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예약 ‘하늘의 별따기’…왜 힘드나 했더니

입력 2015.12.19 (07:26) 수정 2015.12.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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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캠핑 인구 3백 만 시대, 캠핑장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좋은 자리를 자리를 잡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왜 이렇게 좋은 자리 예약하기 힘들었는지 한 원인이 밝혀졌는데요,,

이재희 기자가 예약하기 힘들었던 캠핑장의 비밀을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수기 예약 경쟁률이 수천 대 일까지 올라가는 서울 도심 근처의 캠핑장.

원래 인기가 많았지만 지난해부터는 인터넷 예약이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캠핑 동호인) : "예약시간 맞춰서 클릭해서 들어갔는데 이미 예약이 완료가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한 두달 그런 게 아니라 매달마다..."

알고 보니 누군가 캠핑장 자리를 매점매석한 것이었습니다.

프로그래머인 38살 안 모 씨는 자동 예약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기있는 캠핑장과 휴양림의 예약을 싹쓸이했습니다.

예약이 될때까지 인적정보와 예약 신청을 5초마다 자동으로 계속 입력하는 프로그램을 썼습니다.

예약한 자리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와 캠핑 동호회 카페에 웃돈을 받고 팔아 넘겼습니다.

1년 2개월 동안 7백여 자리를 선점해 약 7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강용길(서울 중랑캠핑숲 관리과장) : "서버가 마비가 됐었습니다, 30분 동안. 그러다 보니까 예약하려는 사람들이 항의 전화를 걸어 오고..."

공연이나 운동 경기 표를 예매할 때 자동 예약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불법입니다.

<인터뷰> 남규희(서울 노원경찰서 수사과장) : "자동 예약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예약을 하는 행위는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자동예약프로그램을 사용한 안 모씨를 입건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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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19 07:28:17
    • 수정2015-12-19 08: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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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인구 3백 만 시대, 캠핑장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좋은 자리를 자리를 잡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왜 이렇게 좋은 자리 예약하기 힘들었는지 한 원인이 밝혀졌는데요,,

이재희 기자가 예약하기 힘들었던 캠핑장의 비밀을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수기 예약 경쟁률이 수천 대 일까지 올라가는 서울 도심 근처의 캠핑장.

원래 인기가 많았지만 지난해부터는 인터넷 예약이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캠핑 동호인) : "예약시간 맞춰서 클릭해서 들어갔는데 이미 예약이 완료가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한 두달 그런 게 아니라 매달마다..."

알고 보니 누군가 캠핑장 자리를 매점매석한 것이었습니다.

프로그래머인 38살 안 모 씨는 자동 예약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기있는 캠핑장과 휴양림의 예약을 싹쓸이했습니다.

예약이 될때까지 인적정보와 예약 신청을 5초마다 자동으로 계속 입력하는 프로그램을 썼습니다.

예약한 자리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와 캠핑 동호회 카페에 웃돈을 받고 팔아 넘겼습니다.

1년 2개월 동안 7백여 자리를 선점해 약 7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강용길(서울 중랑캠핑숲 관리과장) : "서버가 마비가 됐었습니다, 30분 동안. 그러다 보니까 예약하려는 사람들이 항의 전화를 걸어 오고..."

공연이나 운동 경기 표를 예매할 때 자동 예약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불법입니다.

<인터뷰> 남규희(서울 노원경찰서 수사과장) : "자동 예약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예약을 하는 행위는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자동예약프로그램을 사용한 안 모씨를 입건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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