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고속철 공사 지하 터널 붕괴…1명 사망

<앵커 멘트>

오늘 오전 경기도 용인의 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지하 터널 일부가 무너져 근로자 4명이 매몰됐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스스로 빠져나왔지만 구조대가 발견한 2명 가운데 1명은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7시 50분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수서~평택간 고속철도 공사 현장 지하 50미터 지점에서 콘크리트 터널 천장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매몰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53살 박 모씨가 숨지고 52살 정 모씨가 다쳤습니다.

사고는 길이 15미터, 폭 10미터 크기의 아치형 콘크리트 터널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붕괴 당시 매몰된 작업자 4명 가운데 2명은 스스로 빠져나왔습니다.

119 구조대는 오전 8시 40분쯤 정 씨를 구조했고 사고 발생 약 1시간 반 만에 박 씨를 찾아냈지만 숨이 멎은 상태였습니다.

구조된 정 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부상이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붕괴된 터널은 가로 1m, 세로 7m, 두께 0.4m 정도의 구조물을 연결해 천장부를 만드는 형태로 이들 구조물 수십 개가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