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가 뭐예요?”…안전 사각지대 ‘마사지 업소’
입력 2015.12.29 (21:35)
수정 2015.12.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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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초, 인천의 마사지 업소에서 불이 나 4명의 사상자가 났죠.
KBS가 합동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더니, 업소 세 곳 중 한 곳이 화재에 무방비였습니다.
심지어 외국인 직원들은 119 신고번호 조차 모르고 있었는데요.
현장을 임재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번화가마다 두 집 건너 한 집꼴로 들어선 마사지 업소.
어두운 조명 아래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벌집처럼 방 안에는 또다시 방.
전기장판에 전기난로, 낡은 전선들은 거미줄처럼 엉켜있는데, 소화기는 복도에 3개가 전부입니다.
그나마 이것도,
<녹취> "새로 바꿨는데… (빨간 쪽에 (눈금이) '0'으로 확인이 돼요. 압력이 빠졌다는 얘기에요.)"
비상구 쪽 소화기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녹취> "((소화기)안 나와요?) 네, 안 나옵니다."
비상시 이렇게 울려야 하는 화재경보기는 고장 나 있습니다.
<녹취> "(사장님, 이거 문제가 있다는 데 알고 계셨어요?) 잘 모르겠어요. 문제 있는 거에요?"
하지만 비상 탈출도 어려워 보입니다.
내부는 보시는 것처럼 비상구 표시 하나 없이 미로처럼 돼 있습니다.
정작 대피할 완강기도 이렇게 막혀있습니다.
심지어 중국 등지에서 온 직원들은 업소 주소는커녕 119신고 번호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불이 났을 경우에 어디에 신고해요?) 어디? … 몰라요. (화재가 났을 때 119에 신고 못 하겠네?) 119?"
하지만 현행법과 제도로는 사실상 규제가 불가능합니다.
<녹취> 김학수(인천 중부소방서 안전지도팀) : "(근린생활시설도)600㎡ 이상이면 자동화재탐지기 시설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해당이 없는 거죠."
KBS가 동행한 관할 16개 업소 중 15곳이 올해 성매매 영업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이달 초, 인천의 마사지 업소에서 불이 나 4명의 사상자가 났죠.
KBS가 합동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더니, 업소 세 곳 중 한 곳이 화재에 무방비였습니다.
심지어 외국인 직원들은 119 신고번호 조차 모르고 있었는데요.
현장을 임재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번화가마다 두 집 건너 한 집꼴로 들어선 마사지 업소.
어두운 조명 아래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벌집처럼 방 안에는 또다시 방.
전기장판에 전기난로, 낡은 전선들은 거미줄처럼 엉켜있는데, 소화기는 복도에 3개가 전부입니다.
그나마 이것도,
<녹취> "새로 바꿨는데… (빨간 쪽에 (눈금이) '0'으로 확인이 돼요. 압력이 빠졌다는 얘기에요.)"
비상구 쪽 소화기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녹취> "((소화기)안 나와요?) 네, 안 나옵니다."
비상시 이렇게 울려야 하는 화재경보기는 고장 나 있습니다.
<녹취> "(사장님, 이거 문제가 있다는 데 알고 계셨어요?) 잘 모르겠어요. 문제 있는 거에요?"
하지만 비상 탈출도 어려워 보입니다.
내부는 보시는 것처럼 비상구 표시 하나 없이 미로처럼 돼 있습니다.
정작 대피할 완강기도 이렇게 막혀있습니다.
심지어 중국 등지에서 온 직원들은 업소 주소는커녕 119신고 번호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불이 났을 경우에 어디에 신고해요?) 어디? … 몰라요. (화재가 났을 때 119에 신고 못 하겠네?) 119?"
하지만 현행법과 제도로는 사실상 규제가 불가능합니다.
<녹취> 김학수(인천 중부소방서 안전지도팀) : "(근린생활시설도)600㎡ 이상이면 자동화재탐지기 시설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해당이 없는 거죠."
