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대로 그린 왕의 얼굴 ‘어진’ 한자리에…

입력 2015.12.17 (21:44) 수정 2015.12.17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태조나 고종 등 TV 사극이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조선시대 왕들의 실제 얼굴은 어땠을까요?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고종의 모습을 그린 어진.

희끗희끗해지는 수염과 눈썹에서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느껴집니다.

사진과 비교해 보더라도 짙지 않은 눈썹과 가운데로 깊어지는 눈매가 많이 닮아 있습니다.

순종의 어진은 넓은 이마와 얼굴 윤곽이 사진과 그대로 겹쳐질 정도로 정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렸습니다.

<인터뷰> 박난규(관람객) : "순종의 눈매는 또렷하게 보이고 고종의 눈매는 선한 모습. 예전에 그런 모습이었을까 상상을 해봤어요."

절반만 남은 채 그을린 자국이 있는, 조선 태조의 어진입니다.

6·25 전쟁 때 부산으로 옮겨졌다 1954년 창고 화재로 훼손된 것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됐습니다.

왕위에 오르기 전 21살 영조의 어진과 무관의 복식을 입은 철종의 어진도 안타깝게 절반만 남았습니다.

어진은 궁궐 안에 건물을 따로 마련해 모실 정도로 귀한 존재였습니다.

<인터뷰> 노명구(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 : "단순한 왕의 초상화가 아니라 또 한 분의 왕으로 생각하고 실제 왕에 대한 의전과 같은 그런 의전으로 (모셨습니다)."

용안을 담아 왕실의 위엄을 나타내려 했던 '어진'.

이제는 역사의 아픈 흔적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실대로 그린 왕의 얼굴 ‘어진’ 한자리에…
    • 입력 2015-12-17 21:46:23
    • 수정2015-12-17 22:06:33
    뉴스 9
<앵커 멘트>

태조나 고종 등 TV 사극이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조선시대 왕들의 실제 얼굴은 어땠을까요?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고종의 모습을 그린 어진.

희끗희끗해지는 수염과 눈썹에서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느껴집니다.

사진과 비교해 보더라도 짙지 않은 눈썹과 가운데로 깊어지는 눈매가 많이 닮아 있습니다.

순종의 어진은 넓은 이마와 얼굴 윤곽이 사진과 그대로 겹쳐질 정도로 정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렸습니다.

<인터뷰> 박난규(관람객) : "순종의 눈매는 또렷하게 보이고 고종의 눈매는 선한 모습. 예전에 그런 모습이었을까 상상을 해봤어요."

절반만 남은 채 그을린 자국이 있는, 조선 태조의 어진입니다.

6·25 전쟁 때 부산으로 옮겨졌다 1954년 창고 화재로 훼손된 것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됐습니다.

왕위에 오르기 전 21살 영조의 어진과 무관의 복식을 입은 철종의 어진도 안타깝게 절반만 남았습니다.

어진은 궁궐 안에 건물을 따로 마련해 모실 정도로 귀한 존재였습니다.

<인터뷰> 노명구(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 : "단순한 왕의 초상화가 아니라 또 한 분의 왕으로 생각하고 실제 왕에 대한 의전과 같은 그런 의전으로 (모셨습니다)."

용안을 담아 왕실의 위엄을 나타내려 했던 '어진'.

이제는 역사의 아픈 흔적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