴로 백내장이 생길 수 있고 렌즈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비가 비싼 것이 흠입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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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속에 렌즈 집어넣어 시력 교정
    • 입력 2002-05-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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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수 맞춤렌즈를 눈 속에 집어넣어서 시력을 교정하는 새로운 시술법이 국내에도 등장했습니다. 안경을 써도 시력이 제대로 안 나오는 초고도근시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준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한 이 환자는 갈수록 눈이 나빠져 마이너스 11디옵터까지 시력이 떨어졌습니다. 눈이 너무 나빠 예전 같으면 군면제 대상일 정도입니다. ⊙최양욱(초고도근시 환자): 이게 제가 쓰고 있던 안경인데요. 이 안경을 벗으면 이 정도 거리에서도 손가락 갯수가 몇 개인지 잘 구별 안 갈 정도로 눈이 나빴습니다. ⊙기자: 의료진은 라식수술도 불가능한 이 환자의 눈 속에 렌즈를 심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을 국내 처음으로 실시했습니다. 먼저 각막에 3mm 크기의 구멍을 낸 뒤 환자의 눈 상태에 맞춰 제작된 렌즈를 눈 속에 집어넣습니다. 렌즈는 눈의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있는 약 1mm의 빈 공간에 영구적으로 삽입됩니다. 미국에서 이런 수술을 받은 초고도 근시환자 429명을 1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이가 맨눈 시력 1.0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술법은 지난달 30일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 처음 수술을 받은 환자는 시력이 0.9까지 회복됐습니다. ⊙이담호(안과 전문의): 각막이 너무 얇거나 초고도근시인 사람에게 있어서는 이 때까지는 라식수술이 불가능하였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수술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하지만 100명 가운데 0.6명꼴로 백내장이 생길 수 있고 렌즈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비가 비싼 것이 흠입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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