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지원 의원 “나와 김한길, 탈당 결심 굳혀가는 중” ②
입력 2015.12.29 (09:47)
수정 2015.12.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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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5년 12월 29일(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와 김한길, 탈당 결심 굳혀가는 중”
[홍지명] 어제 더불어민주당은 최재천 의원과 권은희 의원이 또 당을 떠났습니다.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 그리고 그 거취가 주목받고 있는 박지원 의원이 어제 만났습니다. 박지원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더불어민주당, 저희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도 하도 이름이 바뀌어서 이름 외우기가 어렵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마음에 드십니까?
[박지원] 저 자신도 속해있지만 우리 정당 이름이 자꾸 바뀌어서 저도 혼란스럽습니다. 죄송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저는 민주당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많기 때문에 민주당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서 좋은 것 같습니다.
[홍지명]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든 간에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회복해서 좋다는 말씀이십니까?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홍지명] 어제 천정배 의원과 만나셨죠?
[박지원] 네, 만났습니다.
[홍지명] 어떤 말씀 나누셨습니까?
[박지원] 구체적으로 제가 밝힐 수는 없지만 지금 현재 야권이 오분육열 돼있습니다. 특히 호남을 숙주로, 광주를 홈베이스로 분열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호남마저도 분열하면 총선필패,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어지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해서 하나의 야당으로 대오를 정비해야 된다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그러니까 구체적인 방법이나 경과까지는 밝힐 수 없지만 일단 호남은 통합하자는 취지의 말씀을 나누셨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박지원] 호남만을 단순하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민주당이 지금 실질적으로 오분육열 돼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전부 통합해서 하나의 대오로 형성해야만 총선도 승리하고 정권교체도 가능하다는 데에 공감을 가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얘기할 수는 없겠죠.
[홍지명] 알겠습니다. 탈당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지원 의원의 탈당여부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결심이 좀 서셨습니까?
[박지원]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자꾸 기자 분들이 물어서 제 자신이 루비콘 강가에 서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그동안 박지원 의원의 언급을 보면, 민심대로 갈 수밖에 없다, 고민하고 있다, 어디에 서있을지 예측불허다, 절이 말을 안 들어주면 승려가 나가야한다, 배는 타지 않았지만 강가에 와있다, 이제 강에 발 담갔다. 배는 언제 타는 겁니까?
[박지원] 뭐 정치라는 건 물론 똑 부러지게 행동하는 것도 좋겠죠. 그렇지만 단순히 혼자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동료의원들도, 또 여러 가지 의견도 참작을 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홍지명] 사실 그동안 탈당을 시사하는 말씀을 여러 번 해오셨기 때문에 이제 뭔가 선언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측들이 많습니다. 뭘 더 망설이시는지, 뭘 더 기다리시는지, 문재인 대표의 사퇴입니까?
[박지원] 지금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야권이 이렇게 산산이 분열된다고 하면 총선승리나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어지지 않습니까? 특히 호남은 지금까지 야당의 입장에서 볼 때 정의로운 통합을 통해서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배출했고 비록 낙선은 했지만 문재인 후보에게도 48%의 전국적 투표를 받을 수 있도록 90% 이상이 몰표를 줬습니다. 그러한 승리의 통합을 해왔던 호남이 우리 민주당의 뿌리인데 지금은 문재인으로는 안 된다는 것의 부정적 통합이 이뤄지더라고요. 그랬더니 이제, 순서대로 말씀드리자면, 박준영, 천정배, 박주선, 김민석, 안철수, 기존에 있는 문재인까지 호남을 숙주로 해서 오분육열 하고 있는 것은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불행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물론 탈당을 결심해가고 있지만 그 전에 최소한 통합을 할 수 있는 운동을 해봐야겠다, 그래서 지금까지 박주선, 박준영, 김민석, 천정배, 이런 분들과 얘기를 나눠봤더니 그분들도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을 해야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오늘부터는 안철수신당 측 인사들을 만나서 얘기도 해보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분열돼서 패배의 길로 가는 것보다는 통합단결해서 승리의 길로 가야 된다는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이러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은 문재인 대표입니다. 만약 문재인 대표가 지금이라도 자기는 사퇴를 하고 대권가도의 길로 가면서,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안철수, 천정배, 당신들이 당에 들어와서 당 대표를 맡고 선거를 치러라, 하는 정도의 단안을 내려준다면 일거에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자꾸 시간이 가고 시일이 걸린다고 하면 안철수 대표건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이건 진행돼버린단 말이에요. 그러면 기회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겁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아까 제가 드린 직설적인 질문, 뭘 기다리시느냐는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기다린다고 보면 됩니까?
