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바꿔치기…‘불량’ 전기장판 제조업체 적발

입력 2015.12.10 (12:25) 수정 2015.12.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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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불량 부품을 사용해 전기장판을 만들어 온 제조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안전 검사를 받을 때는 정규 부품을 사용해 인증을 받고, 제조를 할 때는 미인증 부품으로 바꿔치기를 해 소비자들을 속였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7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강화 캠핑장 화재는 내부에 설치된 전기장판 때문이었습니다.

텐트 안 바닥에 깔려 있던 미인증 전기장판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던 겁니다.

이처럼 미인증 전기장판의 화재 위험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전기용품 업체 두 곳이 불량 전기장판을 만들어 팔아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 업체의 대표 56살 주 모 씨 등 2명은 안전 검사를 받을 때는 정규 부품을 사용해 인증을 받고 이후에는 미인증 불량 부품으로 바꿔 시중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주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몇 개를 들고 가서 검사를 해 가지고 '저희가 제품을 이렇게 만들겠습니다.' 하고 합격을 받으면 승인이 나는데 (인증 받은 제품과 판매되는 제품이) 물론 다를 수는 있어요."

이런 방식으로 주 씨 등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판매한 미인증 전기장판과 전기요는 모두 17만여 개, 40억여 원어치에 이릅니다.

이렇게 만든 전기장판에는 화재를 예방하는 핵심 부품인 온도 상승 차단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영범(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주임연구원) : "화재의 위험성이나 화상, 감전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경찰은 해당 전기용품 판매를 중지하고 모두 수거한 뒤 전기용품 제조업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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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품 바꿔치기…‘불량’ 전기장판 제조업체 적발
    • 입력 2015-12-10 12:27:51
    • 수정2015-12-10 13:49:49
    뉴스 12
<앵커 멘트>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불량 부품을 사용해 전기장판을 만들어 온 제조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안전 검사를 받을 때는 정규 부품을 사용해 인증을 받고, 제조를 할 때는 미인증 부품으로 바꿔치기를 해 소비자들을 속였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7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강화 캠핑장 화재는 내부에 설치된 전기장판 때문이었습니다.

텐트 안 바닥에 깔려 있던 미인증 전기장판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던 겁니다.

이처럼 미인증 전기장판의 화재 위험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전기용품 업체 두 곳이 불량 전기장판을 만들어 팔아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 업체의 대표 56살 주 모 씨 등 2명은 안전 검사를 받을 때는 정규 부품을 사용해 인증을 받고 이후에는 미인증 불량 부품으로 바꿔 시중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주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몇 개를 들고 가서 검사를 해 가지고 '저희가 제품을 이렇게 만들겠습니다.' 하고 합격을 받으면 승인이 나는데 (인증 받은 제품과 판매되는 제품이) 물론 다를 수는 있어요."

이런 방식으로 주 씨 등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판매한 미인증 전기장판과 전기요는 모두 17만여 개, 40억여 원어치에 이릅니다.

이렇게 만든 전기장판에는 화재를 예방하는 핵심 부품인 온도 상승 차단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영범(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주임연구원) : "화재의 위험성이나 화상, 감전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경찰은 해당 전기용품 판매를 중지하고 모두 수거한 뒤 전기용품 제조업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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