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청문회…이주영 전 장관 “상황 보고서 미흡”

입력 2015.12.16 (19:10) 수정 2015.12.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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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특조위 1차 청문회 마지막 날인 오늘도,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구조 인원이 잘못 표시됐던 당시 해양수산부 상황보고서 등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민간 잠수사와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특조위 1차 청문회 마지막 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당시 해양수산부 상황보고서에 '구조 350명' 등 오류가 있었던 점에 대해, 원칙을 지키는 데 미흡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권영빈(세월호 특조위 위원) : "구조 350여명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이때는 전원 구조 소식이 오보로 판명된 지 한참 지났습니다."

<녹취> 이주영(전 해양수산부 장관) : "나중에 보고 받기로는 잘못된 보고인데 구조자들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중복으로 세서."

수색 인원이 부풀려져 발표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주영(전 해양수산부 장관) :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 책임으로(인정하겠습니다.)"

참고인으로 참석한 가족들은 초기 수색 인원이 부풀려지면서 정부를 불신하게 됐다며, 세월호 인양 과정에는 가족들을 참여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녹취> 세월호 희생자 가족 : "해수부는 지금까지 (인양 관련) 진행한 사항을 가족들한테 브리핑 해주시고 한달에 한번 가족들이 바지선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민간 잠수사에 대한 지원과 시신 수습 등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엔 해경 초기 대응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초기에 경찰청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는 해경 관계자의 녹취와, 현장에 도착한 123 정장이 휴대전화로 데이터 통신을 한 내용 등이 공개됐습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 측은 이번 청문회가 부족하지만, 진상 규명을 위한 첫 발자국이라며,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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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청문회…이주영 전 장관 “상황 보고서 미흡”
    • 입력 2015-12-16 19:13:34
    • 수정2015-12-16 20: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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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특조위 1차 청문회 마지막 날인 오늘도,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구조 인원이 잘못 표시됐던 당시 해양수산부 상황보고서 등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민간 잠수사와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특조위 1차 청문회 마지막 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당시 해양수산부 상황보고서에 '구조 350명' 등 오류가 있었던 점에 대해, 원칙을 지키는 데 미흡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권영빈(세월호 특조위 위원) : "구조 350여명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이때는 전원 구조 소식이 오보로 판명된 지 한참 지났습니다." <녹취> 이주영(전 해양수산부 장관) : "나중에 보고 받기로는 잘못된 보고인데 구조자들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중복으로 세서." 수색 인원이 부풀려져 발표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주영(전 해양수산부 장관) :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 책임으로(인정하겠습니다.)" 참고인으로 참석한 가족들은 초기 수색 인원이 부풀려지면서 정부를 불신하게 됐다며, 세월호 인양 과정에는 가족들을 참여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녹취> 세월호 희생자 가족 : "해수부는 지금까지 (인양 관련) 진행한 사항을 가족들한테 브리핑 해주시고 한달에 한번 가족들이 바지선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민간 잠수사에 대한 지원과 시신 수습 등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엔 해경 초기 대응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초기에 경찰청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는 해경 관계자의 녹취와, 현장에 도착한 123 정장이 휴대전화로 데이터 통신을 한 내용 등이 공개됐습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 측은 이번 청문회가 부족하지만, 진상 규명을 위한 첫 발자국이라며,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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