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이끄는 강소기업…한우물·틈새 공략이 해법

입력 2015.12.07 (21:10) 수정 2015.12.08 (10: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 우리의 주력 산업은 흔들리고 있는데요.

그나마 수출 최전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른바 강소기업들이 있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년 전 국산 화장품으로 첫 수출에 나선 아모레퍼시픽.

1980년 천만 달러를 기록한 수출은 2년 전 1억 달러, 올해는 2억 달러를 넘보고 있습니다.

소비재 내수 기업이 수출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화장품의 역사를 새로 쓴 비결은 70년간 한우물만 파면서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한 덕분입니다.

<인터뷰> 김승환(아모레퍼시픽 전무) : "남들과 똑같이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작더라도 남들과 좀 다르게 또 특이하게…."

중견 해운사인 고려해운도 해운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30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박 운임이 낮아 대형 선사들이 외면했던 동남아시아 근거리 노선을 틈새시장으로 노린 결과입니다.

<인터뷰> 박정석(고려해운 대표이사) : "항로에 맞게끔 사이즈와 운행 빈도수를 구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성공 요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력 업종이 흔들리는 사이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 비중은 2% 포인트 늘어난 35.7%까지 상승했습니다.

또 대기업 위주의 기계, 섬유 같은 중간재에서 화장품과 생활용품, 문화콘텐츠 같은 소비재로 수출품목 다변화도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장상식(무역협회 연구위원) : "(중소기업이) 품목 하나를 개발해서 그 품목에서 승부를 보고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던 전통적 대기업들이 주춤하면서 중소·중견기업들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허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출 이끄는 강소기업…한우물·틈새 공략이 해법
    • 입력 2015-12-07 21:11:57
    • 수정2015-12-08 10:03:33
    뉴스 9
<앵커 멘트>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 우리의 주력 산업은 흔들리고 있는데요. 그나마 수출 최전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른바 강소기업들이 있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년 전 국산 화장품으로 첫 수출에 나선 아모레퍼시픽. 1980년 천만 달러를 기록한 수출은 2년 전 1억 달러, 올해는 2억 달러를 넘보고 있습니다. 소비재 내수 기업이 수출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화장품의 역사를 새로 쓴 비결은 70년간 한우물만 파면서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한 덕분입니다. <인터뷰> 김승환(아모레퍼시픽 전무) : "남들과 똑같이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작더라도 남들과 좀 다르게 또 특이하게…." 중견 해운사인 고려해운도 해운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30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박 운임이 낮아 대형 선사들이 외면했던 동남아시아 근거리 노선을 틈새시장으로 노린 결과입니다. <인터뷰> 박정석(고려해운 대표이사) : "항로에 맞게끔 사이즈와 운행 빈도수를 구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성공 요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력 업종이 흔들리는 사이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 비중은 2% 포인트 늘어난 35.7%까지 상승했습니다. 또 대기업 위주의 기계, 섬유 같은 중간재에서 화장품과 생활용품, 문화콘텐츠 같은 소비재로 수출품목 다변화도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장상식(무역협회 연구위원) : "(중소기업이) 품목 하나를 개발해서 그 품목에서 승부를 보고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던 전통적 대기업들이 주춤하면서 중소·중견기업들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허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