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남자 피겨…지금은 ‘아시아 신드롬’

입력 2015.12.07 (08:46) 수정 2015.12.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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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겨 스케이팅하면 김연아 선수가 연상되면서, 여자 선수들의 아름다운 연기가 떠오르는데요.

남자 선수들의 박진감 넘친 점프 역시 피겨 스케이팅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점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남자 피겨에 대해 한성윤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판도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죠?

<답변>
이번 주말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이 펼쳐지는데요,

파이널에 진출한 6명의 면면을 보면 남자 피겨 판도가 많이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남자 피겨는 전통적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강세를 보여 왔는데 지금은 일본을 축으로 한 아시아가 남자 피겨의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 오른 선수들의 국적을 보면, 6명 가운데 일본 선수가 무려 3명이나 올라 있는 게 특징입니다.

또한 중국 선수인 진보양이 시니어 데뷔 시즌부터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동양계의 강세에 힘을 보탰습니다.

사실 캐나다의 패트릭 챈 역시 중국계인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계가 남자 피겨를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또한 페르난데즈는 유럽이긴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에선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 출신이거든요.

올 시즌을 통해서 본 남자 피겨의 판도는, 전통적인 강국들의 퇴조가 더욱더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질문>
이 가운데 일본의 하뉴 유즈루 선수가 놀라운 점수를 받았다죠?

<답변>
얼마 전 일본 대회에서 피겨 사상 처음으로 300점을 돌파했습니다.

여자 피겨와 남자 피겨는 배점이 조금 다른데요.

여자부에선 김연아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했는데, 남자부의 하뉴는 300점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하뉴의 연기 모습입니다.

고난도 4회전 점프를 아주 가볍게 성공시키는데요,

이 선수는 점프 뿐 아니라 연기력도 굉장히 뛰어납니다.

요소 요소 마다 안무도 충실하게 들어가 있고, 프리에선 곡의 해석과 안무에서 10점 만점을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또한 유연성도 아주 좋아서 남자 선수로선 드물게 비엘만 스핀까지 구사합니다.

무려 322.40점을 받으면서 300점을 가볍게 넘겼는데요,

2위에 무려 55.97점이나 앞서는 압도적인 점수였습니다.

역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1,2위간 최대 점수아치를 기록한 것에서 나타나듯이, 하뉴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질문>
하뉴는 일본에선 영웅 대접을 받겠군요?

<답변>
일본에선 피겨 스케이팅의 인기가 야구를 능가할 정도인데요.

하뉴는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국민 영웅 대열에 올랐습니다.

지금은 여자 피겨의 아사다 마오의 인기를 넘어섰다고 봐도 좋을 정도인데요.

평창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올 시즌 중국 남자 피겨에서 정말 대단한 선수가 등장했다죠?

<답변>
중국은 전통적으로 페어 부문에서 강세를 보여왔는데요.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중국 팀이 금, 은 메달을 휩쓴 적이 있습니다.

여자도 첸루가 올림픽 동메달을 두 번이나 차지했었는데, 불모지였던 남자에서도 중국에서 진보양이라는 놀라운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진보양은 올해 나이 18살인데, 점프 괴물로 불리 정도로 놀라운 점프 능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의 4회전 점프 높이와 비거리를 보면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는데요.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점프력을 보여줍니다.

4회전 점프가 워낙 뛰어나다 보니까, 연결 점프인 3회전 점프가 마치 2회전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일부에선 곡예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진보양은 점프에 관한한 최고로 꼽히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진보양은 사상 처음으로 4회전 러츠를 성공시켰다죠?

<답변>
진보양의 점프를 두고 소림피겨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마라톤으로 치면 2시간의 벽을 깬 것에 비유될 정도로 놀라운 성과입니다.

4회전점프는 대부분 토룹이나 살코로 뛰는데요.

난이도가 높은 러츠를 4회전으로 뛴 것은 진보양이 사상처음입니다.

진보양이 일본대회에서 뛴 4회전 러츠-3회전 토룹 연결 점프 모습입니다.

이 점프 하나로 진보양은 무려 19.33점을 받았습니다. 단일 점프로 기록한 역대 최고 점수인데요.

진보양은 점프 배점이 높은 점프를 너무나 손쉽게 뛰고 있습니다.

진보양은 쇼트와 프리를 합쳐서 무려 6개의 4회전 점프를 뛰거든요,

아직 경력이 짧은 진보양은 강력한 4회전 점프를 바탕으로 순식간에 세계 정상급 선수 대열로 올라섰습니다.

<질문>
일본과 중국 선수들이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우리 선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죠?

<답변>
평창 올림픽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자 피겨는 일본과 중국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는 있습니다만, 국제무대에서 아직까지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안에서 4회전 점프를 성공시킨 적도 없고요,

아직까지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게 현실입니다.

<질문>
중국의 진보양 같은 선수가 우리나라에도 등장한다면 좋을 텐데요?

<답변>
일본 같은 경우는 인프라가 좋은 편이지만, 사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환경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진보양이라는 점프 신동이 탄생한 것인데요.

