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남측 탓’ 비난 공세…남북 관계 급속 냉각

입력 2015.12.14 (06:06) 수정 2015.12.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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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년여 만에 열린 당국회담이 결국 빈손으로 끝난 가운데 남과 북은 회담 결렬의 책임을 서로에 돌렸습니다.

후속 회담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남북 관계가 급속히 냉각될 전망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8.25 합의 이후 어렵게 마련된 첫번째 남북 당국회담, 발목을 잡은 건 결국 북측의 금강산 관광 재개 요구였습니다.

우리 측이 다음달 말에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적십자 회담과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을 동시에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북측은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황부기(우리 측 수석대표/지난 12일) : "북측은 남측이 관광 재개에 의지가 없다고 하면서 더 이상 협의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회담 결렬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기며 일제히 비난 공세를 벌였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어제) : "남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 토의를 거부하면서 부당한 주장을 고집해 나섰습니다."

남북이 다음 회담 일정조차 잡지 못한 가운데 정부 고위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중단의 책임은 북측에 있다며 추가 회담 제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갑작스런 북한 모란봉악단의 철수 파동으로 북중관계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남북관계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다만 내년 5월, 제7차 당 대회를 앞둔 북한이 중국은 물론이고, 우리와의 대화까지 섣불리 중단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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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매체, ‘남측 탓’ 비난 공세…남북 관계 급속 냉각
    • 입력 2015-12-14 06:08:23
    • 수정2015-12-14 07: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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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년여 만에 열린 당국회담이 결국 빈손으로 끝난 가운데 남과 북은 회담 결렬의 책임을 서로에 돌렸습니다.

후속 회담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남북 관계가 급속히 냉각될 전망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8.25 합의 이후 어렵게 마련된 첫번째 남북 당국회담, 발목을 잡은 건 결국 북측의 금강산 관광 재개 요구였습니다.

우리 측이 다음달 말에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적십자 회담과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을 동시에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북측은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황부기(우리 측 수석대표/지난 12일) : "북측은 남측이 관광 재개에 의지가 없다고 하면서 더 이상 협의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회담 결렬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기며 일제히 비난 공세를 벌였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어제) : "남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 토의를 거부하면서 부당한 주장을 고집해 나섰습니다."

남북이 다음 회담 일정조차 잡지 못한 가운데 정부 고위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중단의 책임은 북측에 있다며 추가 회담 제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갑작스런 북한 모란봉악단의 철수 파동으로 북중관계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남북관계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다만 내년 5월, 제7차 당 대회를 앞둔 북한이 중국은 물론이고, 우리와의 대화까지 섣불리 중단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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