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한다더니 더 비싸?…이상한 기저귀 값
입력 2015.12.07 (21:36)
수정 2015.12.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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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최근 저소득층의 기저귓값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지원 사업을 시작했는데, 속을 들여다보니 '빚 좋은 개살구'에 가깝습니다.
지원받은 비용으로는 특정 판매처만 이용해야 하는데, 이곳의 기저귓값이 시중보다 크게 비쌉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달 3만 2천 원씩 기저귓값을 지원받기 시작한 김 모 씨.
기저귀를 사려고 정부가 지정한 온라인 판매처인 우체국 쇼핑몰을 둘러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인터넷 쇼핑몰보다 값이 상당폭 비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 모 씨(기저귀 지원 대상자/음성변조) "좀 가격이 있죠, 우체국은. 왜 그렇게 (다른 곳과) 차이가 나는지…."
우체국 쇼핑몰과 다른 쇼핑 사이트들의 판매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한 제품은 우체국 몰에서 63,500원, 다른 세 곳에서는 모두 46,000원대로 우체국이 40% 가까이 비쌉니다.
다른 제품 역시 우체국 쇼핑몰 판매 가격이 30%가량 비쌉니다.
일반 쇼핑몰에서 할인 쿠폰이나 적립금을 사용하면 차이는 더 커집니다.
<인터뷰> 우정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거래하고 있는 벤더(중간 판매업자)가 있는데, 다른 벤더보다 차입 능력 등이 떨어지면 일정 부분은 가격이 좀 비쌀 수는 있습니다."
정부가 오프라인 판매처로 지정한 '나들가게'도 대안이 되질 못 합니다.
기저귀를 아예 팔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녹취> 수원 00나들가게 업주(음성변조) : "동네에 아기 엄마들이 많이 없으셔서. 또 인터넷에서 사면 훨씬 싸니까요. 그런 거(저소득층 기저귀 사업)에 대한 건 제가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예산이 실제론 유통업자에게 새나가는 상황에서,
정부는 내년에 가구당 지원비를 현재의 두 배로 늘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정부가 최근 저소득층의 기저귓값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지원 사업을 시작했는데, 속을 들여다보니 '빚 좋은 개살구'에 가깝습니다.
지원받은 비용으로는 특정 판매처만 이용해야 하는데, 이곳의 기저귓값이 시중보다 크게 비쌉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달 3만 2천 원씩 기저귓값을 지원받기 시작한 김 모 씨.
기저귀를 사려고 정부가 지정한 온라인 판매처인 우체국 쇼핑몰을 둘러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인터넷 쇼핑몰보다 값이 상당폭 비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 모 씨(기저귀 지원 대상자/음성변조) "좀 가격이 있죠, 우체국은. 왜 그렇게 (다른 곳과) 차이가 나는지…."
우체국 쇼핑몰과 다른 쇼핑 사이트들의 판매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한 제품은 우체국 몰에서 63,500원, 다른 세 곳에서는 모두 46,000원대로 우체국이 40% 가까이 비쌉니다.
다른 제품 역시 우체국 쇼핑몰 판매 가격이 30%가량 비쌉니다.
일반 쇼핑몰에서 할인 쿠폰이나 적립금을 사용하면 차이는 더 커집니다.
<인터뷰> 우정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거래하고 있는 벤더(중간 판매업자)가 있는데, 다른 벤더보다 차입 능력 등이 떨어지면 일정 부분은 가격이 좀 비쌀 수는 있습니다."
정부가 오프라인 판매처로 지정한 '나들가게'도 대안이 되질 못 합니다.
기저귀를 아예 팔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녹취> 수원 00나들가게 업주(음성변조) : "동네에 아기 엄마들이 많이 없으셔서. 또 인터넷에서 사면 훨씬 싸니까요. 그런 거(저소득층 기저귀 사업)에 대한 건 제가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예산이 실제론 유통업자에게 새나가는 상황에서,
정부는 내년에 가구당 지원비를 현재의 두 배로 늘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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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한다더니 더 비싸?…이상한 기저귀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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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5-12-07 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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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저소득층의 기저귓값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지원 사업을 시작했는데, 속을 들여다보니 '빚 좋은 개살구'에 가깝습니다.
