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서 규모 3.9 지진…새벽 시간 ‘흔들’

입력 2015.12.22 (12:19) 수정 2015.12.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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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전북 익산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200킬로미터나 떨어진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는데,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집계돼지 않았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방이 어둠에 잠긴 새벽 시간.

거리를 비추던 CCTV 화면이 갑자기 충격을 받은 듯 흔들립니다.

오늘 새벽 4시 31분 전북 익산시 북쪽 9km 지점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당초 지진의 규모를 3.5로 분석했지만 최종 정밀 분석한 결과 3.9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지진은 주민들이 새벽 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흔들림이 강했습니다.

<인터뷰> 진정권 (전북 익산시) : "내가 이렇게 앉아서 있는데 막 흔들리는 거에요. 아 이거 지진이다, 그래서 마음이 굉장히 불안한 거예요."

전북 소방본부에는 지진 관련 신고가 백 여 건 접수됐고 대전과 수도권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건물 파손이나 가스 누출 같은 지진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앵커 멘트>

앞서 보신것처럼 오늘 새벽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에 놀란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는 44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과 비슷한 수준인 규모 3.0이상 지진은 오늘을 포함해 5번 일어났죠.

지진 규모가 3 정도이면 사람은 흔들림을 느끼지만,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규모 5 이상일 경우 그릇과 창문이 깨지고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강진으로 분류되는 규모 5 이상의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몇차례나 발생했을까요 ?

1978년 기상대 관측이후 모두 5차례인데, 특히 2000년 이후 3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전체적인 발생 횟수도 늘고 있습니다.

1980년대 16번이었던 연평균 지진 발생 건수는 2000년대 44번, 2010년 이후엔 58번으로 증가했습니다.

2013년엔 무려 93번으로 치솟았죠.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간접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지진에 대해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지진은 한반도에서 1년에 1~2차례 일어나는 통상적인 수준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진이 여러 번 반복되어야만 큰 지진의 전조로 여길 수 있다는 겁니다.

일단 지진이 발생하면 초기 행동 요령이 중요합니다.

우선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거나 방석으로 머리를 감싸 보호하고 가스와 전기는 차단해야 합니다.

진동이 멈춘 사이에 밖으로 나간다면 엘리베이터는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공터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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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익산서 규모 3.9 지진…새벽 시간 ‘흔들’
    • 입력 2015-12-22 12:21:13
    • 수정2015-12-22 13: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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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전북 익산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200킬로미터나 떨어진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는데,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집계돼지 않았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방이 어둠에 잠긴 새벽 시간.

거리를 비추던 CCTV 화면이 갑자기 충격을 받은 듯 흔들립니다.

오늘 새벽 4시 31분 전북 익산시 북쪽 9km 지점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당초 지진의 규모를 3.5로 분석했지만 최종 정밀 분석한 결과 3.9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지진은 주민들이 새벽 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흔들림이 강했습니다.

<인터뷰> 진정권 (전북 익산시) : "내가 이렇게 앉아서 있는데 막 흔들리는 거에요. 아 이거 지진이다, 그래서 마음이 굉장히 불안한 거예요."

전북 소방본부에는 지진 관련 신고가 백 여 건 접수됐고 대전과 수도권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건물 파손이나 가스 누출 같은 지진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앵커 멘트>

앞서 보신것처럼 오늘 새벽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에 놀란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는 44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과 비슷한 수준인 규모 3.0이상 지진은 오늘을 포함해 5번 일어났죠.

지진 규모가 3 정도이면 사람은 흔들림을 느끼지만,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규모 5 이상일 경우 그릇과 창문이 깨지고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강진으로 분류되는 규모 5 이상의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몇차례나 발생했을까요 ?

1978년 기상대 관측이후 모두 5차례인데, 특히 2000년 이후 3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전체적인 발생 횟수도 늘고 있습니다.

1980년대 16번이었던 연평균 지진 발생 건수는 2000년대 44번, 2010년 이후엔 58번으로 증가했습니다.

2013년엔 무려 93번으로 치솟았죠.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간접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지진에 대해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지진은 한반도에서 1년에 1~2차례 일어나는 통상적인 수준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진이 여러 번 반복되어야만 큰 지진의 전조로 여길 수 있다는 겁니다.

일단 지진이 발생하면 초기 행동 요령이 중요합니다.

우선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거나 방석으로 머리를 감싸 보호하고 가스와 전기는 차단해야 합니다.

진동이 멈춘 사이에 밖으로 나간다면 엘리베이터는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공터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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