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허위 거래로 금융 사기…340억 원 피해

입력 2015.12.16 (19:23) 수정 2015.12.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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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자제품을 거래하는 것처럼 세금계산서를 꾸며낸 뒤 수백억 원대 금융사기를 벌인 업체 6곳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피해 업체를 통해 금융기관이나 국책보증기관이 지원하는 구매대금만 받아 가로채고 물건은 넘기지 않았는데요, 피해 규모만 340억 원에 이릅니다.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자제품 업체들이 밀집한 서울의 한 상가입니다.

34살 정 모 씨 등은 이곳에 있는 업체 30여 곳과 물품 거래를 한 것처럼 세금계산서를 꾸며낸 뒤, 거래업체들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구매대금을 가로챘습니다.

물건은 주지 않고 돈만 받아 챙긴 겁니다.

피해 업체들은 대부분 빚더미에 올랐습니다.

<녹취> 피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발급 실적이 필요하다고 (카드를) 하나만 만들어 줬으면 하더라고요. 결제 내역이라고 그래서 4억 9천만 원을 한 번에 긁었다고 나오는 거예요."

피해 업체들에게 구매대금을 지원해 주거나 지급보증을 서 준 기관들의 피해도 컸습니다.

<녹취> 신용보증기금 관계자(음성변조) : "설정된 한도 내에서 수시로 많은 건수의 대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제 거래 여부를 현장에까지 가서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정 씨 등이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3년 2월부터 지난 8월까지 벌인 금융사기 피해액만 340억 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금융사기 혐의로 업체 여섯 곳을 적발하고 정 씨 등 업체 대표 네 명을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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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제품 허위 거래로 금융 사기…340억 원 피해
    • 입력 2015-12-16 19:24:51
    • 수정2015-12-16 19: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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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자제품을 거래하는 것처럼 세금계산서를 꾸며낸 뒤 수백억 원대 금융사기를 벌인 업체 6곳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피해 업체를 통해 금융기관이나 국책보증기관이 지원하는 구매대금만 받아 가로채고 물건은 넘기지 않았는데요, 피해 규모만 340억 원에 이릅니다.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자제품 업체들이 밀집한 서울의 한 상가입니다.

34살 정 모 씨 등은 이곳에 있는 업체 30여 곳과 물품 거래를 한 것처럼 세금계산서를 꾸며낸 뒤, 거래업체들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구매대금을 가로챘습니다.

물건은 주지 않고 돈만 받아 챙긴 겁니다.

피해 업체들은 대부분 빚더미에 올랐습니다.

<녹취> 피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발급 실적이 필요하다고 (카드를) 하나만 만들어 줬으면 하더라고요. 결제 내역이라고 그래서 4억 9천만 원을 한 번에 긁었다고 나오는 거예요."

피해 업체들에게 구매대금을 지원해 주거나 지급보증을 서 준 기관들의 피해도 컸습니다.

<녹취> 신용보증기금 관계자(음성변조) : "설정된 한도 내에서 수시로 많은 건수의 대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제 거래 여부를 현장에까지 가서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정 씨 등이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3년 2월부터 지난 8월까지 벌인 금융사기 피해액만 340억 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금융사기 혐의로 업체 여섯 곳을 적발하고 정 씨 등 업체 대표 네 명을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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