[박지원] 문재인 대표가 사퇴를 해서 그러한 단안을 내려줄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박지원 의원께서 최종순간까지 당의 통합이나 단합을 위해서 애쓰고 있다는 점은 다들 인정하지만, 혹시 최종순간까지 자신의 재선을 위해서 좌고우면 하면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이런 오해 내지는 생각에 대해선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그래서 저는 만약의 경우에 무소속으로라도 출마를 해서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를 이미 피력했습니다.
[홍지명] 어제 문재인 대표가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말라, 당의 혼란을 끝내기 위해서 입장정리를 해 달라.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남을 사람 남고 떠날 사람 떠나라는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이십니까?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문재인 대표로서는 그러한 말씀을 하셨지만 민주정당에서 당 대표의 지시대로 모든 것이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는 거죠.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께서 그러한 말을 하지 말라고 하면 야당 대표인 문재인 대표가 아무 소리 안 해야 되는 겁니까? 그것은 좀 지나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그렇긴 하지만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까지 하는데 떠나기로 이미 마음이 든 사람이 계속 남아있다는 건 왜 남아있어야 되는 겁니까?
[박지원]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표도 함께하자고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가 떠나고 안 떠나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보다 큰 목표를 위해서는 통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무소속으로 심판을 받는 배수진까지 치고 통합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노력해보겠다, 그러나 그것이 성공하지 못하면 저는 떠날 수밖에 없는 거죠.
[홍지명] 무소속 결심하신다는 건 혹시 당을 떠나서도 다른 데는 안 가겠다는 말씀이십니까?
[박지원] 꼭 그렇게까지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그러한 각오로 통합운동을 하고 있다, 통합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런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홍지명] 혹시 안철수 의원과 언제 만나실 계획이 좀 있으십니까?
[박지원] 아직은 만날 계획은 없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한 번 만날 수 있겠죠.
[홍지명] 그렇겠죠. 안철수신당 기조가 발표됐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그건 뭐 구체적으로 저는 내용을 검토하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것은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 해석을 합니다.
[홍지명] 또 한 분 더불어민주당의 향후 행보에 중요한 분이 김한길 전 대표라고 할 수 있는데, 혹시 김한길 전 대표와도 말씀 좀 나눠보셨습니까?
[박지원] 네, 김한길 전 대표하고는 부단히 생각을 공유하고 미래문제에 대해서도 깊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어제 김한길계로 알려진 최재천 의원, 권은희 의원이 당을 떠났기 때문에 조만간 김한길 전 대표도 당을 떠나는 것 아닌가 하는 추정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께선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저도 김한길 전 대표도 결심을 굳혀간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일정에 대해서는 두 사람 다 논의를 하진 않았습니다.
[홍지명] 그러면 박 의원 경우에는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는 없을 텐데,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표가 사퇴 안 하면 언제는 내가 나가겠다는 마지막 마지노선은 있을 것 아닙니까?
[박지원] 자꾸 고민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박영선 전 대표와도 의견교환을 요즘도 계속하고 계십니까?
