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강속구’ 채프먼, 양키스로 트레이드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7·쿠바)이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양키스가 신시내티 레즈의 마무리 투수인 채프먼을 영입했다고 29일(한국시간) 밝혔다.

신시내티는 채프먼을 내주는 대신 양키스로부터 우완 투수 케일럽 코댐와 루키 데이비스, 내야수 에릭 자기엘로와 토니 렌다 등 유망주들을 받았다.

MLB닷컴은 "양키스가 이미 어마어마한 전력의 불펜에 채프먼까지 추가했다"고 했다.

양키스는 불펜에 정상급 기량을 갖춘 앤드루 밀러와 델린 베탄시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쿠바에서 망명해 2010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채프먼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평균시속이 160㎞를 넘나든다.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붙어보고 싶은 투수'로 지목했던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강정호는 올해 채프먼을 상대로 2타수 1안타(2루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66⅓이닝을 던져 4승 4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했다.

당초 채프먼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트레이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자친구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레이드가 무산됐다.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혐의가 사실로 인정되면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출장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