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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희 영화평론가: 네 우리나라 영화사 중에 4대 메이저 배급사가 있죠. 어디어디인지 아세요?
강승화 아나운서: 일단은 CJ. 쇼박스. 그리고 롯데. 뉴 이렇게 있지 않나요?
최: 역시 영화프로그램 엠씨라 남다른 부분이 있어요
승: 이 정도는 기본입니다
최: 지난번에 배급사별 성적표를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연말이고 하니까 올해 어떤 배급사가 어떤 성적을 냈는지 결산 성적들을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승: 이건 어떤 영화 프로그램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인데 진짜 궁금한데요
최; 무비부비니까 다루는 건데 정말 궁금하죠
승: 너무 궁금해요
최: 네 알겠습니다 2015년 배급사 가운데 과연 어떤 회사가 승자이고 어떤 회사가 패자일지 다스베이더의 광선검처럼 가차없이 결산해드리겠습니다
자 그냥 쭉 배급사별 흥행성적 읊어대는 거 식상하죠. 그러니까 야구에 한 번 빗대어 볼까요
승: 야구, 어떻게 하시려고요?
최: 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으면 홈런으로 치고요. 500만명 이상은 2루타. 200만 이상은 1루타로 하죠.
승: 그러면 100만 이상은요
최: 그건 내야 땅볼 아웃.
승: 그러면 100만 이하는 3진 아웃?
최: 그것도 좋네요. 그럼 한국 최대의 배급사 CJ의 성적표부터 볼까요. 일단 지난 여름에 1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았던 영화죠 베테랑이란 작품 있었죠.
승: 이 홈런 아직까지 날아가고 있는 거 같아요
최: 큼지막한 솔로 홈런이었습니다. 야구로 치면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은 추신수급은 확실한 거죠.
승: 역시 국내 최대 배급사 이름값은 한 셈이예요
최: 근데 CJ 배급작품 가운데 바로 이 작품 지난 11월에 개봉했던 검은 사제들도 흥행이 잘 됐죠.
승: 얼마나 관객이 들어왔나요
최; 공식 집계는 543만 명입니다
승: 그러면 2루타군요.
최: 1루타 두 개 추가합니다. 지난 9월에 개봉한 탐정 더 비기닝 262만 명 5월에 개봉한 악의 연대기 219만 명을 모았습니다.
승: 홈런 하나 2루타 하나 1루타 둘 여기까지는 성적이 정말 좋아요.
최: 근데 CJ가 올해 내야 땅볼 아웃과 삼진도 엄청 많이 당했습니다.
승: 쭉 읊어보죠
최: 오늘의 연애 189만명 쎄시봉 171만명 차아니타운 147만명 성난 변호사 112만명 이런 것들다 내야 땅볼 아웃으로 쳐야되겠죠
승: 네 명의 선수 모두 내야 땅볼 아웃이고 삼진은 없습니까?
최: 왜 없겠습니까. 류승룡 주연의 손님 82만 명 순수의 시대 46만 명 도리화가 31만 명 은밀한 유혹 14만 명 아주 처참한 성적이죠
승: 돌이켜보니까 CJ는 대박 영화보다는 흥행 실패작이 더 많았어요
최; 그런 셈이죠. 소수의 대박 영화 다수의 쪽박영화 이렇게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죠. 자 이제 CJ와 마찬가지로 멀티플렉스 체인을 가진 롯데의 성적을 볼까요
승: 롯데가 올해 이렇다 할만한 흥행작이 있었나요
최: 없었습니다. 흥행 순위 톱10안에 단 한 편의 영화도 없습니다. 그나마 외화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로 체면치레를 하긴 했습니다만 대부분의 한국 영화 배급 작들은 흥행 성적이 아주 저조했죠.
승: 어떤 작품이 그랬나요
최: 영화 간신, 그야말로 간신히 100만명을 넘겼고요. 특종 량첸살인기 61만 명 서부전선 60만 명 위험한 상견례 2 47만 명 협녀 칼의 기억 43만 명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35만 명 야 정말 모두 흥행 성적이 하나같이 참혹했습니다.
승: 왠만하면 땅볼 아웃 삼진 아웃 진루 자체를 못한 거잖아요. 그러면 또 하나의 배급사 쇼박스는 어떨까요
최; 쇼박스가 올해 사실 가장 내실있는 성적을 냈는데요. 일단 지난 여름 암살로 홈런 한 방 크게 때렸죠.
승: 최동훈 감독들이 도둑들에 이어서 두 번째 천만 영화를 만들었잖아요.
