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끊길라’…‘김치 통 보관 2억’ 사장이 훔쳐

입력 2015.12.07 (23:18) 수정 2015.12.08 (01: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 마사지사가 번 돈 2억 원을 은행에 맡기지 않고 집에다 현금으로 보관해 오다 전부 도둑맞았습니다.

정부 지원금이 끊길까 우려해선데, 용의자는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마사지 업소 사장이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무언가 적힌 종이를 보더니 아파트 비상계단을 올라갑니다

20분이 지나서 묵직한 물체를 들고 계단을 내려와 유유히 사라집니다.

화면 속 남성은 52살 김 모 씨로 자주 가던 마사지 업소 사장인 41살 여성 김 모 씨와 짜고, 마사지사 채 모 씨의 집을 털었습니다.

두 사람은 채 씨가 집 안에 거액의 돈을 보관해 놓았다는 사실을 알고, 채 씨 몰래 열쇠를 복사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김 씨는 복사한 열쇠로 집안에 들어가 작은 방에 있던 김치통에서 2억여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마사지사 채 씨는 정부의 생활 보조금 수급자로, 돈을 은행에 맡기면 기록이 남아 보조금을 타지 못할 것을 걱정해 집에 돈을 보관해 왔습니다.

채 씨는 이렇게 모은 돈으로 지인들을 상대로 '돈놀이'를 해 돈을 불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임병숙(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장) : "사채등으로 (돈을) 불렸고, 이 돈을 은행에 입금하면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못할까봐 현금으로 집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업소 사장 김 씨와 공범 김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의 도피를 도운 61살 정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뉴스, 김범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원 끊길라’…‘김치 통 보관 2억’ 사장이 훔쳐
    • 입력 2015-12-07 23:32:08
    • 수정2015-12-08 01:44:51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한 마사지사가 번 돈 2억 원을 은행에 맡기지 않고 집에다 현금으로 보관해 오다 전부 도둑맞았습니다.

정부 지원금이 끊길까 우려해선데, 용의자는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마사지 업소 사장이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무언가 적힌 종이를 보더니 아파트 비상계단을 올라갑니다

20분이 지나서 묵직한 물체를 들고 계단을 내려와 유유히 사라집니다.

화면 속 남성은 52살 김 모 씨로 자주 가던 마사지 업소 사장인 41살 여성 김 모 씨와 짜고, 마사지사 채 모 씨의 집을 털었습니다.

두 사람은 채 씨가 집 안에 거액의 돈을 보관해 놓았다는 사실을 알고, 채 씨 몰래 열쇠를 복사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김 씨는 복사한 열쇠로 집안에 들어가 작은 방에 있던 김치통에서 2억여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마사지사 채 씨는 정부의 생활 보조금 수급자로, 돈을 은행에 맡기면 기록이 남아 보조금을 타지 못할 것을 걱정해 집에 돈을 보관해 왔습니다.

채 씨는 이렇게 모은 돈으로 지인들을 상대로 '돈놀이'를 해 돈을 불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임병숙(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장) : "사채등으로 (돈을) 불렸고, 이 돈을 은행에 입금하면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못할까봐 현금으로 집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업소 사장 김 씨와 공범 김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의 도피를 도운 61살 정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뉴스, 김범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