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파리 테러 현장 ‘헌사’ 사료로 보존

입력 2015.12.17 (07:28) 수정 2015.12.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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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리 동시다발적 테러 현장에 시민들이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가져다놓은 갖가지 헌사와 문구 등이 역사로 남게 됐습니다.

파리시는 테러 현장에 남겨진 헌사 등은 테러에 대한 집단적인 정서인 만큼 후세 연구자 등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보존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랑은 두려움과 증오를 뛰어넘는다는 문구.

바타클랑 테러장면을 상상해 그린 아이의 그림.

13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파리 테러 현장에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이런 문서들이 역사 자료로 남게됐습니다.

파리시의 문서 보관소.

테러 현장에서 옮겨온 자료들을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대부분 비에 젖고 마르는 과정을 거치면서 매우 거칠어진 상태.

이러한 자료들이 보존 처리를 위해 전문가들의 손을 거칩니다.

<인터뷰> 오드리 세젤리(문헌보존처리가) : "일단 문서들이 완전히 건조되면 곰팡이가 낀 것들은 일단 오염 제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보존처리가 다 끝난 자료들은 문서 박스에 넣어져 보관됩니다.

<인터뷰> 기욤 나옹(파리 문서보관소장) : "자료를 보존하는 이유는 후세에 대중이나 연구가들에게 이들 자료들을 전달하고 이 상황을 알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테러 현장에 남겨졌던 자료들이 테러에 대한 집단적인 정서를 잘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파리시는 테러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이를 잊는 것이 아니라 테러의 잔혹성을 역사로 기록해 고발하기로 한 것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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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파리 테러 현장 ‘헌사’ 사료로 보존
    • 입력 2015-12-17 07:39:24
    • 수정2015-12-17 08: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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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리 동시다발적 테러 현장에 시민들이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가져다놓은 갖가지 헌사와 문구 등이 역사로 남게 됐습니다.

파리시는 테러 현장에 남겨진 헌사 등은 테러에 대한 집단적인 정서인 만큼 후세 연구자 등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보존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랑은 두려움과 증오를 뛰어넘는다는 문구.

바타클랑 테러장면을 상상해 그린 아이의 그림.

13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파리 테러 현장에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이런 문서들이 역사 자료로 남게됐습니다.

파리시의 문서 보관소.

테러 현장에서 옮겨온 자료들을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대부분 비에 젖고 마르는 과정을 거치면서 매우 거칠어진 상태.

이러한 자료들이 보존 처리를 위해 전문가들의 손을 거칩니다.

<인터뷰> 오드리 세젤리(문헌보존처리가) : "일단 문서들이 완전히 건조되면 곰팡이가 낀 것들은 일단 오염 제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보존처리가 다 끝난 자료들은 문서 박스에 넣어져 보관됩니다.

<인터뷰> 기욤 나옹(파리 문서보관소장) : "자료를 보존하는 이유는 후세에 대중이나 연구가들에게 이들 자료들을 전달하고 이 상황을 알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테러 현장에 남겨졌던 자료들이 테러에 대한 집단적인 정서를 잘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파리시는 테러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이를 잊는 것이 아니라 테러의 잔혹성을 역사로 기록해 고발하기로 한 것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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