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유철 원내대표 “영입 인재도 단수추천 가능…친박·비박 공평하게 컷오프 적용할 것” ①

입력 2015.12.29 (09:47) 수정 2015.12.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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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5년 12월 29일(화요일)
□ 출연자 : 원유철 원내대표(새누리당)


“영입 인재도 단수추천 가능…친박·비박 공평하게 컷오프 적용할 것”

[홍지명]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고 있지만 선거구획정도, 또 쟁점법안 처리도 협상이 영 지지부진 합니다. 총선을 앞둔 여야 내부 분위기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는데요. 야권은 분열중이고 여권은 쟁점별로 공방이 벌어지면서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원유철 원내대표가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원유철]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선거구획정, 쟁점법안 여야회동, 계속 회동이 성과를 못 내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접점은 세부적으로 찾아가고 계신 겁니까?

[원유철] 쉽지가 않습니다.

[홍지명] 왜 이렇게 안 되는 겁니까?

[원유철] 사실 쟁점법안들이라는 것이 이름이 말해주듯이 서비스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노동개혁을 위한 노동법, 이렇습니다. 이름 하나하나가 말해주듯이 경제법안이고 민생법안이거든요? 정치적인 여야 이해득실이 없는 겁니다. 이 법안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위한 법안이거든요? 이것은 우리 새누리당을 위한 법안도 아니고 또 새정치를 위한 법안도 아닙니다. 이건 오로지 국민들을 위한 법안이거든요. 그런데 야당이 이 법안들마저도 정쟁의 틀에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또 그 이면에는 민노총 등 이익단체에 대한 눈치 보기가 있는 것 같고요. 아무래도 내년 총선을 의식해서 소수 강경집단의 압박 때문이 아닌가, 이렇게 보이고요. 뭐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다수를 위한 법안이 발목을 잡혀선 안 되지 않겠습니까? 또 합의가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가 지금 야당의 리더십 실종에 있습니다. 새정연에서 안철수 의원이 탈당을 하셔서 새로운 신당을 만들고 있고 또 새정연 이름도 바꾸지 않았습니까? 더불어민주당으로요. 그런 내홍을 겪고 있어서 당 지도부의 결정이 법안을 실질적으로 만드는 당 상임위원회의 간사나 위원님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마치 핑퐁식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폭탄 돌리기처럼 돌아가고 있어서,

[홍지명] 협상대상의 상대가 분명하지 않다?

[원유철] 네, 그렇습니다. 합의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저희도 매우 안타깝게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지명] 선거구획정문제는 지금으로 봐서는 직권상정으로 갈 듯한 분위기인데, 어제 더불어민주당의 이종걸 원내대표가 여당의 과반 욕심 때문에 진전이 없다, 이렇게 아주 맹폭격을 하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원유철] 그건 잘못된 인식이고요. 지금 우리 여야가 선거구협상을 벌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헌법재판소가 현재 국회의원의 선거구 인구편차를 3대1에서 2대1로 줄이라고 결정을 했기 때문에 그 인구편차를 줄이면 되는 겁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선거구획정만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야당에서는 저희가 받아들이기 힘든 선거제도를 먼저 받아들여야 된다고 요구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100m 달리기를 하는데 10m 앞에서 자꾸만 뛰자는 겁니다. 그러니 저희는 수용하기 어렵죠.

[홍지명] 선거구협상만 해야 되는데 선거제도까지 끼워 넣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원유철]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비례대표를 좀 줄이고 늘어난 지역구를 좀 늘려서 날로 어려워져 가고 있는 농어촌지역구에 배분하자고 주장을 했고 사실 이게 원내대표 간에 합의한 사항이에요. 저하고 이종걸 원내대표하고 농어촌지역구를 줄이는 것을 최소화시킨다는 걸 합의했거든요. 이 합의정신에 비춰보더라도 저희가 주장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겁니다. 게임의 규칙은 양보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성의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설명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홍지명] 시급한 노동법안의 경우에 지금 야당에서는 5개 가운데 기간제법, 파견법 빼고 나머지는 해주겠다는 건데 이거 2개 빼고는 안 되는 겁니까?

