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택시 조수석 90% 에어백 미장착…승객 안전 ‘위협’

입력 2015.12.17 (23:24) 수정 2015.12.1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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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부터 택시에 에어백 설치가 의무화 됐지만 현재 전국의 택시 90%는 조수석에 에어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전석도 절반 가량만 에어백이 장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차로를 지나던 택시가 시내버스에 부딪힙니다.

택시 기사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에어백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보호난간을 들이받은 택시가 옆으로 튕겨 나갑니다.

택시 기사와 앞자리에 탔던 기사의 노모는 숨졌습니다.

두 사람은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고 택시에는 에어백이 없었습니다.

전국의 택시 10대 가운데 9대는 승객들이 탈 수 있는 조수석에 에어백이 없고, 운전석에도 절반 정도만 에어백이 장착돼 있습니다.

특히 택시 앞 좌석에는 부가장치도 달려 있어서 승용차 조수석보다 더 위험합니다.

<녹취> 택시 기사(음성변조) : "(에어백이 차에 없는데요?) 요새 택시들 에어백 있는 차들 별로 없을 걸요. 에어백 달고 그러면 더 비싸잖아요 차 살 때..."

택시회사나 개인택시 기사들은 에어백 설치 비용이 부담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정호(택시 기사) : "개인돈 60~70만 원 들여서 에어백을 단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택시 해서 얼마 번다고.. 정부 쪽에서 어떻게 지원을 해 주면 기사들도 많이 달겠죠."

에어백은 교통사고 사망률을 13%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전국의 택시에 에어백을 설치하려면 천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국가에서 이런걸 다 보조해 주기에도 무리가 있고, 에어백 설치를 위해서 지원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현재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새 택시에 에어백 설치가 의무화됐기 때문에 택시 교체 주기를 감안하면 2025년쯤에야 에어백 없는 택시가 사라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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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택시 조수석 90% 에어백 미장착…승객 안전 ‘위협’
    • 입력 2015-12-17 23:26:05
    • 수정2015-12-18 00: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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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터 택시에 에어백 설치가 의무화 됐지만 현재 전국의 택시 90%는 조수석에 에어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전석도 절반 가량만 에어백이 장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차로를 지나던 택시가 시내버스에 부딪힙니다.

택시 기사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에어백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보호난간을 들이받은 택시가 옆으로 튕겨 나갑니다.

택시 기사와 앞자리에 탔던 기사의 노모는 숨졌습니다.

두 사람은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고 택시에는 에어백이 없었습니다.

전국의 택시 10대 가운데 9대는 승객들이 탈 수 있는 조수석에 에어백이 없고, 운전석에도 절반 정도만 에어백이 장착돼 있습니다.

특히 택시 앞 좌석에는 부가장치도 달려 있어서 승용차 조수석보다 더 위험합니다.

<녹취> 택시 기사(음성변조) : "(에어백이 차에 없는데요?) 요새 택시들 에어백 있는 차들 별로 없을 걸요. 에어백 달고 그러면 더 비싸잖아요 차 살 때..."

택시회사나 개인택시 기사들은 에어백 설치 비용이 부담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정호(택시 기사) : "개인돈 60~70만 원 들여서 에어백을 단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택시 해서 얼마 번다고.. 정부 쪽에서 어떻게 지원을 해 주면 기사들도 많이 달겠죠."

에어백은 교통사고 사망률을 13%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전국의 택시에 에어백을 설치하려면 천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국가에서 이런걸 다 보조해 주기에도 무리가 있고, 에어백 설치를 위해서 지원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현재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새 택시에 에어백 설치가 의무화됐기 때문에 택시 교체 주기를 감안하면 2025년쯤에야 에어백 없는 택시가 사라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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