[박지원] 요즘 전화통화만 했는데요. 그분도 상당한 고민을 하면서 좀 관망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홍지명]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를 더불어민주당이 영입1호로 공개를 했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표창원 교수는 나름대로 훌륭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분을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것은 아주 잘하신 일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이든 안철수신당이든 천정배 국민회의든 어디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꾸 발전하고 그렇게 해서 통합되면 한 식구가 되는 거죠.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더불어민주당의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 출연자 : 박지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와 김한길, 탈당 결심 굳혀가는 중”
[홍지명] 어제 더불어민주당은 최재천 의원과 권은희 의원이 또 당을 떠났습니다.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 그리고 그 거취가 주목받고 있는 박지원 의원이 어제 만났습니다. 박지원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더불어민주당, 저희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도 하도 이름이 바뀌어서 이름 외우기가 어렵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마음에 드십니까?
[박지원] 저 자신도 속해있지만 우리 정당 이름이 자꾸 바뀌어서 저도 혼란스럽습니다. 죄송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저는 민주당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많기 때문에 민주당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서 좋은 것 같습니다.
[홍지명]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든 간에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회복해서 좋다는 말씀이십니까?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홍지명] 어제 천정배 의원과 만나셨죠?
[박지원] 네, 만났습니다.
[홍지명] 어떤 말씀 나누셨습니까?
[박지원] 구체적으로 제가 밝힐 수는 없지만 지금 현재 야권이 오분육열 돼있습니다. 특히 호남을 숙주로, 광주를 홈베이스로 분열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호남마저도 분열하면 총선필패,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어지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해서 하나의 야당으로 대오를 정비해야 된다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그러니까 구체적인 방법이나 경과까지는 밝힐 수 없지만 일단 호남은 통합하자는 취지의 말씀을 나누셨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박지원] 호남만을 단순하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민주당이 지금 실질적으로 오분육열 돼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전부 통합해서 하나의 대오로 형성해야만 총선도 승리하고 정권교체도 가능하다는 데에 공감을 가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얘기할 수는 없겠죠.
[홍지명] 알겠습니다. 탈당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지원 의원의 탈당여부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결심이 좀 서셨습니까?
[박지원]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자꾸 기자 분들이 물어서 제 자신이 루비콘 강가에 서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그동안 박지원 의원의 언급을 보면, 민심대로 갈 수밖에 없다, 고민하고 있다, 어디에 서있을지 예측불허다, 절이 말을 안 들어주면 승려가 나가야한다, 배는 타지 않았지만 강가에 와있다, 이제 강에 발 담갔다. 배는 언제 타는 겁니까?
[박지원] 뭐 정치라는 건 물론 똑 부러지게 행동하는 것도 좋겠죠. 그렇지만 단순히 혼자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동료의원들도, 또 여러 가지 의견도 참작을 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홍지명] 사실 그동안 탈당을 시사하는 말씀을 여러 번 해오셨기 때문에 이제 뭔가 선언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측들이 많습니다. 뭘 더 망설이시는지, 뭘 더 기다리시는지, 문재인 대표의 사퇴입니까?
[박지원] 지금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야권이 이렇게 산산이 분열된다고 하면 총선승리나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어지지 않습니까? 특히 호남은 지금까지 야당의 입장에서 볼 때 정의로운 통합을 통해서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배출했고 비록 낙선은 했지만 문재인 후보에게도 48%의 전국적 투표를 받을 수 있도록 90% 이상이 몰표를 줬습니다. 그러한 승리의 통합을 해왔던 호남이 우리 민주당의 뿌리인데 지금은 문재인으로는 안 된다는 것의 부정적 통합이 이뤄지더라고요. 그랬더니 이제, 순서대로 말씀드리자면, 박준영, 천정배, 박주선, 김민석, 안철수, 기존에 있는 문재인까지 호남을 숙주로 해서 오분육열 하고 있는 것은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불행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물론 탈당을 결심해가고 있지만 그 전에 최소한 통합을 할 수 있는 운동을 해봐야겠다, 그래서 지금까지 박주선, 박준영, 김민석, 천정배, 이런 분들과 얘기를 나눠봤더니 그분들도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을 해야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오늘부터는 안철수신당 측 인사들을 만나서 얘기도 해보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분열돼서 패배의 길로 가는 것보다는 통합단결해서 승리의 길로 가야 된다는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이러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은 문재인 대표입니다. 만약 문재인 대표가 지금이라도 자기는 사퇴를 하고 대권가도의 길로 가면서,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안철수, 천정배, 당신들이 당에 들어와서 당 대표를 맡고 선거를 치러라, 하는 정도의 단안을 내려준다면 일거에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자꾸 시간이 가고 시일이 걸린다고 하면 안철수 대표건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이건 진행돼버린단 말이에요. 그러면 기회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겁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아까 제가 드린 직설적인 질문, 뭘 기다리시느냐는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기다린다고 보면 됩니까?