최: 그렇죠 여기에 600만 명 이상의 영화가 두 편 가세합니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624만 명 최근 개봉한 내부자들 역시 600만 명 넘었죠. 조선 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387만 명 모으면서 나름 선전했습니다. 이밖에 곽경택 감독의 극비수사도 28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승: 홈런 하나에 2루타 두 개 1루타 두 개 준수한 성적이예요
최: 쇼박스는 올해 한국 영화 흥행 톱10 안에 무려 4편의 영화를 올려 놓으면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는데요. 반면에 한국영화 흥행 업계의 보국병으로 불렸던 뉴는 어떨까요
승: 뉴는 600만 명을 동원한 연평해전 있잖아요
최: 네 맞습니다 지난 봄에 개봉했던 스물이란 영화도 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승: 그럼 뉴는 2루타 하나 1루타 하나인 셈이네요
최: 네 그게 다예요. 이정도면 고만고만한 성적을 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런 한편으로 뉴도 흥행 실패작이 적지 않습니다. 더 폰이 그나마 150만 명 모았고요 허삼관이 95만 명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가 65만 명 헬머니 52만 명
승: 전반적으로 부진하군요 안타는 쳤지만 득점은 하지 못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자 각 배급사별 흥행 성적을 야구에 빗대어서 저희가 알아봤는데 굉장히 재밌어요. 그렇다면 올해의 우승팀은 누군가요
최: 앞에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가장 많은 안타를 친 회사죠. 쇼박스가 최종 우승팀이 되겠고요. 순위로 치면 CJ 뉴가 되겠고 롯데는 꼴찌입니다.
승: 롯데는 올해 롯데 자이언츠가 성적이 안좋았거든요. 영화마저 이렇게 또 바닥을 친다고 하니까 가슴이 아프네요.
최; 멀티플렉스 체인을 가지고 있잖아요.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꼴찌를 하는 거 이것도 참 재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승; 참 롯데가 모기업도 경영권 분쟁 때문에 시끄럽고 야구팀도 잘 안되고 영화관도 좀 잘 안되고 내년에는 조금 제 회사는 아니지만 올해보다 나은 성적을 좀 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안타깝네요
최: 저도 내년에는 좀 더 까칠한 시선으로 여러분께 찾아가겠습니다. 너무 항상 까칠하다보니까 피부 까칠해진 거 보세요
승: 어 피부 까칠한 거는 제가 그 로션을 하나 추천해드릴게요. 지금까지 까칠한 피부를 자랑하는 최광희 평론가와 함께한 까칠한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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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칠한 시선] 2015 영화배급사별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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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29 19:27:43

최광희 영화평론가: 네 우리나라 영화사 중에 4대 메이저 배급사가 있죠. 어디어디인지 아세요?
강승화 아나운서: 일단은 CJ. 쇼박스. 그리고 롯데. 뉴 이렇게 있지 않나요?
최: 역시 영화프로그램 엠씨라 남다른 부분이 있어요
승: 이 정도는 기본입니다
최: 지난번에 배급사별 성적표를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연말이고 하니까 올해 어떤 배급사가 어떤 성적을 냈는지 결산 성적들을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승: 이건 어떤 영화 프로그램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인데 진짜 궁금한데요
최; 무비부비니까 다루는 건데 정말 궁금하죠
승: 너무 궁금해요
최: 네 알겠습니다 2015년 배급사 가운데 과연 어떤 회사가 승자이고 어떤 회사가 패자일지 다스베이더의 광선검처럼 가차없이 결산해드리겠습니다
자 그냥 쭉 배급사별 흥행성적 읊어대는 거 식상하죠. 그러니까 야구에 한 번 빗대어 볼까요
승: 야구, 어떻게 하시려고요?
최: 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으면 홈런으로 치고요. 500만명 이상은 2루타. 200만 이상은 1루타로 하죠.
승: 그러면 100만 이상은요
최: 그건 내야 땅볼 아웃.
승: 그러면 100만 이하는 3진 아웃?
최: 그것도 좋네요. 그럼 한국 최대의 배급사 CJ의 성적표부터 볼까요. 일단 지난 여름에 1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았던 영화죠 베테랑이란 작품 있었죠.
승: 이 홈런 아직까지 날아가고 있는 거 같아요
최: 큼지막한 솔로 홈런이었습니다. 야구로 치면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은 추신수급은 확실한 거죠.
승: 역시 국내 최대 배급사 이름값은 한 셈이예요
최: 근데 CJ 배급작품 가운데 바로 이 작품 지난 11월에 개봉했던 검은 사제들도 흥행이 잘 됐죠.
승: 얼마나 관객이 들어왔나요
최; 공식 집계는 543만 명입니다
승: 그러면 2루타군요.
최: 1루타 두 개 추가합니다. 지난 9월에 개봉한 탐정 더 비기닝 262만 명 5월에 개봉한 악의 연대기 219만 명을 모았습니다.
