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지 보름이나 됐는데…20대 여성 ‘쓸쓸한 고독사’

입력 2015.12.17 (19:16) 수정 2015.12.17 (22: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리포트>

고시원과 원룸 건물들로 빼곡한 서울의 한 고시촌입니다

이틀 전, 한 원룸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건물 관리인이 밀린 월세를 받으러 찾아갔다, 29살 황 모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있었다면서, 숨진 지 보름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보름이 지나도록, 황 씨가 숨진 사실을 몰랐습니다.

<녹취> 원룸 주민 : "냄새가, 한 1주일 전부터 계속 나는 거예요... 말할까 말까하다가, 다른 방 할아버지가 말하는 것 같더라고요."

경찰은 황 씨가 병을 앓다 죽음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타살이나 자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경찰 : "(관리인과 황 씨가)얘기를 했어요. (황 씨)얼굴이 색깔이 안좋으니까, 어디 아프냐 하니까, 아프다 그러면서..."

황 씨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서울에 살면서 언어치료사 일을 하고 있었는데,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의 진료 기록을 검토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시신을 부검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죽은 지 보름이나 됐는데…20대 여성 ‘쓸쓸한 고독사’
    • 입력 2015-12-17 19:18:08
    • 수정2015-12-17 22:31:26
    뉴스 7
<리포트> 고시원과 원룸 건물들로 빼곡한 서울의 한 고시촌입니다 이틀 전, 한 원룸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건물 관리인이 밀린 월세를 받으러 찾아갔다, 29살 황 모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있었다면서, 숨진 지 보름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보름이 지나도록, 황 씨가 숨진 사실을 몰랐습니다. <녹취> 원룸 주민 : "냄새가, 한 1주일 전부터 계속 나는 거예요... 말할까 말까하다가, 다른 방 할아버지가 말하는 것 같더라고요." 경찰은 황 씨가 병을 앓다 죽음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타살이나 자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경찰 : "(관리인과 황 씨가)얘기를 했어요. (황 씨)얼굴이 색깔이 안좋으니까, 어디 아프냐 하니까, 아프다 그러면서..." 황 씨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서울에 살면서 언어치료사 일을 하고 있었는데,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의 진료 기록을 검토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시신을 부검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