지원받은 비용으로는 특정 판매처만 이용해야 하는데, 이곳의 기저귓값이 시중보다 크게 비쌉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달 3만 2천 원씩 기저귓값을 지원받기 시작한 김 모 씨.
기저귀를 사려고 정부가 지정한 온라인 판매처인 우체국 쇼핑몰을 둘러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인터넷 쇼핑몰보다 값이 상당폭 비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 모 씨(기저귀 지원 대상자/음성변조) "좀 가격이 있죠, 우체국은. 왜 그렇게 (다른 곳과) 차이가 나는지…."
우체국 쇼핑몰과 다른 쇼핑 사이트들의 판매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한 제품은 우체국 몰에서 63,500원, 다른 세 곳에서는 모두 46,000원대로 우체국이 40% 가까이 비쌉니다.
다른 제품 역시 우체국 쇼핑몰 판매 가격이 30%가량 비쌉니다.
일반 쇼핑몰에서 할인 쿠폰이나 적립금을 사용하면 차이는 더 커집니다.
<인터뷰> 우정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거래하고 있는 벤더(중간 판매업자)가 있는데, 다른 벤더보다 차입 능력 등이 떨어지면 일정 부분은 가격이 좀 비쌀 수는 있습니다."
정부가 오프라인 판매처로 지정한 '나들가게'도 대안이 되질 못 합니다.
기저귀를 아예 팔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녹취> 수원 00나들가게 업주(음성변조) : "동네에 아기 엄마들이 많이 없으셔서. 또 인터넷에서 사면 훨씬 싸니까요. 그런 거(저소득층 기저귀 사업)에 대한 건 제가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예산이 실제론 유통업자에게 새나가는 상황에서,
정부는 내년에 가구당 지원비를 현재의 두 배로 늘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정부가 최근 저소득층의 기저귓값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지원 사업을 시작했는데, 속을 들여다보니 '빚 좋은 개살구'에 가깝습니다.
지원받은 비용으로는 특정 판매처만 이용해야 하는데, 이곳의 기저귓값이 시중보다 크게 비쌉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달 3만 2천 원씩 기저귓값을 지원받기 시작한 김 모 씨.
기저귀를 사려고 정부가 지정한 온라인 판매처인 우체국 쇼핑몰을 둘러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인터넷 쇼핑몰보다 값이 상당폭 비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 모 씨(기저귀 지원 대상자/음성변조) "좀 가격이 있죠, 우체국은. 왜 그렇게 (다른 곳과) 차이가 나는지…."
우체국 쇼핑몰과 다른 쇼핑 사이트들의 판매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한 제품은 우체국 몰에서 63,500원, 다른 세 곳에서는 모두 46,000원대로 우체국이 40% 가까이 비쌉니다.
다른 제품 역시 우체국 쇼핑몰 판매 가격이 30%가량 비쌉니다.
일반 쇼핑몰에서 할인 쿠폰이나 적립금을 사용하면 차이는 더 커집니다.
<인터뷰> 우정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거래하고 있는 벤더(중간 판매업자)가 있는데, 다른 벤더보다 차입 능력 등이 떨어지면 일정 부분은 가격이 좀 비쌀 수는 있습니다."
정부가 오프라인 판매처로 지정한 '나들가게'도 대안이 되질 못 합니다.
기저귀를 아예 팔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녹취> 수원 00나들가게 업주(음성변조) : "동네에 아기 엄마들이 많이 없으셔서. 또 인터넷에서 사면 훨씬 싸니까요. 그런 거(저소득층 기저귀 사업)에 대한 건 제가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예산이 실제론 유통업자에게 새나가는 상황에서,
정부는 내년에 가구당 지원비를 현재의 두 배로 늘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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