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소비, 빠르게 회복…금연 예산, 오히려 감소

입력 2015.12.07 (19:09) 수정 2015.12.0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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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흡연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올해 초부터 담뱃값을 올렸죠,

그런데 뚝 떨어졌던 판매량이 다시 빠르게 늘고 있는데다 내년 금연사업 예산은 오히려 줄어 담뱃값 인상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편의점에 담배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올해 초 담뱃값 인상이후 담배 판매량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인터뷰> 이인평(편의점 점장) : "올해 초에는 확실히 많이 줄었고요, 절반 정도에서 절반 아래정도로 줄었는데 최근엔 판매가 많이 늘어서 잘 팔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 담배협회가 집계한 지난 10월 판매량은 3억 갑,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81%까지 회복됐습니다.

가격 인상 직후인 지난 1월엔 판매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는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겁니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7억 4천만 갑으로 지난해보다 24% 줄어드는 데 그쳐 정부 예상보다 10%포인트 감소폭이 줄었습니다.

반면 가격 인상 덕분에 세금수입은 2조 6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각종 금연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2천4백75억 원에 불과합니다.

이 마저도 흡연예방 교육을 받는 학교 수를 줄이면서 내년 예산은 백10억 원 더 삭감됐습니다.

<인터뷰> 서홍관(금연운동협의회 회장) : "새로 걷어진 엄청난 세수를 금연에 써야 되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예산을 깎고 있다는 건 잘못된 것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담배 판매로 거둔 세수는 6조 7천억 원, 올해는 이미 9조원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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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소비, 빠르게 회복…금연 예산, 오히려 감소
    • 입력 2015-12-07 19:10:53
    • 수정2015-12-07 19: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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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흡연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올해 초부터 담뱃값을 올렸죠,

그런데 뚝 떨어졌던 판매량이 다시 빠르게 늘고 있는데다 내년 금연사업 예산은 오히려 줄어 담뱃값 인상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편의점에 담배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올해 초 담뱃값 인상이후 담배 판매량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인터뷰> 이인평(편의점 점장) : "올해 초에는 확실히 많이 줄었고요, 절반 정도에서 절반 아래정도로 줄었는데 최근엔 판매가 많이 늘어서 잘 팔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 담배협회가 집계한 지난 10월 판매량은 3억 갑,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81%까지 회복됐습니다.

가격 인상 직후인 지난 1월엔 판매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는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겁니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7억 4천만 갑으로 지난해보다 24% 줄어드는 데 그쳐 정부 예상보다 10%포인트 감소폭이 줄었습니다.

반면 가격 인상 덕분에 세금수입은 2조 6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각종 금연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2천4백75억 원에 불과합니다.

이 마저도 흡연예방 교육을 받는 학교 수를 줄이면서 내년 예산은 백10억 원 더 삭감됐습니다.

<인터뷰> 서홍관(금연운동협의회 회장) : "새로 걷어진 엄청난 세수를 금연에 써야 되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예산을 깎고 있다는 건 잘못된 것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담배 판매로 거둔 세수는 6조 7천억 원, 올해는 이미 9조원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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