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총격범 “성전 다짐”…美 입국 심사 ‘허점’

입력 2015.12.14 (07:11) 수정 2015.12.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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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서부에서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사건 관련 속보입니다.

총격 테러범이 성전을 벌이겠다는 글을 미국 이민 전에 소셜 미디어에 올렸는데도 미 당국은 별 의심없이 이 사람에게 비자를 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뉴욕 타임스는 수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LA 총격 테러범 타시핀 말리크가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에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글에는 미국을 상대로 한 성전을 지지하며 자신이 성전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문제는 말리크의 미국 이민 심사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말리크가 미국인 사이드 파룩과의 결혼을 위해 약혼 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때는 지난해 7월.

입국 비자와 영주권 신청 과정에서 국토안보부와 국무부는 세 차례 신원조회와 함께 두 차례 말리크를 직접 만나 면담까지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규정상 심사관들이 이민 신청자의 소셜 미디어까지 들여다 볼 수 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게 뉴욕 타임스의 지적입니다.

<녹취> 존 볼튼(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 "입국 심사를 맡는 영사들이 젊은데다, 국무부 내에서도 그 임무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제대로 심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은 이번 사건 이후 지난 2년 간 약혼비자를 받아 미국에 들어온 9만 명의 서류를 다시 살펴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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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총격범 “성전 다짐”…美 입국 심사 ‘허점’
    • 입력 2015-12-14 07:14:14
    • 수정2015-12-14 08: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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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에서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사건 관련 속보입니다.

총격 테러범이 성전을 벌이겠다는 글을 미국 이민 전에 소셜 미디어에 올렸는데도 미 당국은 별 의심없이 이 사람에게 비자를 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뉴욕 타임스는 수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LA 총격 테러범 타시핀 말리크가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에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글에는 미국을 상대로 한 성전을 지지하며 자신이 성전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문제는 말리크의 미국 이민 심사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말리크가 미국인 사이드 파룩과의 결혼을 위해 약혼 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때는 지난해 7월.

입국 비자와 영주권 신청 과정에서 국토안보부와 국무부는 세 차례 신원조회와 함께 두 차례 말리크를 직접 만나 면담까지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규정상 심사관들이 이민 신청자의 소셜 미디어까지 들여다 볼 수 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게 뉴욕 타임스의 지적입니다.

<녹취> 존 볼튼(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 "입국 심사를 맡는 영사들이 젊은데다, 국무부 내에서도 그 임무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제대로 심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은 이번 사건 이후 지난 2년 간 약혼비자를 받아 미국에 들어온 9만 명의 서류를 다시 살펴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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