[원유철] 그것은 만약에 3개를 먼저 통과시키고 2개를 나중에 통과시켜주겠다고 하면 저희가 어찌 안 하겠습니까? 그런데 2개는 도저히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노사정위원회의 합의사항이 노사정이 함께 합의한 사항 아니겠습니까? 또 공익위원회에서 권고를 한 것이고요. 예를 들어서 세발자전거가 세 바퀴가 있어야 제대로 굴러가는데 한 바퀴를 빼고 두 바퀴만 가지고 가겠다는 논리와 똑같은 거예요. 그러니까 일괄처리 돼야지만 노동개혁의 효과를 볼 수 있고 또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홍지명]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지금 뭐 연내 공천 룰을 확정짓기 위해서 연일 마라톤회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만,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뭐가 문제라고 보십니까?

[원유철] 아니요, 지금 저희가 공천 룰을 정하는 특별기구에서 치열한 토론과 논의 속에 하나 둘 결정해나가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러나 지금 우선추천제 문제도 그렇고 또 하나는 경선참여비율도 그렇고, 지금 상당한 기 싸움이 있는 듯해요?

[원유철] 그렇진 않고요. 물론 치열한 토론에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우선 우선추천제라는 것은 우리 당헌당규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선추천제라는 것은 뭐냐면 여성이나 장애인, 신인, 이런 분들에게, 그러니까 정치적 약자나 소수자죠? 이런 분들을 배려하는, 우리 당헌당규 상에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추천제도는 그대로 집행을 하면 되는 것이고요.

[홍지명] 우선추천제가 물론 당헌당규 상에 있지만 이것이 이른바 명망가들의 험지출마론과 단수추천제와 맞물리면서 사실상 이게 이른바 전략공천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아닙니까?

[원유철] 예, 그렇습니다. 저희는 이 험지출마라는 것이, 저는 개인적으로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내년 20대 총선에서 사실상 수도권이 선거구조정에 따라서 거의 과반에 가까운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갖춘 좋은 분들이 우리 새누리당의 후보로 출마하게 된다면 수도권의 승리를 견인할 수가 있고 또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도 또 본인을 위해서도 굉장히 좋기 때문에 좋은 인물들이 수도권에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권고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분들이 우리 당에 오게 되면 우리 당헌당규에 따라서 후보로 결정되면 되는데요.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선추천제하고 단수추천제가 있는데, 이 우선추천제와 단수추천제에 의해서 충분히 후보로 선정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그 기회가 충분히 열려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이 단수추천제라는 것은 뭐냐면 여러 후보들 중에서 여론조사 등을 실시했을 경우에 상당히 경쟁력이 앞서 있는 분들에게 글자 그대로 단수로 추천해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중진 험지차출론과 관련해서 우리 당헌당규에 있는 우선추천제나 단수추천제를 가지고도 충분히 그분들을 절차에 따라서 후보로 선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홍지명] 그러면 질문을 이렇게 한 번 바꿔서 해보면 어떨까요. 험지차출을 위해서 영입한 인재는 당헌당규 상의 단수추천 대상이 되는 겁니까?

[원유철] 가능성이 열려있죠. 왜냐면 단수추천의 기준은 여론조사를 했을 때 상당히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할 경우에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하는 겁니다.

[홍지명] 그러면 기본적으로는 여론조사를 거쳐야 된다는 말씀이군요?

[원유철] 그렇습니다. 왜냐면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이 여론조사밖에 없지 않습니까? 여론조사를 실시했을 경우에 영입된 분들이 어떤 특정 지역구의 다른 후보들보다 상당히 뛰어날 수밖에 없는, 인지도라든가 국민들의 존경과 신망을 받는 분들을 영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그런 분들이 상당히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보일 것이다, 그런 결과가 나올 경우에 자연스럽게 공천관리위원회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서 단수로 추천할 수가 있는 거죠.

[홍지명]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우위 또는 월등한 경우라는 건 구체적인 어떤 수치가 있습니까?

[원유철] 그래서 그 수치를 저희가 구체적으로 지금 공천특별기구에서 논의 중에 있습니다.

[홍지명] 구체적인 것은 논의 중이다. 또 하나 컷오프 문제인데, 지금 현역의원의 20%를 날리겠다는 방식, 이게 공천학살 하겠다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일부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 듯해요? 원내대표께선 어떻게 보십니까?

[원유철] 우리 당의 컷오프 제도는 현역의원을 날리겠다는 표현보다도 우리 당헌당규의 공직후보자 추천규정을 보면 부적격 기준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파렴치한 범죄의 전력자라든가 부정비리에 관련된 자, 또 유권자의 신망이 현저히 부족한 자, 등등해서 자격심사를 강화해서 깨끗하고 좋은 후보를 내세우는 규정이 있습니다. 거기에 해당이 되면 컷오프 되는 겁니다. 그것은 현역이든 신인이든 누구든 예외는 아니죠.

