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개발사업 줄줄이 ‘흔들’…역점사업마다 위기, 왜?

입력 2015.12.15 (21:35) 수정 2015.12.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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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의 대형 투자사업들이 대부분 중단되거나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타당성은 부족한데 의욕만 앞세워 추진하다 빚어진 결과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리시가 100년 자족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추진해 온 구리월드디자인센터.

10조 원을 들여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와 호텔 등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그러나 제동이 걸렸습니다.

행정자치부가 투자 재검토 판정을 내린 데다, 이 사업에 공을 들여온 박영순 시장이 최근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고 낙마했기 때문입니다.

당장, 3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우려됩니다.

<녹취> 경기도 구리시 관계자(음성변조) : "시장님의 리더십을 보고 그런 것(투자)도 (결정)했던 사안인데…, 열심히 해야 되긴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2조 2천억 원 규모의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도 사업 착수 9년이 되도록 지지부진입니다.

대학 유치와 자금 문제 등으로 계속 표류하다 역시 행자부에서 투자 재검토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 지역 16개 시군이 추진하는 백억 원 이상 대형투자사업 31건 가운데 절반 가까운 15건이, 이렇게 행자부 심의에서 재검토나 반려 처분을 받았습니다.

타당성이 떨어지고 재원조달 방안이 불확실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인터뷰> 권혁성(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 "정책 분석들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거죠. 실제 가용예산이라든지 아니면 조직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치밀한 사업성 검토도 없이 장밋빛 청사진만 내세운 사업들이 잇따라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에 혼란과 불신만 안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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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개발사업 줄줄이 ‘흔들’…역점사업마다 위기, 왜?
    • 입력 2015-12-15 21:48:40
    • 수정2015-12-15 22:07:33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의 대형 투자사업들이 대부분 중단되거나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타당성은 부족한데 의욕만 앞세워 추진하다 빚어진 결과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리시가 100년 자족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추진해 온 구리월드디자인센터.

10조 원을 들여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와 호텔 등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그러나 제동이 걸렸습니다.

행정자치부가 투자 재검토 판정을 내린 데다, 이 사업에 공을 들여온 박영순 시장이 최근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고 낙마했기 때문입니다.

당장, 3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우려됩니다.

<녹취> 경기도 구리시 관계자(음성변조) : "시장님의 리더십을 보고 그런 것(투자)도 (결정)했던 사안인데…, 열심히 해야 되긴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2조 2천억 원 규모의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도 사업 착수 9년이 되도록 지지부진입니다.

대학 유치와 자금 문제 등으로 계속 표류하다 역시 행자부에서 투자 재검토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 지역 16개 시군이 추진하는 백억 원 이상 대형투자사업 31건 가운데 절반 가까운 15건이, 이렇게 행자부 심의에서 재검토나 반려 처분을 받았습니다.

타당성이 떨어지고 재원조달 방안이 불확실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인터뷰> 권혁성(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 "정책 분석들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거죠. 실제 가용예산이라든지 아니면 조직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치밀한 사업성 검토도 없이 장밋빛 청사진만 내세운 사업들이 잇따라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에 혼란과 불신만 안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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