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베네수엘라·프랑스 우파 약진 배경은?

입력 2015.12.08 (21:33) 수정 2015.12.08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베네수엘라 총선에서 16년만에 야권이 승리하며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는데요,

야권인 민주연합회의는 전체의석 167석 가운데 2/3 정도를 차지하며 차베스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여당에 압승했습니다.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도 극우 정당인 국민 전선이 27.7%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집권 사회당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우파 야당 공화당에도 뒤지는 3위에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표심을 바꿔놨을까요?

박진현 특파원이 분석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총선에서 16년만에 야당 압승의 원인은 경제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 치면서 국가 재정이 바닥 난 것입니다.

무상 의료와 빈곤층 지원이 중단됐고 연 200%에 달하는 물가상승률과 생필품 부족 등 고통이 계속됐습니다.

탈출구가 없어보이는 경제난에 민심이 돌아선 겁니다.

<인터뷰> 미레이 모랄(사업가) : "우리가 드디어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의회 권력을 변화 시키고 이는 모든 것을 바꿔 나갈 것입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입니다."

프랑스 지방 선거 1차 투표에서 절반 이상이 우파를 지지한 것도 결국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실업률 10.5%는 사회당 정권이 넘기 힘든 장애물이었습니다.

여기에 극우 정당 국민 전선의 약진은 동시다발적 파리 테러의 반사이익으로 보입니다.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 파기와 강한 난민정책 등이 표심을 파고든 것입니다.

<인터뷰> 자크(파리 시민) : "사람들이 흔히들 우파와 좌파 양쪽에 실망한 것으로 보면되죠. 사람들은 그래서 어디를 지지해야 되나 고민했고 결국 '국민 전선'만 있는 것이죠."

결국 남미와 유럽의 대표적인 좌파 정권이 흔들리는 것은 경제와 안전에 대한 민심의 불안감이 표현된 결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베네수엘라·프랑스 우파 약진 배경은?
    • 입력 2015-12-08 21:34:11
    • 수정2015-12-08 21:56:19
    뉴스 9
<앵커 멘트>

베네수엘라 총선에서 16년만에 야권이 승리하며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는데요,

야권인 민주연합회의는 전체의석 167석 가운데 2/3 정도를 차지하며 차베스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여당에 압승했습니다.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도 극우 정당인 국민 전선이 27.7%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집권 사회당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우파 야당 공화당에도 뒤지는 3위에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표심을 바꿔놨을까요?

박진현 특파원이 분석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총선에서 16년만에 야당 압승의 원인은 경제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 치면서 국가 재정이 바닥 난 것입니다.

무상 의료와 빈곤층 지원이 중단됐고 연 200%에 달하는 물가상승률과 생필품 부족 등 고통이 계속됐습니다.

탈출구가 없어보이는 경제난에 민심이 돌아선 겁니다.

<인터뷰> 미레이 모랄(사업가) : "우리가 드디어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의회 권력을 변화 시키고 이는 모든 것을 바꿔 나갈 것입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입니다."

프랑스 지방 선거 1차 투표에서 절반 이상이 우파를 지지한 것도 결국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실업률 10.5%는 사회당 정권이 넘기 힘든 장애물이었습니다.

여기에 극우 정당 국민 전선의 약진은 동시다발적 파리 테러의 반사이익으로 보입니다.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 파기와 강한 난민정책 등이 표심을 파고든 것입니다.

<인터뷰> 자크(파리 시민) : "사람들이 흔히들 우파와 좌파 양쪽에 실망한 것으로 보면되죠. 사람들은 그래서 어디를 지지해야 되나 고민했고 결국 '국민 전선'만 있는 것이죠."

결국 남미와 유럽의 대표적인 좌파 정권이 흔들리는 것은 경제와 안전에 대한 민심의 불안감이 표현된 결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