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눈물의 골든글러브 “삼성팬들 고마워요!”

입력 2015.12.08 (18:04) 수정 2015.12.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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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30)이 눈물의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을 했다.

박석민은 8일 서울 강남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난해에 2년 연속 3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박석민은 유효표 358표 중 278표를 얻어 앤디 마르테(30표·케이티 위즈), 황재균(19표·롯데 자이언츠) 등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제는 옛 동료가 된 이승엽과 구자욱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은 박석민은 "지금까지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삼성 팬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울먹였다.

잠시 숨을 고른 박석민은 "류중일 감독님 너무 감사드리고, 김경문 감독님 밑에서 배운다는 설렘이 있다. 많이 배우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기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와이프의 힘이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 많이 고맙고 사랑한다"고 가족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석민이 눈물의 수상 소감을 하는 동안 TV 카메라는 류중일 감독을 비췄다. 류 감독의 눈동자도 살짝 흐릿해졌다.

삼성 프랜차이즈 3루수였던 박석민은 올 시즌 타율 0.321에 26홈런 116타점을 기록한 뒤 NC를 선택했다. 4년 보장액 86억 원, 옵션 10억까지 합하면 96억 원으로 역대 FA 최고액을 경신했다.

개인에게는 최고의 영광이었지만 부상 탓에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기억과 언제나 함께 할 것으로 생각했던 삼성과 동료 선후배들을 떠난다는 미안함이 박석민을 압도한 듯 보였다.

결국 '삼성 박석민'이 아닌 'NC 박석민'으로 소개된 첫 공식석상에서 박석민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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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석민, 눈물의 골든글러브 “삼성팬들 고마워요!”
    • 입력 2015-12-08 18:04:48
    • 수정2015-12-08 18:05:31
    연합뉴스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30)이 눈물의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을 했다.

박석민은 8일 서울 강남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난해에 2년 연속 3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박석민은 유효표 358표 중 278표를 얻어 앤디 마르테(30표·케이티 위즈), 황재균(19표·롯데 자이언츠) 등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제는 옛 동료가 된 이승엽과 구자욱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은 박석민은 "지금까지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삼성 팬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울먹였다.

잠시 숨을 고른 박석민은 "류중일 감독님 너무 감사드리고, 김경문 감독님 밑에서 배운다는 설렘이 있다. 많이 배우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기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와이프의 힘이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 많이 고맙고 사랑한다"고 가족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석민이 눈물의 수상 소감을 하는 동안 TV 카메라는 류중일 감독을 비췄다. 류 감독의 눈동자도 살짝 흐릿해졌다.

삼성 프랜차이즈 3루수였던 박석민은 올 시즌 타율 0.321에 26홈런 116타점을 기록한 뒤 NC를 선택했다. 4년 보장액 86억 원, 옵션 10억까지 합하면 96억 원으로 역대 FA 최고액을 경신했다.

개인에게는 최고의 영광이었지만 부상 탓에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기억과 언제나 함께 할 것으로 생각했던 삼성과 동료 선후배들을 떠난다는 미안함이 박석민을 압도한 듯 보였다.

결국 '삼성 박석민'이 아닌 'NC 박석민'으로 소개된 첫 공식석상에서 박석민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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