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1위는 덴마크…한국은?

<앵커 멘트>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덴마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지난해보다도 순위가 한단계 떨어져, 3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여 개 벤처기업이 입주한, 덴마크 공대 부설 과학단지.

덴마크 정부가 설립한 산학단지 중 하나입니다.

입주하기만 하면 국가가 직접 기술과 경영 지원을 해줍니다.

<인터뷰> 오덤('트랙트랙' 최고경영자) :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여기에서는 매우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정부 지원과 사회보장제도에 따른 노동 유연성을 갖춘 덴마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포브스가 뽑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 1위를 차지했습니다.

투명한 규제, 낮은 부패율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스톡홀름(덴마크 대법관) : "뇌물은 안된다는 게 우리 문화입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뇌물을 줬다간 역풍을 맞을테니까요."

덴마크에 이어 2위는 뉴질랜드, 3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하는 등 상위권은 주로 유럽 국가들이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싱가포르, 타이완보다도 낮은 33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계단 떨어졌습니다.

높은 수출 의존도와 빠른 고령화, 재벌의 지배적 위치, 유연하지 않은 고용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2009년, 2위까지 올랐던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생긴 150여 개의 규제로 6년 연속 순위가 내려가 22위에 머물렀고, 경제대국 중국은 97위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