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앙드레 김, 993호 회원…‘1억 기부’ 천명 돌파?

입력 2015.12.24 (21:40) 수정 2015.12.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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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억원 이상 기부한 고액기부자 모임의 회원 수가 천 명에 가까워졌습니다.

아파트 경비원부터 운동선수, 대기업 회장까지. 그 면면이 다양한데요.

최근에도 20여년간 모은 재산을 기부한 할머니와 70대 사업가 부부, 그리고, 故 앙드레 김이 새로운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윤봄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얼굴이 새겨진 기념패를 수줍게 꺼내드는 할머니.

최근 1억 원을 기부해 고액기부자 모임의 회원이 된, 77살 허위덕 할머니입니다.

3년 전 남편과 사별한 이후 삶의 의미를 고민하다가 수십 년 동안 조금씩 모은 목돈을 기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허위덕(77세) : "기부를 하고 나면 너무 행복해요. 아, 나도 이런 사람이었구나. 내 자신이 너무 흐뭇하고..."

오늘은 故 앙드레 김이 993호 회원이 됐습니다.

김 씨가 생전에 기부한 6천여만 원에, 아들 김중도 씨 등이 나머지를 보태 전체 기부액이 1억 원을 넘었습니다.

<녹취> 김중도(故 앙드레 김 아들) : "아버지도 정이 많으셨어서, 어려운 사람들 생각을 많이 하셨어요. 뜻 깊은 데 이렇게 이름을 올렸다는 것에 대해선 굉장히 영광스럽고요."

장학회를 운영해온 70대 부부도 10억원을 기부해 나란히 부부회원이 됐습니다.

지난 2007년 시작된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의 현재 회원 수는 993명, 1080억 원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김주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 "한국사회에 고액기부자가 과연 많겠냐 하는 회의를 많이 가졌습니다. 그런데 벌써 1000호 회원을 바라보게 되니까."

추운 겨울 훈훈한 기부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번 연말, 나눔의 행복을 함께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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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24 21:41:25
    • 수정2015-12-24 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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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억원 이상 기부한 고액기부자 모임의 회원 수가 천 명에 가까워졌습니다.

아파트 경비원부터 운동선수, 대기업 회장까지. 그 면면이 다양한데요.

최근에도 20여년간 모은 재산을 기부한 할머니와 70대 사업가 부부, 그리고, 故 앙드레 김이 새로운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윤봄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얼굴이 새겨진 기념패를 수줍게 꺼내드는 할머니.

최근 1억 원을 기부해 고액기부자 모임의 회원이 된, 77살 허위덕 할머니입니다.

3년 전 남편과 사별한 이후 삶의 의미를 고민하다가 수십 년 동안 조금씩 모은 목돈을 기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허위덕(77세) : "기부를 하고 나면 너무 행복해요. 아, 나도 이런 사람이었구나. 내 자신이 너무 흐뭇하고..."

오늘은 故 앙드레 김이 993호 회원이 됐습니다.

김 씨가 생전에 기부한 6천여만 원에, 아들 김중도 씨 등이 나머지를 보태 전체 기부액이 1억 원을 넘었습니다.

<녹취> 김중도(故 앙드레 김 아들) : "아버지도 정이 많으셨어서, 어려운 사람들 생각을 많이 하셨어요. 뜻 깊은 데 이렇게 이름을 올렸다는 것에 대해선 굉장히 영광스럽고요."

장학회를 운영해온 70대 부부도 10억원을 기부해 나란히 부부회원이 됐습니다.

지난 2007년 시작된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의 현재 회원 수는 993명, 1080억 원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김주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 "한국사회에 고액기부자가 과연 많겠냐 하는 회의를 많이 가졌습니다. 그런데 벌써 1000호 회원을 바라보게 되니까."

추운 겨울 훈훈한 기부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번 연말, 나눔의 행복을 함께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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