[박지원] 문재인 대표가 사퇴를 해서 그러한 단안을 내려줄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박지원 의원께서 최종순간까지 당의 통합이나 단합을 위해서 애쓰고 있다는 점은 다들 인정하지만, 혹시 최종순간까지 자신의 재선을 위해서 좌고우면 하면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이런 오해 내지는 생각에 대해선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그래서 저는 만약의 경우에 무소속으로라도 출마를 해서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를 이미 피력했습니다.
[홍지명] 어제 문재인 대표가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말라, 당의 혼란을 끝내기 위해서 입장정리를 해 달라.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남을 사람 남고 떠날 사람 떠나라는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이십니까?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문재인 대표로서는 그러한 말씀을 하셨지만 민주정당에서 당 대표의 지시대로 모든 것이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는 거죠.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께서 그러한 말을 하지 말라고 하면 야당 대표인 문재인 대표가 아무 소리 안 해야 되는 겁니까? 그것은 좀 지나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그렇긴 하지만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까지 하는데 떠나기로 이미 마음이 든 사람이 계속 남아있다는 건 왜 남아있어야 되는 겁니까?
[박지원]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표도 함께하자고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가 떠나고 안 떠나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보다 큰 목표를 위해서는 통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무소속으로 심판을 받는 배수진까지 치고 통합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노력해보겠다, 그러나 그것이 성공하지 못하면 저는 떠날 수밖에 없는 거죠.
[홍지명] 무소속 결심하신다는 건 혹시 당을 떠나서도 다른 데는 안 가겠다는 말씀이십니까?
[박지원] 꼭 그렇게까지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그러한 각오로 통합운동을 하고 있다, 통합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런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홍지명] 혹시 안철수 의원과 언제 만나실 계획이 좀 있으십니까?
[박지원] 아직은 만날 계획은 없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한 번 만날 수 있겠죠.
[홍지명] 그렇겠죠. 안철수신당 기조가 발표됐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그건 뭐 구체적으로 저는 내용을 검토하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것은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 해석을 합니다.
[홍지명] 또 한 분 더불어민주당의 향후 행보에 중요한 분이 김한길 전 대표라고 할 수 있는데, 혹시 김한길 전 대표와도 말씀 좀 나눠보셨습니까?
[박지원] 네, 김한길 전 대표하고는 부단히 생각을 공유하고 미래문제에 대해서도 깊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어제 김한길계로 알려진 최재천 의원, 권은희 의원이 당을 떠났기 때문에 조만간 김한길 전 대표도 당을 떠나는 것 아닌가 하는 추정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께선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저도 김한길 전 대표도 결심을 굳혀간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일정에 대해서는 두 사람 다 논의를 하진 않았습니다.
[홍지명] 그러면 박 의원 경우에는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는 없을 텐데,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표가 사퇴 안 하면 언제는 내가 나가겠다는 마지막 마지노선은 있을 것 아닙니까?
[박지원] 자꾸 고민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박영선 전 대표와도 의견교환을 요즘도 계속하고 계십니까?
