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톤으로 ‘중국산’ 지운 전구, 국산 둔갑

입력 2015.12.18 (23:25) 수정 2015.12.1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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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LED 조명의 원산지 표시를 아세톤으로 지운 뒤 국산으로 팔아넘기고 정부 보조금까지 챙긴 업자들이 관세청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관 단속반이 한 LED 업체를 덮치자 곳곳에 아세톤 용액이 발견됩니다.

헝겊에 묻혀 전구를 닦자 원산지표시, Made in China 가 깜쪽같이 지워집니다.

<녹취> 세관 단속반 : "(바로 지워져요?) 잘 지워져요. 왜냐하면 일부러 그런 잉크로 (원산지를) 써 달라고 해요."

이 업체는 LED 조명을 직접 만든다고 신고한 뒤 4년 동안 이런 방식으로 중국산 LED 전구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했습니다.

전국의 아파트 단지 수 백곳에 전구 23만 여개 팔아 정부가 한국전력을 통해 지원하는 국가보조금 17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 밖에 안전인증을 받지 않고 중국산 LED 조명을 몰래 들여오거나 수입 가격을 낮게 신고해 세금을 빼돌린 업체 17곳도 적발됐습니다.

압수된 조명은 모두 백74만 개, 백 75억 원 어치입니다.

<인터뷰> 이옥재(서울세관 조사총괄과 조사계장) : "국산에 비해서 중국산은 제조원가가 절반 수준입니다. 중국산 LED 램프의 경우에는 수명도 짧고 화재나 감전 위험이 있는 등 불량 사례가 많아서 (단속했습니다.)"

과거엔 주로 농수산물이었던 중국산 밀수품은 가격차에 따른 수익을 노리고 최근엔 자동차 부품에 홈쇼핑에서 파는 옷까지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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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세톤으로 ‘중국산’ 지운 전구, 국산 둔갑
    • 입력 2015-12-18 23:29:43
    • 수정2015-12-19 00: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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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LED 조명의 원산지 표시를 아세톤으로 지운 뒤 국산으로 팔아넘기고 정부 보조금까지 챙긴 업자들이 관세청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관 단속반이 한 LED 업체를 덮치자 곳곳에 아세톤 용액이 발견됩니다.

헝겊에 묻혀 전구를 닦자 원산지표시, Made in China 가 깜쪽같이 지워집니다.

<녹취> 세관 단속반 : "(바로 지워져요?) 잘 지워져요. 왜냐하면 일부러 그런 잉크로 (원산지를) 써 달라고 해요."

이 업체는 LED 조명을 직접 만든다고 신고한 뒤 4년 동안 이런 방식으로 중국산 LED 전구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했습니다.

전국의 아파트 단지 수 백곳에 전구 23만 여개 팔아 정부가 한국전력을 통해 지원하는 국가보조금 17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 밖에 안전인증을 받지 않고 중국산 LED 조명을 몰래 들여오거나 수입 가격을 낮게 신고해 세금을 빼돌린 업체 17곳도 적발됐습니다.

압수된 조명은 모두 백74만 개, 백 75억 원 어치입니다.

<인터뷰> 이옥재(서울세관 조사총괄과 조사계장) : "국산에 비해서 중국산은 제조원가가 절반 수준입니다. 중국산 LED 램프의 경우에는 수명도 짧고 화재나 감전 위험이 있는 등 불량 사례가 많아서 (단속했습니다.)"

과거엔 주로 농수산물이었던 중국산 밀수품은 가격차에 따른 수익을 노리고 최근엔 자동차 부품에 홈쇼핑에서 파는 옷까지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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