우리나라 선수들도 좀 더 열심히해서, 남자 피겨에도 김연아 같은 선수가 나오기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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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남자 피겨…지금은 ‘아시아 신드롬’
    • 입력 2015-12-07 08:54:31
    • 수정2015-12-07 10:00:50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피겨 스케이팅하면 김연아 선수가 연상되면서, 여자 선수들의 아름다운 연기가 떠오르는데요.

남자 선수들의 박진감 넘친 점프 역시 피겨 스케이팅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점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남자 피겨에 대해 한성윤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판도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죠?

<답변>
이번 주말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이 펼쳐지는데요,

파이널에 진출한 6명의 면면을 보면 남자 피겨 판도가 많이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남자 피겨는 전통적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강세를 보여 왔는데 지금은 일본을 축으로 한 아시아가 남자 피겨의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 오른 선수들의 국적을 보면, 6명 가운데 일본 선수가 무려 3명이나 올라 있는 게 특징입니다.

또한 중국 선수인 진보양이 시니어 데뷔 시즌부터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동양계의 강세에 힘을 보탰습니다.

사실 캐나다의 패트릭 챈 역시 중국계인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계가 남자 피겨를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또한 페르난데즈는 유럽이긴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에선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 출신이거든요.

올 시즌을 통해서 본 남자 피겨의 판도는, 전통적인 강국들의 퇴조가 더욱더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질문>
이 가운데 일본의 하뉴 유즈루 선수가 놀라운 점수를 받았다죠?

<답변>
얼마 전 일본 대회에서 피겨 사상 처음으로 300점을 돌파했습니다.

여자 피겨와 남자 피겨는 배점이 조금 다른데요.

여자부에선 김연아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했는데, 남자부의 하뉴는 300점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하뉴의 연기 모습입니다.

고난도 4회전 점프를 아주 가볍게 성공시키는데요,

이 선수는 점프 뿐 아니라 연기력도 굉장히 뛰어납니다.

요소 요소 마다 안무도 충실하게 들어가 있고, 프리에선 곡의 해석과 안무에서 10점 만점을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또한 유연성도 아주 좋아서 남자 선수로선 드물게 비엘만 스핀까지 구사합니다.

무려 322.40점을 받으면서 300점을 가볍게 넘겼는데요,

2위에 무려 55.97점이나 앞서는 압도적인 점수였습니다.

역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1,2위간 최대 점수아치를 기록한 것에서 나타나듯이, 하뉴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질문>
하뉴는 일본에선 영웅 대접을 받겠군요?

<답변>
일본에선 피겨 스케이팅의 인기가 야구를 능가할 정도인데요.

하뉴는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국민 영웅 대열에 올랐습니다.

지금은 여자 피겨의 아사다 마오의 인기를 넘어섰다고 봐도 좋을 정도인데요.

평창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올 시즌 중국 남자 피겨에서 정말 대단한 선수가 등장했다죠?

<답변>
중국은 전통적으로 페어 부문에서 강세를 보여왔는데요.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중국 팀이 금, 은 메달을 휩쓴 적이 있습니다.

여자도 첸루가 올림픽 동메달을 두 번이나 차지했었는데, 불모지였던 남자에서도 중국에서 진보양이라는 놀라운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진보양은 올해 나이 18살인데, 점프 괴물로 불리 정도로 놀라운 점프 능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의 4회전 점프 높이와 비거리를 보면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는데요.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점프력을 보여줍니다.

4회전 점프가 워낙 뛰어나다 보니까, 연결 점프인 3회전 점프가 마치 2회전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일부에선 곡예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진보양은 점프에 관한한 최고로 꼽히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진보양은 사상 처음으로 4회전 러츠를 성공시켰다죠?

<답변>
진보양의 점프를 두고 소림피겨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마라톤으로 치면 2시간의 벽을 깬 것에 비유될 정도로 놀라운 성과입니다.

4회전점프는 대부분 토룹이나 살코로 뛰는데요.

난이도가 높은 러츠를 4회전으로 뛴 것은 진보양이 사상처음입니다.

진보양이 일본대회에서 뛴 4회전 러츠-3회전 토룹 연결 점프 모습입니다.

이 점프 하나로 진보양은 무려 19.33점을 받았습니다. 단일 점프로 기록한 역대 최고 점수인데요.

진보양은 점프 배점이 높은 점프를 너무나 손쉽게 뛰고 있습니다.

진보양은 쇼트와 프리를 합쳐서 무려 6개의 4회전 점프를 뛰거든요,

아직 경력이 짧은 진보양은 강력한 4회전 점프를 바탕으로 순식간에 세계 정상급 선수 대열로 올라섰습니다.

<질문>
일본과 중국 선수들이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우리 선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죠?

<답변>
평창 올림픽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자 피겨는 일본과 중국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는 있습니다만, 국제무대에서 아직까지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안에서 4회전 점프를 성공시킨 적도 없고요,

아직까지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게 현실입니다.

<질문>
중국의 진보양 같은 선수가 우리나라에도 등장한다면 좋을 텐데요?

<답변>
일본 같은 경우는 인프라가 좋은 편이지만, 사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환경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진보양이라는 점프 신동이 탄생한 것인데요.

우리나라 선수들도 좀 더 열심히해서, 남자 피겨에도 김연아 같은 선수가 나오기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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