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화약고’ 기름배 350척…아찔한 화재

입력 2015.12.15 (21:14) 수정 2015.12.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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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14일) 부산항 부두에 정박해 있던 폐유 저장선 탱크가 폭발해 큰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이곳에는 해상 급유선박 등이 몰려있어 도심 속 화약고나 다름 없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유 저장 탱크가 폭발하면서 화염에 휩싸입니다.

탱크 뚜껑을 여는 순간 유증기가 정전기로 불이 붙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고로 선장 64살 강 모 씨가 실종됐고, 탱크는 크게 파손됐습니다.

불은 1시간여 만에 진화돼, 다른 선박으로 번지지 않았지만 기름배 계류지였던 탓에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화재 당시 사고 현장에 정박 중이던 급유선 등 기름배는 무려 350여 척.

이처럼 이곳 물양장에는 기름배들로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도심 속 화약고나 다름이 없습니다.

부산항이 컨테이너 선박 위주로 개발되다 보니 기름배 등 소형선박 계류지가 부족해 한곳에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음변) : "시설이 여유가 많은 것 같으면 이런 위험물 선박들도 분산해서 계류시킬 수가 있지 않습니까. 오래전부터 부산항은 이런 소형선박 계류장이 협소한 실정이거든요."

업체들도 사고가 우려되지만 비용 문제로 계류지를 옮기는 것에는 난색입니다.

<녹취> 기름배 선원(음성변조) : "위험하죠, 저런 사고 나면…. 그런데 여기서 드럼당 300~400원 주는걸 (부산) 신항에서 묘박지까지 오면은 경비 소요가 엄청나게 많거든요."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 그러나 부족한 시설 때문에 위험한 화약고는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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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속 화약고’ 기름배 350척…아찔한 화재
    • 입력 2015-12-15 21:14:45
    • 수정2015-12-15 22: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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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14일) 부산항 부두에 정박해 있던 폐유 저장선 탱크가 폭발해 큰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이곳에는 해상 급유선박 등이 몰려있어 도심 속 화약고나 다름 없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유 저장 탱크가 폭발하면서 화염에 휩싸입니다.

탱크 뚜껑을 여는 순간 유증기가 정전기로 불이 붙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고로 선장 64살 강 모 씨가 실종됐고, 탱크는 크게 파손됐습니다.

불은 1시간여 만에 진화돼, 다른 선박으로 번지지 않았지만 기름배 계류지였던 탓에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화재 당시 사고 현장에 정박 중이던 급유선 등 기름배는 무려 350여 척.

이처럼 이곳 물양장에는 기름배들로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도심 속 화약고나 다름이 없습니다.

부산항이 컨테이너 선박 위주로 개발되다 보니 기름배 등 소형선박 계류지가 부족해 한곳에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음변) : "시설이 여유가 많은 것 같으면 이런 위험물 선박들도 분산해서 계류시킬 수가 있지 않습니까. 오래전부터 부산항은 이런 소형선박 계류장이 협소한 실정이거든요."

업체들도 사고가 우려되지만 비용 문제로 계류지를 옮기는 것에는 난색입니다.

<녹취> 기름배 선원(음성변조) : "위험하죠, 저런 사고 나면…. 그런데 여기서 드럼당 300~400원 주는걸 (부산) 신항에서 묘박지까지 오면은 경비 소요가 엄청나게 많거든요."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 그러나 부족한 시설 때문에 위험한 화약고는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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