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고공 농성 장기화…이유는?

입력 2015.12.29 (19:09) 수정 2015.12.29 (19: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연말 도심 한복판에서 고공 농성중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노동자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고용 형태거나 하청 업체 소속인 간접 고용 노동자들인데 노사 대화 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앞 30미터 높이의 광고판.

내부에서는 풀무원 화물노동자 두 명이 두달 넘게 농성중입니다.

<녹취> 유인종(풀무원 화물 노동자) : "풀무원은 대화에 안 나온다고…. 실질적으로 원청에서 교섭이 되고 대화가 이뤄져야지, 운수 회사는 힘이 하나도 없거든요."

장시간 노동에 사고가 잇따르지만 산재 처리는 되지 않고 대차 비용까지 내는 등 노동 환경이 열악하다고 주장합니다.

풀무원 측은 개인사업자인 운전자들의 산재 처리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기아차 하청 노동자 등 4천여 명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농성도 200일을 넘겼습니다.

사측은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이고 일부는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당장 대안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대화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성은 주로 하청 노동자와 특수고용 노동자 등 노동권이 약한 간접고용 형태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인터뷰>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고용 형태에 맞게 법 제도나 정치 환경이 변해야 되는데, 법리적 한계의 공백에서 생기는 게 지금의 장기 투쟁입니다."

이에 따라 시민 사회나 정치권 등의 대화 중재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국 곳곳 고공 농성 장기화…이유는?
    • 입력 2015-12-29 19:10:55
    • 수정2015-12-29 19:16:12
    뉴스 7
<앵커 멘트>

연말 도심 한복판에서 고공 농성중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노동자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고용 형태거나 하청 업체 소속인 간접 고용 노동자들인데 노사 대화 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앞 30미터 높이의 광고판.

내부에서는 풀무원 화물노동자 두 명이 두달 넘게 농성중입니다.

<녹취> 유인종(풀무원 화물 노동자) : "풀무원은 대화에 안 나온다고…. 실질적으로 원청에서 교섭이 되고 대화가 이뤄져야지, 운수 회사는 힘이 하나도 없거든요."

장시간 노동에 사고가 잇따르지만 산재 처리는 되지 않고 대차 비용까지 내는 등 노동 환경이 열악하다고 주장합니다.

풀무원 측은 개인사업자인 운전자들의 산재 처리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기아차 하청 노동자 등 4천여 명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농성도 200일을 넘겼습니다.

사측은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이고 일부는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당장 대안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대화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성은 주로 하청 노동자와 특수고용 노동자 등 노동권이 약한 간접고용 형태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인터뷰>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고용 형태에 맞게 법 제도나 정치 환경이 변해야 되는데, 법리적 한계의 공백에서 생기는 게 지금의 장기 투쟁입니다."

이에 따라 시민 사회나 정치권 등의 대화 중재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