[홍지명] 친박이든 비박이든, 현역이든 신인이든 그 기준은 동일하게 공평하게 적용이 될 것이다?

[원유철] 그렇습니다. 부적격 기준이라는 것은 모든 공직후보자 신청자에게 공히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명망 있는 인재영입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겁니까?

[원유철] 당연히 정당이 선거에서 승리를 해서 그 정당의 철학이나 이념과 정책을 실현시켜 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분들이 많이 후보로 나서줘야 되는데, 모든 우리 새누리당의 당원들이나 의원들이나 지도부나 할 것 없이 좋은 분들이 있으면 같이 당에 참여해서 그러한 선거전에 임하고 또 승리를 통해서 국민에게 봉사하자는 권유를 여러 형태로 하고 있는 거죠.

[홍지명] 안철수 의원이 중도개혁을 표방하면서 신당 창당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층이 일부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던데, 좀 걱정스러운 점은 없으십니까?

[원유철] 그렇습니다. 지금 국민들께서 기존 정치에 대한 신물, 염증 때문에 안철수신당에 대한 기대도 있고요. 우리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양쪽의 지지층을 다 이탈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저는 안철수신당이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정당이라는 측면에서 그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어요. 그동안 사실 안철수 의원께서 보여줬던 안철수 식의 정치가 슬로건정치, 구호정치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실사구시 측면에서 민생 중심의 정책정당을 지향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는 당장 안철수 의원께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 민생·경제법안, 또 국민들의 안전을 담보하는 법안, 경제활성화 법안이라든가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노동개혁을 위한 노동5법에 대한 구체적 입장과 견해는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밝혔으면 좋겠고요. 이런 쟁점법안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지만 안철수정당이 지향하는 바가 뭔지, 또 어떻게 저 정당은 국민들을 위해서 봉사할 것인지를 판단하실 것 아니겠습니까? 그냥 말로만 하는 스타일정치가 아니라 구체적인 액션정치를 요구하고 싶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유철]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새누리당의 원유철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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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원유철 원내대표 “영입 인재도 단수추천 가능…친박·비박 공평하게 컷오프 적용할 것” ①
    • 입력 2015-12-29 09:47:15
    • 수정2015-12-29 09:52:39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5년 12월 29일(화요일)
□ 출연자 : 원유철 원내대표(새누리당)


“영입 인재도 단수추천 가능…친박·비박 공평하게 컷오프 적용할 것”

[홍지명]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고 있지만 선거구획정도, 또 쟁점법안 처리도 협상이 영 지지부진 합니다. 총선을 앞둔 여야 내부 분위기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는데요. 야권은 분열중이고 여권은 쟁점별로 공방이 벌어지면서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원유철 원내대표가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원유철]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선거구획정, 쟁점법안 여야회동, 계속 회동이 성과를 못 내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접점은 세부적으로 찾아가고 계신 겁니까?

[원유철] 쉽지가 않습니다.

[홍지명] 왜 이렇게 안 되는 겁니까?

[원유철] 사실 쟁점법안들이라는 것이 이름이 말해주듯이 서비스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노동개혁을 위한 노동법, 이렇습니다. 이름 하나하나가 말해주듯이 경제법안이고 민생법안이거든요? 정치적인 여야 이해득실이 없는 겁니다. 이 법안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위한 법안이거든요? 이것은 우리 새누리당을 위한 법안도 아니고 또 새정치를 위한 법안도 아닙니다. 이건 오로지 국민들을 위한 법안이거든요. 그런데 야당이 이 법안들마저도 정쟁의 틀에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또 그 이면에는 민노총 등 이익단체에 대한 눈치 보기가 있는 것 같고요. 아무래도 내년 총선을 의식해서 소수 강경집단의 압박 때문이 아닌가, 이렇게 보이고요. 뭐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다수를 위한 법안이 발목을 잡혀선 안 되지 않겠습니까? 또 합의가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가 지금 야당의 리더십 실종에 있습니다. 새정연에서 안철수 의원이 탈당을 하셔서 새로운 신당을 만들고 있고 또 새정연 이름도 바꾸지 않았습니까? 더불어민주당으로요. 그런 내홍을 겪고 있어서 당 지도부의 결정이 법안을 실질적으로 만드는 당 상임위원회의 간사나 위원님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마치 핑퐁식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폭탄 돌리기처럼 돌아가고 있어서,

[홍지명] 협상대상의 상대가 분명하지 않다?

