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의혹’ 브라질 축구협회장, 이번엔 불법증여 의혹

입력 2015.12.22 (07:50) 수정 2015.12.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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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는 브라질축구협회(CBF)의 마르쿠 폴루 델 네루(74) 회장에 대해 불법증여 의혹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델 네루 회장은 전 부인과 내연녀 2명에게 지난해부터 130만 헤알(약 3억8천만 원)을 불법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재무부 산하 금융감독기구(Coaf)는 델 네루 회장이 전 부인 마르시아 바우드라치(69)에게 8만5천 헤알, 모델 출신인 카롤리나 갈란(31)에게 110만 헤알, 역시 모델 출신인 카롤리나 무니스 페헤이라(29)에게 13만 헤알을 각각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금융감독기구는 델 네루 회장의 증여가 정상적으로 신고되지 않은 채 편법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델 네루 회장은 "현금으로 증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출처가 분명한 합법적인 돈"이라고 주장하며 불법증여 의혹을 부인했다.

델 네루 회장은 TV 중계권 계약과 관련해 미국의 스포츠마케팅 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브라질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게 되자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에서 사퇴했다.

이어 미국 검찰이 FIFA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자신을 포함한 16명의 전·현직 FIFA 집행위원을 추가로 기소하자 브라질축구협회장 자리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델 네루는 브라질 축구계에서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축구 개혁을 가로막는 인물로 지목돼 왔다.

지난 15일에는 브라질 축구계 인사들이 리우데자네이루 시에 있는 축구협회 앞에 모여 비리 척결과 축구행정 개혁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축구 황제' 펠레(75)와 '하얀 펠레' 지쿠(62)를 포함해 선수와 지도자 출신 인사들, 유명 기업인, 작가, 방송인, 영화감독, 영화배우, 가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호나우두(38)와 호마리우(49) 등 브라질 축구계 왕년의 스타들도 델 네루 퇴진과 축구협회 개혁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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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 의혹’ 브라질 축구협회장, 이번엔 불법증여 의혹
    • 입력 2015-12-22 07:50:05
    • 수정2015-12-22 08:40:30
    연합뉴스
비리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는 브라질축구협회(CBF)의 마르쿠 폴루 델 네루(74) 회장에 대해 불법증여 의혹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델 네루 회장은 전 부인과 내연녀 2명에게 지난해부터 130만 헤알(약 3억8천만 원)을 불법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재무부 산하 금융감독기구(Coaf)는 델 네루 회장이 전 부인 마르시아 바우드라치(69)에게 8만5천 헤알, 모델 출신인 카롤리나 갈란(31)에게 110만 헤알, 역시 모델 출신인 카롤리나 무니스 페헤이라(29)에게 13만 헤알을 각각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금융감독기구는 델 네루 회장의 증여가 정상적으로 신고되지 않은 채 편법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델 네루 회장은 "현금으로 증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출처가 분명한 합법적인 돈"이라고 주장하며 불법증여 의혹을 부인했다. 델 네루 회장은 TV 중계권 계약과 관련해 미국의 스포츠마케팅 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브라질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게 되자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에서 사퇴했다. 이어 미국 검찰이 FIFA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자신을 포함한 16명의 전·현직 FIFA 집행위원을 추가로 기소하자 브라질축구협회장 자리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델 네루는 브라질 축구계에서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축구 개혁을 가로막는 인물로 지목돼 왔다. 지난 15일에는 브라질 축구계 인사들이 리우데자네이루 시에 있는 축구협회 앞에 모여 비리 척결과 축구행정 개혁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축구 황제' 펠레(75)와 '하얀 펠레' 지쿠(62)를 포함해 선수와 지도자 출신 인사들, 유명 기업인, 작가, 방송인, 영화감독, 영화배우, 가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호나우두(38)와 호마리우(49) 등 브라질 축구계 왕년의 스타들도 델 네루 퇴진과 축구협회 개혁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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