[박지원] 요즘 전화통화만 했는데요. 그분도 상당한 고민을 하면서 좀 관망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홍지명]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를 더불어민주당이 영입1호로 공개를 했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표창원 교수는 나름대로 훌륭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분을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것은 아주 잘하신 일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이든 안철수신당이든 천정배 국민회의든 어디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꾸 발전하고 그렇게 해서 통합되면 한 식구가 되는 거죠.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더불어민주당의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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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박지원 의원 “나와 김한길, 탈당 결심 굳혀가는 중”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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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29 09:47:15
- 수정2015-12-29 09:52:56

□ 방송일시 : 2015년 12월 29일(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와 김한길, 탈당 결심 굳혀가는 중”
[홍지명] 어제 더불어민주당은 최재천 의원과 권은희 의원이 또 당을 떠났습니다.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 그리고 그 거취가 주목받고 있는 박지원 의원이 어제 만났습니다. 박지원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더불어민주당, 저희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도 하도 이름이 바뀌어서 이름 외우기가 어렵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마음에 드십니까?
[박지원] 저 자신도 속해있지만 우리 정당 이름이 자꾸 바뀌어서 저도 혼란스럽습니다. 죄송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저는 민주당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많기 때문에 민주당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서 좋은 것 같습니다.
[홍지명]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든 간에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회복해서 좋다는 말씀이십니까?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홍지명] 어제 천정배 의원과 만나셨죠?
[박지원] 네, 만났습니다.
[홍지명] 어떤 말씀 나누셨습니까?
[박지원] 구체적으로 제가 밝힐 수는 없지만 지금 현재 야권이 오분육열 돼있습니다. 특히 호남을 숙주로, 광주를 홈베이스로 분열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호남마저도 분열하면 총선필패,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어지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해서 하나의 야당으로 대오를 정비해야 된다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그러니까 구체적인 방법이나 경과까지는 밝힐 수 없지만 일단 호남은 통합하자는 취지의 말씀을 나누셨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박지원] 호남만을 단순하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민주당이 지금 실질적으로 오분육열 돼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전부 통합해서 하나의 대오로 형성해야만 총선도 승리하고 정권교체도 가능하다는 데에 공감을 가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얘기할 수는 없겠죠.
[홍지명] 알겠습니다. 탈당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지원 의원의 탈당여부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결심이 좀 서셨습니까?
[박지원]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자꾸 기자 분들이 물어서 제 자신이 루비콘 강가에 서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그동안 박지원 의원의 언급을 보면, 민심대로 갈 수밖에 없다, 고민하고 있다, 어디에 서있을지 예측불허다, 절이 말을 안 들어주면 승려가 나가야한다, 배는 타지 않았지만 강가에 와있다, 이제 강에 발 담갔다. 배는 언제 타는 겁니까?
[박지원] 뭐 정치라는 건 물론 똑 부러지게 행동하는 것도 좋겠죠. 그렇지만 단순히 혼자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동료의원들도, 또 여러 가지 의견도 참작을 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홍지명] 사실 그동안 탈당을 시사하는 말씀을 여러 번 해오셨기 때문에 이제 뭔가 선언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측들이 많습니다. 뭘 더 망설이시는지, 뭘 더 기다리시는지, 문재인 대표의 사퇴입니까?
[박지원] 지금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야권이 이렇게 산산이 분열된다고 하면 총선승리나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어지지 않습니까? 특히 호남은 지금까지 야당의 입장에서 볼 때 정의로운 통합을 통해서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배출했고 비록 낙선은 했지만 문재인 후보에게도 48%의 전국적 투표를 받을 수 있도록 90% 이상이 몰표를 줬습니다. 그러한 승리의 통합을 해왔던 호남이 우리 민주당의 뿌리인데 지금은 문재인으로는 안 된다는 것의 부정적 통합이 이뤄지더라고요. 그랬더니 이제, 순서대로 말씀드리자면, 박준영, 천정배, 박주선, 김민석, 안철수, 기존에 있는 문재인까지 호남을 숙주로 해서 오분육열 하고 있는 것은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불행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물론 탈당을 결심해가고 있지만 그 전에 최소한 통합을 할 수 있는 운동을 해봐야겠다, 그래서 지금까지 박주선, 박준영, 김민석, 천정배, 이런 분들과 얘기를 나눠봤더니 그분들도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을 해야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오늘부터는 안철수신당 측 인사들을 만나서 얘기도 해보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분열돼서 패배의 길로 가는 것보다는 통합단결해서 승리의 길로 가야 된다는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이러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은 문재인 대표입니다. 만약 문재인 대표가 지금이라도 자기는 사퇴를 하고 대권가도의 길로 가면서,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안철수, 천정배, 당신들이 당에 들어와서 당 대표를 맡고 선거를 치러라, 하는 정도의 단안을 내려준다면 일거에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자꾸 시간이 가고 시일이 걸린다고 하면 안철수 대표건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이건 진행돼버린단 말이에요. 그러면 기회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겁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아까 제가 드린 직설적인 질문, 뭘 기다리시느냐는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기다린다고 보면 됩니까?