[원유철] 네, 그렇습니다. 합의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저희도 매우 안타깝게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지명] 선거구획정문제는 지금으로 봐서는 직권상정으로 갈 듯한 분위기인데, 어제 더불어민주당의 이종걸 원내대표가 여당의 과반 욕심 때문에 진전이 없다, 이렇게 아주 맹폭격을 하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원유철] 그건 잘못된 인식이고요. 지금 우리 여야가 선거구협상을 벌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헌법재판소가 현재 국회의원의 선거구 인구편차를 3대1에서 2대1로 줄이라고 결정을 했기 때문에 그 인구편차를 줄이면 되는 겁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선거구획정만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야당에서는 저희가 받아들이기 힘든 선거제도를 먼저 받아들여야 된다고 요구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100m 달리기를 하는데 10m 앞에서 자꾸만 뛰자는 겁니다. 그러니 저희는 수용하기 어렵죠.

[홍지명] 선거구협상만 해야 되는데 선거제도까지 끼워 넣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원유철]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비례대표를 좀 줄이고 늘어난 지역구를 좀 늘려서 날로 어려워져 가고 있는 농어촌지역구에 배분하자고 주장을 했고 사실 이게 원내대표 간에 합의한 사항이에요. 저하고 이종걸 원내대표하고 농어촌지역구를 줄이는 것을 최소화시킨다는 걸 합의했거든요. 이 합의정신에 비춰보더라도 저희가 주장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겁니다. 게임의 규칙은 양보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성의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설명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홍지명] 시급한 노동법안의 경우에 지금 야당에서는 5개 가운데 기간제법, 파견법 빼고 나머지는 해주겠다는 건데 이거 2개 빼고는 안 되는 겁니까?

[원유철] 그것은 만약에 3개를 먼저 통과시키고 2개를 나중에 통과시켜주겠다고 하면 저희가 어찌 안 하겠습니까? 그런데 2개는 도저히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노사정위원회의 합의사항이 노사정이 함께 합의한 사항 아니겠습니까? 또 공익위원회에서 권고를 한 것이고요. 예를 들어서 세발자전거가 세 바퀴가 있어야 제대로 굴러가는데 한 바퀴를 빼고 두 바퀴만 가지고 가겠다는 논리와 똑같은 거예요. 그러니까 일괄처리 돼야지만 노동개혁의 효과를 볼 수 있고 또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홍지명]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지금 뭐 연내 공천 룰을 확정짓기 위해서 연일 마라톤회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만,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뭐가 문제라고 보십니까?

[원유철] 아니요, 지금 저희가 공천 룰을 정하는 특별기구에서 치열한 토론과 논의 속에 하나 둘 결정해나가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러나 지금 우선추천제 문제도 그렇고 또 하나는 경선참여비율도 그렇고, 지금 상당한 기 싸움이 있는 듯해요?

[원유철] 그렇진 않고요. 물론 치열한 토론에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우선 우선추천제라는 것은 우리 당헌당규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선추천제라는 것은 뭐냐면 여성이나 장애인, 신인, 이런 분들에게, 그러니까 정치적 약자나 소수자죠? 이런 분들을 배려하는, 우리 당헌당규 상에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추천제도는 그대로 집행을 하면 되는 것이고요.

[홍지명] 우선추천제가 물론 당헌당규 상에 있지만 이것이 이른바 명망가들의 험지출마론과 단수추천제와 맞물리면서 사실상 이게 이른바 전략공천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아닙니까?

[원유철] 예, 그렇습니다. 저희는 이 험지출마라는 것이, 저는 개인적으로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내년 20대 총선에서 사실상 수도권이 선거구조정에 따라서 거의 과반에 가까운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갖춘 좋은 분들이 우리 새누리당의 후보로 출마하게 된다면 수도권의 승리를 견인할 수가 있고 또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도 또 본인을 위해서도 굉장히 좋기 때문에 좋은 인물들이 수도권에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권고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분들이 우리 당에 오게 되면 우리 당헌당규에 따라서 후보로 결정되면 되는데요.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선추천제하고 단수추천제가 있는데, 이 우선추천제와 단수추천제에 의해서 충분히 후보로 선정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그 기회가 충분히 열려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이 단수추천제라는 것은 뭐냐면 여러 후보들 중에서 여론조사 등을 실시했을 경우에 상당히 경쟁력이 앞서 있는 분들에게 글자 그대로 단수로 추천해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중진 험지차출론과 관련해서 우리 당헌당규에 있는 우선추천제나 단수추천제를 가지고도 충분히 그분들을 절차에 따라서 후보로 선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홍지명] 그러면 질문을 이렇게 한 번 바꿔서 해보면 어떨까요. 험지차출을 위해서 영입한 인재는 당헌당규 상의 단수추천 대상이 되는 겁니까?

