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과정’ 갈등…학부모·유치원 혼란

입력 2015.12.24 (08:11) 수정 2015.12.24 (09: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만 3살부터 5살까지 아동에게 학비와 보육료를 지원하는 누리과정이 파행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양: 결국 예산부족 때문에 정부와 지방의회, 교육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폭탄 돌리기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리과정 지원 대상자 60여 명이 다니고 있는 서울의 한 어린이집.

최근 들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한 학부모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윤숙(어린이집 원장) : "정말 답답하죠. 해마다 부모님들에게 이 돈이 무상지원이 될 것인가 안 될 것인가 불안하게 한다면 안 한 것만 못한 그런 결과가 될 것 같아요."

어린이집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일부 지역에서는 유치원 예산 마저 전액 삭감해 유치원도 속이 타긴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교육비가 인상되는 건 아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위성순(유치원 원장) : "학부모도 그 동안 안 냈던 교육비를 다시 내야 하는 입장이 될테고 유치원에선 교사들 인건비가 이제...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꼭 우리가 느낄 때는 정치 싸움 같아요."

실제 지원이 끊기면 20만 원이 넘는 돈을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학부모들.

불안감을 넘어 언제까지 혼란을 감수해야 하는지 화가 난다고 호소합니다.

<녹취> 학부모 : "누리과정 지원이 끊기면 다 엄마 부담이잖아요. 차라리 그러면 내가 집에서 가르치겠다하는 엄마도 많고..."

정부와 시도교육청 등이 같은 논리만 반복하며 책임을 떠넘기고 해법을 찾지 못 하는 사이 보육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누리과정’ 갈등…학부모·유치원 혼란
    • 입력 2015-12-24 08:13:54
    • 수정2015-12-24 09:27:0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만 3살부터 5살까지 아동에게 학비와 보육료를 지원하는 누리과정이 파행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양: 결국 예산부족 때문에 정부와 지방의회, 교육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폭탄 돌리기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리과정 지원 대상자 60여 명이 다니고 있는 서울의 한 어린이집.

최근 들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한 학부모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윤숙(어린이집 원장) : "정말 답답하죠. 해마다 부모님들에게 이 돈이 무상지원이 될 것인가 안 될 것인가 불안하게 한다면 안 한 것만 못한 그런 결과가 될 것 같아요."

어린이집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일부 지역에서는 유치원 예산 마저 전액 삭감해 유치원도 속이 타긴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교육비가 인상되는 건 아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위성순(유치원 원장) : "학부모도 그 동안 안 냈던 교육비를 다시 내야 하는 입장이 될테고 유치원에선 교사들 인건비가 이제...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꼭 우리가 느낄 때는 정치 싸움 같아요."

실제 지원이 끊기면 20만 원이 넘는 돈을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학부모들.

불안감을 넘어 언제까지 혼란을 감수해야 하는지 화가 난다고 호소합니다.

<녹취> 학부모 : "누리과정 지원이 끊기면 다 엄마 부담이잖아요. 차라리 그러면 내가 집에서 가르치겠다하는 엄마도 많고..."

정부와 시도교육청 등이 같은 논리만 반복하며 책임을 떠넘기고 해법을 찾지 못 하는 사이 보육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