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장애인 울리는 ‘반쪽’지원

입력 2015.12.29 (12:31) 수정 2015.12.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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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의를 느낄 수 없는 척수장애인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소변을 배출해줘야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게 소변관인데요.

한달 비용만 수십만원이라고 합니다.

정부가 몇해전부터 이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후천성 장애인은 대상에서 제외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척수장애인인 미경 씨는 요즘 마음 놓고 화장실에 갈 수 있습니다.

2년전부터, 소변관 비용 30만 원을 정부가 매달 지원해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미경(선천성 척수장애인) : "(지원 전에는)이거를 쓸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걸 샘플을 몇 개 받았는데 너무 편한거에요.그래서 너무 좋았는데 가격 생각하니까 쓸 수가 없었죠."

하지만 혜영씨에게 정부 지원은 남의 얘기입니다.

같은 척수장애더라도, 사고로 인한 후천성 장애는 지원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혜영(후천성 척수장애인) : "말이 안된다.똑같은 척수장애인인데 선천성은 되고 왜 후천성은 안되냐.비장애인들도 요즘 화장실은 무료로 가잖아요."

비용에 부담을 느낀 장애인들은 소변관 사용 횟수를 줄이거나 다시 사용하기도 합니다.

감염이나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찬우(한국척수장애인협회장) : "(소변관은) 한번 쓰고 버려야 하는거에요.위생적으로.그런데 이게 다시 세척해서 쓴다든가 그런식으로 하다보니까 이게 감염이 생기는 것이거든요."

정부는 예산이 부족해 어쩔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소변관 비용을 지원하는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만이 선천성과 후천성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국내 3만여 명에 이르는 후천성 척수장애인들.

이들은 돈을 내며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어서 형평에 맞는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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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수장애인 울리는 ‘반쪽’지원
    • 입력 2015-12-29 12:35:59
    • 수정2015-12-29 13: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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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의를 느낄 수 없는 척수장애인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소변을 배출해줘야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게 소변관인데요.

한달 비용만 수십만원이라고 합니다.

정부가 몇해전부터 이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후천성 장애인은 대상에서 제외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척수장애인인 미경 씨는 요즘 마음 놓고 화장실에 갈 수 있습니다.

2년전부터, 소변관 비용 30만 원을 정부가 매달 지원해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미경(선천성 척수장애인) : "(지원 전에는)이거를 쓸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걸 샘플을 몇 개 받았는데 너무 편한거에요.그래서 너무 좋았는데 가격 생각하니까 쓸 수가 없었죠."

하지만 혜영씨에게 정부 지원은 남의 얘기입니다.

같은 척수장애더라도, 사고로 인한 후천성 장애는 지원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혜영(후천성 척수장애인) : "말이 안된다.똑같은 척수장애인인데 선천성은 되고 왜 후천성은 안되냐.비장애인들도 요즘 화장실은 무료로 가잖아요."

비용에 부담을 느낀 장애인들은 소변관 사용 횟수를 줄이거나 다시 사용하기도 합니다.

감염이나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찬우(한국척수장애인협회장) : "(소변관은) 한번 쓰고 버려야 하는거에요.위생적으로.그런데 이게 다시 세척해서 쓴다든가 그런식으로 하다보니까 이게 감염이 생기는 것이거든요."

정부는 예산이 부족해 어쩔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소변관 비용을 지원하는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만이 선천성과 후천성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국내 3만여 명에 이르는 후천성 척수장애인들.

이들은 돈을 내며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어서 형평에 맞는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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