[원유철] 가능성이 열려있죠. 왜냐면 단수추천의 기준은 여론조사를 했을 때 상당히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할 경우에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하는 겁니다.

[홍지명] 그러면 기본적으로는 여론조사를 거쳐야 된다는 말씀이군요?

[원유철] 그렇습니다. 왜냐면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이 여론조사밖에 없지 않습니까? 여론조사를 실시했을 경우에 영입된 분들이 어떤 특정 지역구의 다른 후보들보다 상당히 뛰어날 수밖에 없는, 인지도라든가 국민들의 존경과 신망을 받는 분들을 영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그런 분들이 상당히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보일 것이다, 그런 결과가 나올 경우에 자연스럽게 공천관리위원회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서 단수로 추천할 수가 있는 거죠.

[홍지명]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우위 또는 월등한 경우라는 건 구체적인 어떤 수치가 있습니까?

[원유철] 그래서 그 수치를 저희가 구체적으로 지금 공천특별기구에서 논의 중에 있습니다.

[홍지명] 구체적인 것은 논의 중이다. 또 하나 컷오프 문제인데, 지금 현역의원의 20%를 날리겠다는 방식, 이게 공천학살 하겠다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일부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 듯해요? 원내대표께선 어떻게 보십니까?

[원유철] 우리 당의 컷오프 제도는 현역의원을 날리겠다는 표현보다도 우리 당헌당규의 공직후보자 추천규정을 보면 부적격 기준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파렴치한 범죄의 전력자라든가 부정비리에 관련된 자, 또 유권자의 신망이 현저히 부족한 자, 등등해서 자격심사를 강화해서 깨끗하고 좋은 후보를 내세우는 규정이 있습니다. 거기에 해당이 되면 컷오프 되는 겁니다. 그것은 현역이든 신인이든 누구든 예외는 아니죠.

[홍지명] 친박이든 비박이든, 현역이든 신인이든 그 기준은 동일하게 공평하게 적용이 될 것이다?

[원유철] 그렇습니다. 부적격 기준이라는 것은 모든 공직후보자 신청자에게 공히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명망 있는 인재영입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겁니까?

[원유철] 당연히 정당이 선거에서 승리를 해서 그 정당의 철학이나 이념과 정책을 실현시켜 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분들이 많이 후보로 나서줘야 되는데, 모든 우리 새누리당의 당원들이나 의원들이나 지도부나 할 것 없이 좋은 분들이 있으면 같이 당에 참여해서 그러한 선거전에 임하고 또 승리를 통해서 국민에게 봉사하자는 권유를 여러 형태로 하고 있는 거죠.

[홍지명] 안철수 의원이 중도개혁을 표방하면서 신당 창당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층이 일부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던데, 좀 걱정스러운 점은 없으십니까?

[원유철] 그렇습니다. 지금 국민들께서 기존 정치에 대한 신물, 염증 때문에 안철수신당에 대한 기대도 있고요. 우리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양쪽의 지지층을 다 이탈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저는 안철수신당이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정당이라는 측면에서 그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어요. 그동안 사실 안철수 의원께서 보여줬던 안철수 식의 정치가 슬로건정치, 구호정치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실사구시 측면에서 민생 중심의 정책정당을 지향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는 당장 안철수 의원께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 민생·경제법안, 또 국민들의 안전을 담보하는 법안, 경제활성화 법안이라든가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노동개혁을 위한 노동5법에 대한 구체적 입장과 견해는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밝혔으면 좋겠고요. 이런 쟁점법안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지만 안철수정당이 지향하는 바가 뭔지, 또 어떻게 저 정당은 국민들을 위해서 봉사할 것인지를 판단하실 것 아니겠습니까? 그냥 말로만 하는 스타일정치가 아니라 구체적인 액션정치를 요구하고 싶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유철]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새누리당의 원유철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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