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총격 항의 점거 시위…무슬림 입국 거부도

입력 2015.12.24 (12:31) 수정 2015.12.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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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에 항의하는 인권단체가 쇼핑몰과 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무슬림 가족의 미국 입국이 거부되는 등 인종과 종교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미네소타 주 블루밍턴에 있는 한 쇼핑몰, 한 흑인 인권단체 소속 5백여 명이 갑자기 몰려들자 경찰이 제지하면서 양측이 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17일 비무장 상태로 경찰의 총에 맞은 흑인 청년 '자말 클라크'의 죽음에 항의한 겁니다.

<녹취> 알랙산더 클라크(故자말 클라크 사촌) : "몇 주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정의를 위해, 내 사촌 자말 클라크를 위해 여기 왔습니다."

쇼핑몰을 나온 시위대는 인근 국제공항까지 몰려갔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2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런던의 한 공항에서는 디즈니랜드를 가려던 영국 무슬림 가족 11명의 미국 방문이 일방적으로 취소됐습니다.

이틀 뒤 영국계 이슬람 성직자의 뉴욕행 비행기 탑승도 거부되면서 양국 간 외교 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모하마드 타리크 마흐무드(무슬림 가족 아빠) : "제가 무슬림 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이 (미국 입국 거부의) 유일한 이유가 아닐까 해요."

끊이지 않은 총기 사고와 테러 위협이 계속되면서 인종과 종교라는 해묵은 갈등의 불씨가 미국 사회의 혼란과 국제적 마찰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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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총격 항의 점거 시위…무슬림 입국 거부도
    • 입력 2015-12-24 12:37:31
    • 수정2015-12-24 13:17:15
    뉴스 12
<앵커 멘트>

미국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에 항의하는 인권단체가 쇼핑몰과 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무슬림 가족의 미국 입국이 거부되는 등 인종과 종교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미네소타 주 블루밍턴에 있는 한 쇼핑몰, 한 흑인 인권단체 소속 5백여 명이 갑자기 몰려들자 경찰이 제지하면서 양측이 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17일 비무장 상태로 경찰의 총에 맞은 흑인 청년 '자말 클라크'의 죽음에 항의한 겁니다.

<녹취> 알랙산더 클라크(故자말 클라크 사촌) : "몇 주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정의를 위해, 내 사촌 자말 클라크를 위해 여기 왔습니다."

쇼핑몰을 나온 시위대는 인근 국제공항까지 몰려갔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2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런던의 한 공항에서는 디즈니랜드를 가려던 영국 무슬림 가족 11명의 미국 방문이 일방적으로 취소됐습니다.

이틀 뒤 영국계 이슬람 성직자의 뉴욕행 비행기 탑승도 거부되면서 양국 간 외교 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모하마드 타리크 마흐무드(무슬림 가족 아빠) : "제가 무슬림 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이 (미국 입국 거부의) 유일한 이유가 아닐까 해요."

끊이지 않은 총기 사고와 테러 위협이 계속되면서 인종과 종교라는 해묵은 갈등의 불씨가 미국 사회의 혼란과 국제적 마찰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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