KBS가 동행한 관할 16개 업소 중 15곳이 올해 성매매 영업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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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가 뭐예요?”…안전 사각지대 ‘마사지 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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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29 21:36:09
- 수정2015-12-29 21:57:16

<앵커 멘트>
이달 초, 인천의 마사지 업소에서 불이 나 4명의 사상자가 났죠.
KBS가 합동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더니, 업소 세 곳 중 한 곳이 화재에 무방비였습니다.
심지어 외국인 직원들은 119 신고번호 조차 모르고 있었는데요.
현장을 임재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번화가마다 두 집 건너 한 집꼴로 들어선 마사지 업소.
어두운 조명 아래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벌집처럼 방 안에는 또다시 방.
전기장판에 전기난로, 낡은 전선들은 거미줄처럼 엉켜있는데, 소화기는 복도에 3개가 전부입니다.
그나마 이것도,
<녹취> "새로 바꿨는데… (빨간 쪽에 (눈금이) '0'으로 확인이 돼요. 압력이 빠졌다는 얘기에요.)"
비상구 쪽 소화기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녹취> "((소화기)안 나와요?) 네, 안 나옵니다."
비상시 이렇게 울려야 하는 화재경보기는 고장 나 있습니다.
<녹취> "(사장님, 이거 문제가 있다는 데 알고 계셨어요?) 잘 모르겠어요. 문제 있는 거에요?"
하지만 비상 탈출도 어려워 보입니다.
내부는 보시는 것처럼 비상구 표시 하나 없이 미로처럼 돼 있습니다.
정작 대피할 완강기도 이렇게 막혀있습니다.
심지어 중국 등지에서 온 직원들은 업소 주소는커녕 119신고 번호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불이 났을 경우에 어디에 신고해요?) 어디? … 몰라요. (화재가 났을 때 119에 신고 못 하겠네?) 119?"
하지만 현행법과 제도로는 사실상 규제가 불가능합니다.
<녹취> 김학수(인천 중부소방서 안전지도팀) : "(근린생활시설도)600㎡ 이상이면 자동화재탐지기 시설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해당이 없는 거죠."
KBS가 동행한 관할 16개 업소 중 15곳이 올해 성매매 영업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이달 초, 인천의 마사지 업소에서 불이 나 4명의 사상자가 났죠.
KBS가 합동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더니, 업소 세 곳 중 한 곳이 화재에 무방비였습니다.
심지어 외국인 직원들은 119 신고번호 조차 모르고 있었는데요.
현장을 임재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번화가마다 두 집 건너 한 집꼴로 들어선 마사지 업소.
어두운 조명 아래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벌집처럼 방 안에는 또다시 방.
전기장판에 전기난로, 낡은 전선들은 거미줄처럼 엉켜있는데, 소화기는 복도에 3개가 전부입니다.
그나마 이것도,
<녹취> "새로 바꿨는데… (빨간 쪽에 (눈금이) '0'으로 확인이 돼요. 압력이 빠졌다는 얘기에요.)"
비상구 쪽 소화기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녹취> "((소화기)안 나와요?) 네, 안 나옵니다."
비상시 이렇게 울려야 하는 화재경보기는 고장 나 있습니다.
<녹취> "(사장님, 이거 문제가 있다는 데 알고 계셨어요?) 잘 모르겠어요. 문제 있는 거에요?"
하지만 비상 탈출도 어려워 보입니다.
내부는 보시는 것처럼 비상구 표시 하나 없이 미로처럼 돼 있습니다.
정작 대피할 완강기도 이렇게 막혀있습니다.
심지어 중국 등지에서 온 직원들은 업소 주소는커녕 119신고 번호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불이 났을 경우에 어디에 신고해요?) 어디? … 몰라요. (화재가 났을 때 119에 신고 못 하겠네?) 119?"
하지만 현행법과 제도로는 사실상 규제가 불가능합니다.
<녹취> 김학수(인천 중부소방서 안전지도팀) : "(근린생활시설도)600㎡ 이상이면 자동화재탐지기 시설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해당이 없는 거죠."
KBS가 동행한 관할 16개 업소 중 15곳이 올해 성매매 영업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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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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