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장갑 외인 ‘역대 최다’…테임즈·해커·나바로

입력 2015.12.08 (19:24) 수정 2015.12.0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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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의 이름이 불렸다.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총 10개의 '황금장갑' 중 3개가 외국인 선수의 품으로 돌아갔다.

44명의 후보에 포함된 외국인선수 6명 중 절반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에릭 테임즈(NC)는 1루수 부문에서 다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를 제쳤다. 테임즈는 227표를 받았고, 박병호는 116표에 그쳤다.

1루수 부문에서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테임즈가 처음이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NC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닌 '다승왕' 에릭 해커에게 돌아갔다.

해커는 196표를 받아 시즌 평균자책점 1위(2.44) 양현종(KIA·135표)을 눌렀다.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는 221표를 받아 2루수로는 처음 외국인 선수 수상자가 됐다.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에 주요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동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한쪽에 비켜 서 있어야만 했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뛰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지난해까지 골든글러브를 받은 이방인은 11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시즌 20승을 달성한 투수 앤디 벤헤켄(넥센)이 2009년 아퀼리노 로페즈(KIA·투수) 이후 5년 만의 외국인 수상자였을 정도로 외인들에게 골든글러브는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한 시즌에 두 명의 외국인이 골든글러브를 받은 적도 1999년과 2005년 두 차례뿐이다.

1999년에 펠릭스 호세(롯데·외야수)와 댄 로마이어(한화·지명타자), 2005년에 래리 서튼(현대·외야수)과 제이 데이비스(한화·외야수)가 나란히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워낙 빼어난 활약을 보인 이방인들이 많아 일찌감치 역대 최다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결국 외국인 선수들이 KBO 골든글러브 역사를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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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장갑 외인 ‘역대 최다’…테임즈·해커·나바로
    • 입력 2015-12-08 19:24:24
    • 수정2015-12-08 19:37:25
    연합뉴스
올해 한국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의 이름이 불렸다.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총 10개의 '황금장갑' 중 3개가 외국인 선수의 품으로 돌아갔다. 44명의 후보에 포함된 외국인선수 6명 중 절반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에릭 테임즈(NC)는 1루수 부문에서 다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를 제쳤다. 테임즈는 227표를 받았고, 박병호는 116표에 그쳤다. 1루수 부문에서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테임즈가 처음이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NC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닌 '다승왕' 에릭 해커에게 돌아갔다. 해커는 196표를 받아 시즌 평균자책점 1위(2.44) 양현종(KIA·135표)을 눌렀다.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는 221표를 받아 2루수로는 처음 외국인 선수 수상자가 됐다.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에 주요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동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한쪽에 비켜 서 있어야만 했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뛰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지난해까지 골든글러브를 받은 이방인은 11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시즌 20승을 달성한 투수 앤디 벤헤켄(넥센)이 2009년 아퀼리노 로페즈(KIA·투수) 이후 5년 만의 외국인 수상자였을 정도로 외인들에게 골든글러브는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한 시즌에 두 명의 외국인이 골든글러브를 받은 적도 1999년과 2005년 두 차례뿐이다. 1999년에 펠릭스 호세(롯데·외야수)와 댄 로마이어(한화·지명타자), 2005년에 래리 서튼(현대·외야수)과 제이 데이비스(한화·외야수)가 나란히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워낙 빼어난 활약을 보인 이방인들이 많아 일찌감치 역대 최다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결국 외국인 선수들이 KBO 골든글러브 역사를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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