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반쪽 개장…5년 계약 고용 불안

입력 2015.12.29 (08:17) 수정 2015.12.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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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HDC 신라 면세점에 이어 어제는 서울 여의도 갤러리아 면세점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면세점 경쟁이 더 치열해지게 됐습니다.

반대로 사업권을 잃어 폐점을 앞둔 곳들은 고용 승계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갤러리아 면세점 63이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황금라인엔 임시 가림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를 위한 자리라는데, 아직 입점 업체는 미정입니다.

<인터뷰> 한성호(갤러리아 면세사업본부장) : "가시적으로 '무슨 브랜드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상반기 중에는 저희가 예상한 그런 브랜드들이 입점을 할 거라고 생각이 들고.."

지난주 문을 연 HDC 신라면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정부 독촉에 개점을 앞당기다 보니 곳곳이 공사중입니다.

게다가 해외 유명브랜드는 조건을 따져 가며 면세점을 고르고 있어 브랜드 유치조차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재허가 심사에 탈락한 롯데와 SK 면세점은 고용 승계로 고심중입니다.

<녹취> "우리는 지금 잉여인원이 아닌가. 한 점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지금 각 점으로 배정을 받아야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만큼의 직원이 남는 것이나 마찬가지잖아요."

신세계와 두산 등 신규 사업자들과 협상중이지만, 100% 승계는 어렵다는 관측입니다.

특히 특허 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줄어들어 고용 불안이 더 커진 상황, 5년마다 면세점 주인이 바뀌는 제도에 대한 보완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박경준(변호사) : "자본금이 투입되는 규모가 크다 보니까 5년 사업으로 계획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고요. 어떤 법규 위반이 없다든지 이렇게 되면 5년 플러스 자동연장 5년으로 10년 동안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일부 대기업에 대한 특혜 시비로 5년 재허가 방안이 도입된 만큼, 면세점 사업 진입 장벽 자체를 낮춰야 한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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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점 반쪽 개장…5년 계약 고용 불안
    • 입력 2015-12-29 08: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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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HDC 신라 면세점에 이어 어제는 서울 여의도 갤러리아 면세점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면세점 경쟁이 더 치열해지게 됐습니다.

반대로 사업권을 잃어 폐점을 앞둔 곳들은 고용 승계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갤러리아 면세점 63이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황금라인엔 임시 가림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를 위한 자리라는데, 아직 입점 업체는 미정입니다.

<인터뷰> 한성호(갤러리아 면세사업본부장) : "가시적으로 '무슨 브랜드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상반기 중에는 저희가 예상한 그런 브랜드들이 입점을 할 거라고 생각이 들고.."

지난주 문을 연 HDC 신라면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정부 독촉에 개점을 앞당기다 보니 곳곳이 공사중입니다.

게다가 해외 유명브랜드는 조건을 따져 가며 면세점을 고르고 있어 브랜드 유치조차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재허가 심사에 탈락한 롯데와 SK 면세점은 고용 승계로 고심중입니다.

<녹취> "우리는 지금 잉여인원이 아닌가. 한 점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지금 각 점으로 배정을 받아야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만큼의 직원이 남는 것이나 마찬가지잖아요."

신세계와 두산 등 신규 사업자들과 협상중이지만, 100% 승계는 어렵다는 관측입니다.

특히 특허 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줄어들어 고용 불안이 더 커진 상황, 5년마다 면세점 주인이 바뀌는 제도에 대한 보완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박경준(변호사) : "자본금이 투입되는 규모가 크다 보니까 5년 사업으로 계획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고요. 어떤 법규 위반이 없다든지 이렇게 되면 5년 플러스 자동연장 5년으로 10년 동안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일부 대기업에 대한 특혜 시비로 5년 재허가 방안이 도입된 만큼, 면세점 사업 진입 장벽 자체를 낮춰야 한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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