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요양병원에서 인질극…2시간 만에 제압

<앵커 멘트>

오늘 오전 인천시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한 환자가 다른 환자를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병원 진료에 불만이 있었다는데 인명피해 없이 2시간 40분 만에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요양병원 5층 병실에서 인질극이 시작됐습니다.

인질극을 벌인 40살 허 모 씨는 다른 병원에서 맹장 치료를 받은 뒤 요양을 위해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였습니다.

오늘 퇴원할 예정이던 허 씨는 흉기를 들고 환자인 57살 김 모 씨 등 2명을 인질로 붙잡은 뒤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허 씨는 수면제를 처방에서 뺐다는 등 병원 진료에 불만을 털어놓으며 방송 인터뷰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어젯밤에는 다른 환자들에게 내일 오전에 병원에서 소란이 있을 것이라고 미리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팀을 투입했던 경찰은 상황이 길어지자 결국, 낮 12시 40분쯤 특공대 등을 투입해 허 씨를 체포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인질도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허 씨를 경찰서로 압송한 뒤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