[박지원] 문재인 대표가 사퇴를 해서 그러한 단안을 내려줄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박지원 의원께서 최종순간까지 당의 통합이나 단합을 위해서 애쓰고 있다는 점은 다들 인정하지만, 혹시 최종순간까지 자신의 재선을 위해서 좌고우면 하면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이런 오해 내지는 생각에 대해선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그래서 저는 만약의 경우에 무소속으로라도 출마를 해서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를 이미 피력했습니다.
[홍지명] 어제 문재인 대표가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말라, 당의 혼란을 끝내기 위해서 입장정리를 해 달라.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남을 사람 남고 떠날 사람 떠나라는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이십니까?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문재인 대표로서는 그러한 말씀을 하셨지만 민주정당에서 당 대표의 지시대로 모든 것이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는 거죠.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께서 그러한 말을 하지 말라고 하면 야당 대표인 문재인 대표가 아무 소리 안 해야 되는 겁니까? 그것은 좀 지나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그렇긴 하지만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까지 하는데 떠나기로 이미 마음이 든 사람이 계속 남아있다는 건 왜 남아있어야 되는 겁니까?
[박지원]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표도 함께하자고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가 떠나고 안 떠나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보다 큰 목표를 위해서는 통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무소속으로 심판을 받는 배수진까지 치고 통합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노력해보겠다, 그러나 그것이 성공하지 못하면 저는 떠날 수밖에 없는 거죠.
[홍지명] 무소속 결심하신다는 건 혹시 당을 떠나서도 다른 데는 안 가겠다는 말씀이십니까?
[박지원] 꼭 그렇게까지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그러한 각오로 통합운동을 하고 있다, 통합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런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홍지명] 혹시 안철수 의원과 언제 만나실 계획이 좀 있으십니까?
[박지원] 아직은 만날 계획은 없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한 번 만날 수 있겠죠.
[홍지명] 그렇겠죠. 안철수신당 기조가 발표됐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그건 뭐 구체적으로 저는 내용을 검토하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것은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 해석을 합니다.
[홍지명] 또 한 분 더불어민주당의 향후 행보에 중요한 분이 김한길 전 대표라고 할 수 있는데, 혹시 김한길 전 대표와도 말씀 좀 나눠보셨습니까?
[박지원] 네, 김한길 전 대표하고는 부단히 생각을 공유하고 미래문제에 대해서도 깊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어제 김한길계로 알려진 최재천 의원, 권은희 의원이 당을 떠났기 때문에 조만간 김한길 전 대표도 당을 떠나는 것 아닌가 하는 추정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께선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저도 김한길 전 대표도 결심을 굳혀간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일정에 대해서는 두 사람 다 논의를 하진 않았습니다.
[홍지명] 그러면 박 의원 경우에는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는 없을 텐데,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표가 사퇴 안 하면 언제는 내가 나가겠다는 마지막 마지노선은 있을 것 아닙니까?
[박지원] 자꾸 고민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박영선 전 대표와도 의견교환을 요즘도 계속하고 계십니까?