승: 홈런 하나 2루타 하나 1루타 둘 여기까지는 성적이 정말 좋아요.
최: 근데 CJ가 올해 내야 땅볼 아웃과 삼진도 엄청 많이 당했습니다.
승: 쭉 읊어보죠
최: 오늘의 연애 189만명 쎄시봉 171만명 차아니타운 147만명 성난 변호사 112만명 이런 것들다 내야 땅볼 아웃으로 쳐야되겠죠
승: 네 명의 선수 모두 내야 땅볼 아웃이고 삼진은 없습니까?
최: 왜 없겠습니까. 류승룡 주연의 손님 82만 명 순수의 시대 46만 명 도리화가 31만 명 은밀한 유혹 14만 명 아주 처참한 성적이죠
승: 돌이켜보니까 CJ는 대박 영화보다는 흥행 실패작이 더 많았어요
최; 그런 셈이죠. 소수의 대박 영화 다수의 쪽박영화 이렇게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죠. 자 이제 CJ와 마찬가지로 멀티플렉스 체인을 가진 롯데의 성적을 볼까요
승: 롯데가 올해 이렇다 할만한 흥행작이 있었나요
최: 없었습니다. 흥행 순위 톱10안에 단 한 편의 영화도 없습니다. 그나마 외화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로 체면치레를 하긴 했습니다만 대부분의 한국 영화 배급 작들은 흥행 성적이 아주 저조했죠.
승: 어떤 작품이 그랬나요
최: 영화 간신, 그야말로 간신히 100만명을 넘겼고요. 특종 량첸살인기 61만 명 서부전선 60만 명 위험한 상견례 2 47만 명 협녀 칼의 기억 43만 명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35만 명 야 정말 모두 흥행 성적이 하나같이 참혹했습니다.
승: 왠만하면 땅볼 아웃 삼진 아웃 진루 자체를 못한 거잖아요. 그러면 또 하나의 배급사 쇼박스는 어떨까요
최; 쇼박스가 올해 사실 가장 내실있는 성적을 냈는데요. 일단 지난 여름 암살로 홈런 한 방 크게 때렸죠.
승: 최동훈 감독들이 도둑들에 이어서 두 번째 천만 영화를 만들었잖아요.
최: 그렇죠 여기에 600만 명 이상의 영화가 두 편 가세합니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624만 명 최근 개봉한 내부자들 역시 600만 명 넘었죠. 조선 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387만 명 모으면서 나름 선전했습니다. 이밖에 곽경택 감독의 극비수사도 28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승: 홈런 하나에 2루타 두 개 1루타 두 개 준수한 성적이예요
최: 쇼박스는 올해 한국 영화 흥행 톱10 안에 무려 4편의 영화를 올려 놓으면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는데요. 반면에 한국영화 흥행 업계의 보국병으로 불렸던 뉴는 어떨까요
승: 뉴는 600만 명을 동원한 연평해전 있잖아요
최: 네 맞습니다 지난 봄에 개봉했던 스물이란 영화도 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승: 그럼 뉴는 2루타 하나 1루타 하나인 셈이네요
최: 네 그게 다예요. 이정도면 고만고만한 성적을 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런 한편으로 뉴도 흥행 실패작이 적지 않습니다. 더 폰이 그나마 150만 명 모았고요 허삼관이 95만 명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가 65만 명 헬머니 52만 명
승: 전반적으로 부진하군요 안타는 쳤지만 득점은 하지 못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자 각 배급사별 흥행 성적을 야구에 빗대어서 저희가 알아봤는데 굉장히 재밌어요. 그렇다면 올해의 우승팀은 누군가요
최: 앞에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가장 많은 안타를 친 회사죠. 쇼박스가 최종 우승팀이 되겠고요. 순위로 치면 CJ 뉴가 되겠고 롯데는 꼴찌입니다.
승: 롯데는 올해 롯데 자이언츠가 성적이 안좋았거든요. 영화마저 이렇게 또 바닥을 친다고 하니까 가슴이 아프네요.
최; 멀티플렉스 체인을 가지고 있잖아요.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꼴찌를 하는 거 이것도 참 재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승; 참 롯데가 모기업도 경영권 분쟁 때문에 시끄럽고 야구팀도 잘 안되고 영화관도 좀 잘 안되고 내년에는 조금 제 회사는 아니지만 올해보다 나은 성적을 좀 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안타깝네요
최: 저도 내년에는 좀 더 까칠한 시선으로 여러분께 찾아가겠습니다. 너무 항상 까칠하다보니까 피부 까칠해진 거 보세요
승: 어 피부 까칠한 거는 제가 그 로션을 하나 추천해드릴게요. 지금까지 까칠한 피부를 자랑하는 최광희 평론가와 함께한 까칠한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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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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