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상균에 24시간 시한 ‘자진 출석’ 최후통첩

입력 2015.12.08 (21:08) 수정 2015.12.0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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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조계사에서 23일째 은신하고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경찰이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내일(9일) 오후 4시까지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조계사 안으로 들어가 체포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수배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23일째 은신하고 있는 조계사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인터뷰> 구은수(서울지방경찰청장) : "빠른 시일 내에 자진 퇴거토록 요청드립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 경찰은 불가피하게 법적절차에 따라 영장 집행을 할 수밖에 없으니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이어 강신명 경찰청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어 한상균 위원장이 내일(9일) 오후 4시까지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조계사 안으로 들어가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내일(9일)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해 조계사 주변 경비 인력을 늘리고 검문 검색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조계사 내부의 퇴거 압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쟁위원회는 경찰의 방침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한 위원장의 조속한 거취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도법스님(조계종 화쟁위원장) : "야당의 약속, 무엇보다 국민들을 믿고 한상균 위원장이 자신의 거취를 조속히 결정하여 줄 것을 희망합니다."

조계사 신도 합창단 40여 명은 한 위원장을 직접 끌어내겠다며 관음전 4층까지 올라갔지만, 철문이 잠겨 있어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녹취> 조계사 신도 : "문만 열리면 들어가서 끌어낸다니깐요. 그런데 잠겨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고요."

한 위원장은 SNS에 조계사측이 자신을 고립, 유폐시키고 있다며 그 동안 죄송해서 참았지만 참는 게 능사가 아닐 것 같다는 글을 남기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이에 대해 "위원장의 자진출두를 고려하지 않으며,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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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한상균에 24시간 시한 ‘자진 출석’ 최후통첩
    • 입력 2015-12-08 21:09:49
    • 수정2015-12-08 22: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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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조계사에서 23일째 은신하고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경찰이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내일(9일) 오후 4시까지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조계사 안으로 들어가 체포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수배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23일째 은신하고 있는 조계사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인터뷰> 구은수(서울지방경찰청장) : "빠른 시일 내에 자진 퇴거토록 요청드립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 경찰은 불가피하게 법적절차에 따라 영장 집행을 할 수밖에 없으니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이어 강신명 경찰청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어 한상균 위원장이 내일(9일) 오후 4시까지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조계사 안으로 들어가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내일(9일)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해 조계사 주변 경비 인력을 늘리고 검문 검색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조계사 내부의 퇴거 압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쟁위원회는 경찰의 방침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한 위원장의 조속한 거취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도법스님(조계종 화쟁위원장) : "야당의 약속, 무엇보다 국민들을 믿고 한상균 위원장이 자신의 거취를 조속히 결정하여 줄 것을 희망합니다."

조계사 신도 합창단 40여 명은 한 위원장을 직접 끌어내겠다며 관음전 4층까지 올라갔지만, 철문이 잠겨 있어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녹취> 조계사 신도 : "문만 열리면 들어가서 끌어낸다니깐요. 그런데 잠겨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고요."

한 위원장은 SNS에 조계사측이 자신을 고립, 유폐시키고 있다며 그 동안 죄송해서 참았지만 참는 게 능사가 아닐 것 같다는 글을 남기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이에 대해 "위원장의 자진출두를 고려하지 않으며,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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