[박지원] 요즘 전화통화만 했는데요. 그분도 상당한 고민을 하면서 좀 관망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홍지명]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를 더불어민주당이 영입1호로 공개를 했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표창원 교수는 나름대로 훌륭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분을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것은 아주 잘하신 일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이든 안철수신당이든 천정배 국민회의든 어디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꾸 발전하고 그렇게 해서 통합되면 한 식구가 되는 거죠.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더불어민주당의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 출연자 : 박지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와 김한길, 탈당 결심 굳혀가는 중”
[홍지명] 어제 더불어민주당은 최재천 의원과 권은희 의원이 또 당을 떠났습니다.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 그리고 그 거취가 주목받고 있는 박지원 의원이 어제 만났습니다. 박지원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더불어민주당, 저희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도 하도 이름이 바뀌어서 이름 외우기가 어렵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마음에 드십니까?
[박지원] 저 자신도 속해있지만 우리 정당 이름이 자꾸 바뀌어서 저도 혼란스럽습니다. 죄송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저는 민주당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많기 때문에 민주당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서 좋은 것 같습니다.
[홍지명]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든 간에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회복해서 좋다는 말씀이십니까?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홍지명] 어제 천정배 의원과 만나셨죠?
[박지원] 네, 만났습니다.
[홍지명] 어떤 말씀 나누셨습니까?
[박지원] 구체적으로 제가 밝힐 수는 없지만 지금 현재 야권이 오분육열 돼있습니다. 특히 호남을 숙주로, 광주를 홈베이스로 분열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호남마저도 분열하면 총선필패,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어지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해서 하나의 야당으로 대오를 정비해야 된다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그러니까 구체적인 방법이나 경과까지는 밝힐 수 없지만 일단 호남은 통합하자는 취지의 말씀을 나누셨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박지원] 호남만을 단순하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민주당이 지금 실질적으로 오분육열 돼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전부 통합해서 하나의 대오로 형성해야만 총선도 승리하고 정권교체도 가능하다는 데에 공감을 가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얘기할 수는 없겠죠.
[홍지명] 알겠습니다. 탈당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지원 의원의 탈당여부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결심이 좀 서셨습니까?
[박지원]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자꾸 기자 분들이 물어서 제 자신이 루비콘 강가에 서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그동안 박지원 의원의 언급을 보면, 민심대로 갈 수밖에 없다, 고민하고 있다, 어디에 서있을지 예측불허다, 절이 말을 안 들어주면 승려가 나가야한다, 배는 타지 않았지만 강가에 와있다, 이제 강에 발 담갔다. 배는 언제 타는 겁니까?
[박지원] 뭐 정치라는 건 물론 똑 부러지게 행동하는 것도 좋겠죠. 그렇지만 단순히 혼자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동료의원들도, 또 여러 가지 의견도 참작을 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홍지명] 사실 그동안 탈당을 시사하는 말씀을 여러 번 해오셨기 때문에 이제 뭔가 선언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측들이 많습니다. 뭘 더 망설이시는지, 뭘 더 기다리시는지, 문재인 대표의 사퇴입니까?
[박지원] 지금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야권이 이렇게 산산이 분열된다고 하면 총선승리나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어지지 않습니까? 특히 호남은 지금까지 야당의 입장에서 볼 때 정의로운 통합을 통해서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배출했고 비록 낙선은 했지만 문재인 후보에게도 48%의 전국적 투표를 받을 수 있도록 90% 이상이 몰표를 줬습니다. 그러한 승리의 통합을 해왔던 호남이 우리 민주당의 뿌리인데 지금은 문재인으로는 안 된다는 것의 부정적 통합이 이뤄지더라고요. 그랬더니 이제, 순서대로 말씀드리자면, 박준영, 천정배, 박주선, 김민석, 안철수, 기존에 있는 문재인까지 호남을 숙주로 해서 오분육열 하고 있는 것은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불행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물론 탈당을 결심해가고 있지만 그 전에 최소한 통합을 할 수 있는 운동을 해봐야겠다, 그래서 지금까지 박주선, 박준영, 김민석, 천정배, 이런 분들과 얘기를 나눠봤더니 그분들도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을 해야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오늘부터는 안철수신당 측 인사들을 만나서 얘기도 해보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분열돼서 패배의 길로 가는 것보다는 통합단결해서 승리의 길로 가야 된다는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이러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은 문재인 대표입니다. 만약 문재인 대표가 지금이라도 자기는 사퇴를 하고 대권가도의 길로 가면서,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안철수, 천정배, 당신들이 당에 들어와서 당 대표를 맡고 선거를 치러라, 하는 정도의 단안을 내려준다면 일거에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자꾸 시간이 가고 시일이 걸린다고 하면 안철수 대표건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이건 진행돼버린단 말이에요. 그러면 기회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겁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아까 제가 드린 직설적인 질문, 뭘 기다리시느냐는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기다린다고 보면 됩니까?
