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제공항 승객 짐에 ‘총알 심기’ 주의보

입력 2015.12.11 (23:23) 수정 2015.12.12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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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행객 짐에 총알을 몰래 넣고 돈을 갈취해오던 필리핀 국제공항 보안 요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른바 '총알심기'인데요.

필리핀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전면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소지품 검사가 한창인 필리핀 국제공항 검색대.

보안 요원이 갑자기 한 미국인을 불러 세우더니 가방에서 총알이 나왔다며 보여줍니다.

<녹취> "총알..총알"

보안 요원은 없던 걸로 하겠다며 돈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체포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한 이 미국인은 변호사를 고용해 진실규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마이클 화이트(미국인 여행객) : "총알이 나왔다며 3만 페소를 요구했습니다.안 주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전 제 것이 아니라고 항의했습니다."

마닐라 국제공항 보안요원의 이 같은 '총알 심기'는 최근 몇 달 새 드러난 것만 5번.

내·외국인 가릴 것 없었고, 심지어 휠체어를 탄 여성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보안요원들이 우리 돈 150에서 200 만원까지 요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이 전면조사를 지시해 총알 심기는 사실로 밝혀졌고 공항경찰관 4명과 교통안전국 직원 2명이 체포됐습니다.

공항에는 돈을 주고 자신의 짐 가방을 비닐로 꼭꼭 감싸는 여행객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레그 컴파네로(여행객) : "제 가방에 (누군가가) 무엇을 몰래 넣어 놓을까 두렵습니다."

유엔은 직원들에게 '총알 심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짐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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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11 23:35:10
    • 수정2015-12-12 01: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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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행객 짐에 총알을 몰래 넣고 돈을 갈취해오던 필리핀 국제공항 보안 요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른바 '총알심기'인데요.

필리핀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전면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소지품 검사가 한창인 필리핀 국제공항 검색대.

보안 요원이 갑자기 한 미국인을 불러 세우더니 가방에서 총알이 나왔다며 보여줍니다.

<녹취> "총알..총알"

보안 요원은 없던 걸로 하겠다며 돈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체포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한 이 미국인은 변호사를 고용해 진실규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마이클 화이트(미국인 여행객) : "총알이 나왔다며 3만 페소를 요구했습니다.안 주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전 제 것이 아니라고 항의했습니다."

마닐라 국제공항 보안요원의 이 같은 '총알 심기'는 최근 몇 달 새 드러난 것만 5번.

내·외국인 가릴 것 없었고, 심지어 휠체어를 탄 여성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보안요원들이 우리 돈 150에서 200 만원까지 요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이 전면조사를 지시해 총알 심기는 사실로 밝혀졌고 공항경찰관 4명과 교통안전국 직원 2명이 체포됐습니다.

공항에는 돈을 주고 자신의 짐 가방을 비닐로 꼭꼭 감싸는 여행객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레그 컴파네로(여행객) : "제 가방에 (누군가가) 무엇을 몰래 넣어 놓을까 두렵습니다."

유엔은 직원들에게 '총알 심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짐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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