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세에 세계 주요 증시 동반 하락

<앵커 멘트>

국제 유가의 급락세가 계속되면서, 뉴욕, 유럽 등 세계 주요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 속에 세계 경기 둔화세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제 유가의 급락세가 3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1월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한 때 배럴당 34.5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는 등 11년만의 최저치에 다가갔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에, 원유 공급 과잉 우려 때문입니다.

세계 경기의 둔화세로 원유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국제 유가 급락에, 올해 마지막 선물, 옵션 만기가 겹치는 날을 맞아 뉴욕 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다우존스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 나스닥이 모두 1% 훨씬 넘게 하락했습니다.

미금융당국이 예상하는 대로 미국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지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 발표 뒤 불확실성의 제거로 그간 하락세를 반짝 회복했던 유럽 증시도 다시 떨어졌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와 독일, 프랑스 증시가 모두 1% 내외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날 2.5% 가량 폭락해 6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국제 금값은 오늘 약 1.5%기 올라 낙폭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의 지속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와 금값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