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도 세포 이식술’로 당뇨 환자 국내 첫 완치
입력 2015.12.23 (21:31)
수정 2015.12.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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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뇨병이 생기면 먼저 생활습관을 고치고, 안되면 약으로 혈당을 조절하다가 이마저도 안되면 인슐린 주사를 평생 매일 맞아야 하는데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 세포'를 이식해 당뇨병을 완치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년째 당뇨병을 앓아온 60대 남성입니다.
초기엔 약으로도 혈당 조절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박찬홍(당뇨병 환자) : "혈당이 천(1000)이 나왔다고 그러더라고요.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하는데..."
이후 인슐린 주사로 20년을 버티다, 지난 11월, 뇌사자의 췌장 일부인 췌도를 이식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식하고 바로 그냥 지하 1층에서 14층까지 걸어갔을 정도여서 제 주위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지칠 줄 모르고 피곤한 줄 몰라요."
국내에서 췌도이식술로 당뇨병이 완치된 건 처음입니다.
췌도이식술은 뇌사자 췌장의 백만여 개 인슐린 분비 세포 덩어리, 이른바 췌도를 분리해 당뇨병 환자의 간에 이식하는 고난도 시술입니다.
혈당이 높아질 때 이식된 췌도 세포가 자동으로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낮추는 원리입니다.
<인터뷰> 윤건호(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인슐린 투여했던 거 지금 인슐린 하나도 안 쓰고 혈당은 거의 정상정도 수준에서 왔다 갔다 일단 완치됐다 이렇게 판정할 수 있고요…."
완치를 위해선 뇌사자로부터 췌도를 많이 얻는 게 관건입니다.
외국에선 당뇨병 환자 1명당 2~3명의 기증이 필요했지만, 국내에선 1명으로 충분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기 위해선 뇌사자 장기에 의존하지 않고 동물 장기 이식이나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배양술을 발전시키는 게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당뇨병이 생기면 먼저 생활습관을 고치고, 안되면 약으로 혈당을 조절하다가 이마저도 안되면 인슐린 주사를 평생 매일 맞아야 하는데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 세포'를 이식해 당뇨병을 완치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년째 당뇨병을 앓아온 60대 남성입니다.
초기엔 약으로도 혈당 조절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박찬홍(당뇨병 환자) : "혈당이 천(1000)이 나왔다고 그러더라고요.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하는데..."
이후 인슐린 주사로 20년을 버티다, 지난 11월, 뇌사자의 췌장 일부인 췌도를 이식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식하고 바로 그냥 지하 1층에서 14층까지 걸어갔을 정도여서 제 주위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지칠 줄 모르고 피곤한 줄 몰라요."
국내에서 췌도이식술로 당뇨병이 완치된 건 처음입니다.
췌도이식술은 뇌사자 췌장의 백만여 개 인슐린 분비 세포 덩어리, 이른바 췌도를 분리해 당뇨병 환자의 간에 이식하는 고난도 시술입니다.
혈당이 높아질 때 이식된 췌도 세포가 자동으로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낮추는 원리입니다.
<인터뷰> 윤건호(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인슐린 투여했던 거 지금 인슐린 하나도 안 쓰고 혈당은 거의 정상정도 수준에서 왔다 갔다 일단 완치됐다 이렇게 판정할 수 있고요…."
완치를 위해선 뇌사자로부터 췌도를 많이 얻는 게 관건입니다.
외국에선 당뇨병 환자 1명당 2~3명의 기증이 필요했지만, 국내에선 1명으로 충분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기 위해선 뇌사자 장기에 의존하지 않고 동물 장기 이식이나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배양술을 발전시키는 게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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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췌도 세포 이식술’로 당뇨 환자 국내 첫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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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23 21:31:39
- 수정2015-12-23 21: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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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생기면 먼저 생활습관을 고치고, 안되면 약으로 혈당을 조절하다가 이마저도 안되면 인슐린 주사를 평생 매일 맞아야 하는데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 세포'를 이식해 당뇨병을 완치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년째 당뇨병을 앓아온 60대 남성입니다.
초기엔 약으로도 혈당 조절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박찬홍(당뇨병 환자) : "혈당이 천(1000)이 나왔다고 그러더라고요.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하는데..."
이후 인슐린 주사로 20년을 버티다, 지난 11월, 뇌사자의 췌장 일부인 췌도를 이식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식하고 바로 그냥 지하 1층에서 14층까지 걸어갔을 정도여서 제 주위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지칠 줄 모르고 피곤한 줄 몰라요."
국내에서 췌도이식술로 당뇨병이 완치된 건 처음입니다.
췌도이식술은 뇌사자 췌장의 백만여 개 인슐린 분비 세포 덩어리, 이른바 췌도를 분리해 당뇨병 환자의 간에 이식하는 고난도 시술입니다.
혈당이 높아질 때 이식된 췌도 세포가 자동으로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낮추는 원리입니다.
<인터뷰> 윤건호(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인슐린 투여했던 거 지금 인슐린 하나도 안 쓰고 혈당은 거의 정상정도 수준에서 왔다 갔다 일단 완치됐다 이렇게 판정할 수 있고요…."
완치를 위해선 뇌사자로부터 췌도를 많이 얻는 게 관건입니다.
외국에선 당뇨병 환자 1명당 2~3명의 기증이 필요했지만, 국내에선 1명으로 충분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기 위해선 뇌사자 장기에 의존하지 않고 동물 장기 이식이나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배양술을 발전시키는 게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당뇨병이 생기면 먼저 생활습관을 고치고, 안되면 약으로 혈당을 조절하다가 이마저도 안되면 인슐린 주사를 평생 매일 맞아야 하는데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 세포'를 이식해 당뇨병을 완치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년째 당뇨병을 앓아온 60대 남성입니다.
초기엔 약으로도 혈당 조절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박찬홍(당뇨병 환자) : "혈당이 천(1000)이 나왔다고 그러더라고요.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하는데..."
이후 인슐린 주사로 20년을 버티다, 지난 11월, 뇌사자의 췌장 일부인 췌도를 이식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식하고 바로 그냥 지하 1층에서 14층까지 걸어갔을 정도여서 제 주위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지칠 줄 모르고 피곤한 줄 몰라요."
국내에서 췌도이식술로 당뇨병이 완치된 건 처음입니다.
췌도이식술은 뇌사자 췌장의 백만여 개 인슐린 분비 세포 덩어리, 이른바 췌도를 분리해 당뇨병 환자의 간에 이식하는 고난도 시술입니다.
혈당이 높아질 때 이식된 췌도 세포가 자동으로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낮추는 원리입니다.
<인터뷰> 윤건호(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인슐린 투여했던 거 지금 인슐린 하나도 안 쓰고 혈당은 거의 정상정도 수준에서 왔다 갔다 일단 완치됐다 이렇게 판정할 수 있고요…."
완치를 위해선 뇌사자로부터 췌도를 많이 얻는 게 관건입니다.
외국에선 당뇨병 환자 1명당 2~3명의 기증이 필요했지만, 국내에선 1명으로 충분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기 위해선 뇌사자 장기에 의존하지 않고 동물 장기 이식이나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배양술을 발전시키는 게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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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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