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개점휴업’…또 빈손 국회 되나

입력 2015.12.15 (21:02) 수정 2015.12.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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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과 청와대의 절박한 호소에도, 국회는 지금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호성 기자! 여야가 당초 오늘(15일)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리포트>

네, 오후 2시에 본회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열리지 않았습니다.

본회의 외에 다른 국회 일정도 대부분 파행됐습니다.

지금 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국회의사당 내부 불빛은 대부분 꺼져 있습니다.

임시국회를 열어 놓고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국회의 모습이 투영돼 있는 듯 합니다.

국회의사당 지붕을 받히는 기둥은 24개입니다.

하루 24시간, 1년 24절기 동안 열심히 일하는 국회를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회가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녹취> "산회를 선포합니다.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지금!)"

기업활력제고법 상정 문제를 논의하려던 산업위원회는 여야간 충돌 속에 10여분만에 산회됐습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논의하려고 열린 기재위는 야당 의원들이 불참해 파행됐습니다.

19대 국회는 14대 국회 이후 생산성이 가장 낮습니다.

법안 처리 실적이 31%로, 지난 17대 때 50%와 비교하면 19%포인트나 줄었습니다.

반면 국회의원들의 제 몫 챙기기는 여전해 내년도 예산 심의는 졸속으로 끝내놓고 선거용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 몰두했습니다.

한 달에 천만 원 넘게 받고 있는 세비를 더 인상하려다가 여론에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조청숙(서울시 은평구) : "엄중하게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 하면서 직무유기를 한다면 세비 책정도 국민이 다시 정말 나서야 되지 않을까요?"

국회의원이 되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성실히 일하겠다고 선서를 합니다.

하지만 지금 국회에서 그런 진정성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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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국회 ‘개점휴업’…또 빈손 국회 되나
    • 입력 2015-12-15 21:04:07
    • 수정2015-12-15 22: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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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과 청와대의 절박한 호소에도, 국회는 지금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호성 기자! 여야가 당초 오늘(15일)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리포트>

네, 오후 2시에 본회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열리지 않았습니다.

본회의 외에 다른 국회 일정도 대부분 파행됐습니다.

지금 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국회의사당 내부 불빛은 대부분 꺼져 있습니다.

임시국회를 열어 놓고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국회의 모습이 투영돼 있는 듯 합니다.

국회의사당 지붕을 받히는 기둥은 24개입니다.

하루 24시간, 1년 24절기 동안 열심히 일하는 국회를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회가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녹취> "산회를 선포합니다.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지금!)"

기업활력제고법 상정 문제를 논의하려던 산업위원회는 여야간 충돌 속에 10여분만에 산회됐습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논의하려고 열린 기재위는 야당 의원들이 불참해 파행됐습니다.

19대 국회는 14대 국회 이후 생산성이 가장 낮습니다.

법안 처리 실적이 31%로, 지난 17대 때 50%와 비교하면 19%포인트나 줄었습니다.

반면 국회의원들의 제 몫 챙기기는 여전해 내년도 예산 심의는 졸속으로 끝내놓고 선거용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 몰두했습니다.

한 달에 천만 원 넘게 받고 있는 세비를 더 인상하려다가 여론에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조청숙(서울시 은평구) : "엄중하게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 하면서 직무유기를 한다면 세비 책정도 국민이 다시 정말 나서야 되지 않을까요?"

국회의원이 되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성실히 일하겠다고 선서를 합니다.

하지만 지금 국회에서 그런 진정성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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