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 정신병원 화재…환자 23명 사망

입력 2015.12.14 (06:14) 수정 2015.12.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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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남부의 한 정신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졌습니다.

거동이 불편한데다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환자들이 많아 피해가 컷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남부 보로네슈주 알페로프카 지역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서 현지 시각 지난 12일 밤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600㎡ 넓이의 병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400여 명의 소방관과 80여 대의 소방차가 진화에 나서 4시간 만인 어제 새벽 불길을 잡았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23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고브잽(보로네슈 소방대장) : "거동을 못 하는 환자들이 있는 곳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20여 명의 부상자는 3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일부 환자는 위중한 상태입니다.

<녹취> 본다랜코(현지 병원 의사) : "환자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있고 3도 화상을 입은 환자도 있습니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의료진 4명과 환자 등 7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0명의 환자가 거동이 불편한 데다 일부 환자들은 잠자기 전에 강도 높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상태라 서둘러 피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병원 내 전기공급 시설이 고장 나거나, 환자 또는 의료진이 불을 부주의하게 사용하다가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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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남부 정신병원 화재…환자 23명 사망
    • 입력 2015-12-14 06:15:37
    • 수정2015-12-14 07: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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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남부의 한 정신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졌습니다.

거동이 불편한데다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환자들이 많아 피해가 컷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남부 보로네슈주 알페로프카 지역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서 현지 시각 지난 12일 밤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600㎡ 넓이의 병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400여 명의 소방관과 80여 대의 소방차가 진화에 나서 4시간 만인 어제 새벽 불길을 잡았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23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고브잽(보로네슈 소방대장) : "거동을 못 하는 환자들이 있는 곳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20여 명의 부상자는 3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일부 환자는 위중한 상태입니다.

<녹취> 본다랜코(현지 병원 의사) : "환자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있고 3도 화상을 입은 환자도 있습니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의료진 4명과 환자 등 7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0명의 환자가 거동이 불편한 데다 일부 환자들은 잠자기 전에 강도 높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상태라 서둘러 피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병원 내 전기공급 시설이 고장 나거나, 환자 또는 의료진이 불을 부주의하게 사용하다가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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