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도와드려요”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경찰들

입력 2015.12.24 (06:50) 수정 2015.12.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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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나눔을 실천하는 경찰들이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할머니 혼자 조용히 살던 방이 모처럼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곰팡이 슨 벽을 하얀 페인트로 정성껏 칠하고, 안방의 낡은 벽은 깨끗한 새 벽지로 덧댑니다.

창문엔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커다란 방풍 비닐을 붙입니다.

76살 김 할머니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집을 재단장하는 겁니다.

<녹취> 김00(할머니) : "내가 그런데도 이렇게 한다니까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추운데도 사람이 또 살게 되겠지."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들은 쉬는 날을 맞아 봉사 활동을 나온 인근 경찰서 지구대원들입니다.

<인터뷰> 김영상(순찰팀장/서울관악경찰서 신림지구대) : "업무처리 과정에서 주변에서 상당히 어려운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주민들에게 작은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 할머니는 오랜만에 북적이는 방에서 함께 먹는 밥이 따뜻하기만 합니다.

한 남성이 경찰의 가슴을 세게 치더니 뒤에서 말리는 손길도 격렬히 뿌리칩니다.

심심찮게 빚어지는 이런 공무집행방해로 받은 민사상 피해 보상금을 장애인 보호 시설에 전액 기부한 경찰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오형상(경위/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 : "개인적으로 쓰는 것보다 공익단체에 기부하게 되면 (공무집행방해로) 받았던 수치심이 많이 해소되고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과 배려가 연말을 맞아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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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누고 도와드려요”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경찰들
    • 입력 2015-12-24 06:52:14
    • 수정2015-12-24 07: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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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나눔을 실천하는 경찰들이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할머니 혼자 조용히 살던 방이 모처럼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곰팡이 슨 벽을 하얀 페인트로 정성껏 칠하고, 안방의 낡은 벽은 깨끗한 새 벽지로 덧댑니다.

창문엔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커다란 방풍 비닐을 붙입니다.

76살 김 할머니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집을 재단장하는 겁니다.

<녹취> 김00(할머니) : "내가 그런데도 이렇게 한다니까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추운데도 사람이 또 살게 되겠지."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들은 쉬는 날을 맞아 봉사 활동을 나온 인근 경찰서 지구대원들입니다.

<인터뷰> 김영상(순찰팀장/서울관악경찰서 신림지구대) : "업무처리 과정에서 주변에서 상당히 어려운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주민들에게 작은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 할머니는 오랜만에 북적이는 방에서 함께 먹는 밥이 따뜻하기만 합니다.

한 남성이 경찰의 가슴을 세게 치더니 뒤에서 말리는 손길도 격렬히 뿌리칩니다.

심심찮게 빚어지는 이런 공무집행방해로 받은 민사상 피해 보상금을 장애인 보호 시설에 전액 기부한 경찰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오형상(경위/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 : "개인적으로 쓰는 것보다 공익단체에 기부하게 되면 (공무집행방해로) 받았던 수치심이 많이 해소되고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과 배려가 연말을 맞아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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