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폐수 5년 동안 2만여 톤 무단 방류

입력 2015.12.16 (23:28) 수정 2015.12.1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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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 폐수를 무단 방류해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시안화합물 성분이 든 폐수인데 5년여 간 2만 톤 넘게 버려왔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속반원이 무등록 폐수 처리 업체에 들이닥칩니다.

<녹취> "안으로 쭉 들어가"

오·폐수로 질척이는 업체 내부를 살펴보니 구석에서 굵직한 호스가 나타납니다.

도금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를 불법으로 하수도로 버리는 겁니다.

곳곳에서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폐수가 눈에 띕니다.

이 폐수를 채취해 측정해보니, 시안화합물이 기준치의 8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이민재(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수사팀장) : "(인체에 흡수되면) 중추신경이 마비가 되고 호흡이 어렵게 되고 심하게는 암까지 걸릴 수 있는 유해화합물질로 볼 수 있습니다."

구속된 63살 채 모 씨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이같은 독성 폐수 2만여 톤을 무단 배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채 씨는 폐수 처리를 위탁한 도금업체 3곳으로부터 매달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씩 모두 4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채 씨는 조작된 약품 거래 명세표와 폐기물 계량증명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폐수 처리를 맡긴 도금업체 대표 3명도 입건하고, 영세 금속 가공업체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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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성 폐수 5년 동안 2만여 톤 무단 방류
    • 입력 2015-12-16 23:31:17
    • 수정2015-12-17 0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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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 폐수를 무단 방류해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시안화합물 성분이 든 폐수인데 5년여 간 2만 톤 넘게 버려왔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속반원이 무등록 폐수 처리 업체에 들이닥칩니다.

<녹취> "안으로 쭉 들어가"

오·폐수로 질척이는 업체 내부를 살펴보니 구석에서 굵직한 호스가 나타납니다.

도금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를 불법으로 하수도로 버리는 겁니다.

곳곳에서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폐수가 눈에 띕니다.

이 폐수를 채취해 측정해보니, 시안화합물이 기준치의 8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이민재(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수사팀장) : "(인체에 흡수되면) 중추신경이 마비가 되고 호흡이 어렵게 되고 심하게는 암까지 걸릴 수 있는 유해화합물질로 볼 수 있습니다."

구속된 63살 채 모 씨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이같은 독성 폐수 2만여 톤을 무단 배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채 씨는 폐수 처리를 위탁한 도금업체 3곳으로부터 매달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씩 모두 4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채 씨는 조작된 약품 거래 명세표와 폐기물 계량증명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폐수 처리를 맡긴 도금업체 대표 3명도 입건하고, 영세 금속 가공업체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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