[박지원] 문재인 대표가 사퇴를 해서 그러한 단안을 내려줄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박지원 의원께서 최종순간까지 당의 통합이나 단합을 위해서 애쓰고 있다는 점은 다들 인정하지만, 혹시 최종순간까지 자신의 재선을 위해서 좌고우면 하면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이런 오해 내지는 생각에 대해선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그래서 저는 만약의 경우에 무소속으로라도 출마를 해서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를 이미 피력했습니다.
[홍지명] 어제 문재인 대표가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말라, 당의 혼란을 끝내기 위해서 입장정리를 해 달라.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남을 사람 남고 떠날 사람 떠나라는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이십니까?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문재인 대표로서는 그러한 말씀을 하셨지만 민주정당에서 당 대표의 지시대로 모든 것이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는 거죠.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께서 그러한 말을 하지 말라고 하면 야당 대표인 문재인 대표가 아무 소리 안 해야 되는 겁니까? 그것은 좀 지나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그렇긴 하지만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까지 하는데 떠나기로 이미 마음이 든 사람이 계속 남아있다는 건 왜 남아있어야 되는 겁니까?
[박지원]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표도 함께하자고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가 떠나고 안 떠나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보다 큰 목표를 위해서는 통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무소속으로 심판을 받는 배수진까지 치고 통합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노력해보겠다, 그러나 그것이 성공하지 못하면 저는 떠날 수밖에 없는 거죠.
[홍지명] 무소속 결심하신다는 건 혹시 당을 떠나서도 다른 데는 안 가겠다는 말씀이십니까?
[박지원] 꼭 그렇게까지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그러한 각오로 통합운동을 하고 있다, 통합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런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홍지명] 혹시 안철수 의원과 언제 만나실 계획이 좀 있으십니까?
[박지원] 아직은 만날 계획은 없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한 번 만날 수 있겠죠.
[홍지명] 그렇겠죠. 안철수신당 기조가 발표됐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그건 뭐 구체적으로 저는 내용을 검토하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것은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 해석을 합니다.
[홍지명] 또 한 분 더불어민주당의 향후 행보에 중요한 분이 김한길 전 대표라고 할 수 있는데, 혹시 김한길 전 대표와도 말씀 좀 나눠보셨습니까?
[박지원] 네, 김한길 전 대표하고는 부단히 생각을 공유하고 미래문제에 대해서도 깊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어제 김한길계로 알려진 최재천 의원, 권은희 의원이 당을 떠났기 때문에 조만간 김한길 전 대표도 당을 떠나는 것 아닌가 하는 추정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께선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저도 김한길 전 대표도 결심을 굳혀간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일정에 대해서는 두 사람 다 논의를 하진 않았습니다.
[홍지명] 그러면 박 의원 경우에는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는 없을 텐데,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표가 사퇴 안 하면 언제는 내가 나가겠다는 마지막 마지노선은 있을 것 아닙니까?
[박지원] 자꾸 고민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박영선 전 대표와도 의견교환을 요즘도 계속하고 계십니까?
[박지원] 요즘 전화통화만 했는데요. 그분도 상당한 고민을 하면서 좀 관망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홍지명]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를 더불어민주당이 영입1호로 공개를 했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표창원 교수는 나름대로 훌륭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분을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것은 아주 잘하신 일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이든 안철수신당이든 천정배 국민회의든 어디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꾸 발전하고 그렇게 해서 통합되면 한 식구가 되는 거죠.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더불어민주당의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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