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할머니들 설득 나서…“결과 못 받아들여”

입력 2015.12.30 (08:09) 수정 2015.12.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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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교부 1,2 차관이 각각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찾아가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할머니들을 설득했습니다.

피해 할머니들은 협상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지만, 외교부 차관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협상 결과를 들고 피해 할머니들을 찾아간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복동 : "정부와 정부끼리 속닥속닥해서 우리 정부가 타결됐다...뭘 갖고 타결됐다고 하는지."

임 차관은 사전에 할머니들과 대화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부족하지만 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시다 외무상의 사죄 표명은 일본을 대표하는 것으로 아베 총리의 말을 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임성남(외교부 1차관) : "아베 총리가 일본 내각 총리 대신으로서 할머니들에게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시한다고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본인이 말했습니까?) 이제 본인이 또 얘기할 겁니다."

비슷한 시간, 조태열 2차관은 나눔의 집을 찾아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녹취> 조태열(외교부 2차관) : "일본 정부가 앞에 어떤 수식어도 담지 않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할머니들 대부분은 협상 결과를 설명하는 조 차관을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녹취> 김군자 : "피해자는 우리인데, 정부가 그렇게 함부로 합의했습니까? 우린 인정 못해요."

할머니들은 특히 소녀상 이전은 안 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피해자 할머니들의 마음이 누그러질 때까지 정부의 설득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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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 할머니들 설득 나서…“결과 못 받아들여”
    • 입력 2015-12-30 08:17:23
    • 수정2015-12-30 09: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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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2 차관이 각각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찾아가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할머니들을 설득했습니다.

피해 할머니들은 협상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지만, 외교부 차관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협상 결과를 들고 피해 할머니들을 찾아간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복동 : "정부와 정부끼리 속닥속닥해서 우리 정부가 타결됐다...뭘 갖고 타결됐다고 하는지."

임 차관은 사전에 할머니들과 대화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부족하지만 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시다 외무상의 사죄 표명은 일본을 대표하는 것으로 아베 총리의 말을 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임성남(외교부 1차관) : "아베 총리가 일본 내각 총리 대신으로서 할머니들에게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시한다고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본인이 말했습니까?) 이제 본인이 또 얘기할 겁니다."

비슷한 시간, 조태열 2차관은 나눔의 집을 찾아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녹취> 조태열(외교부 2차관) : "일본 정부가 앞에 어떤 수식어도 담지 않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할머니들 대부분은 협상 결과를 설명하는 조 차관을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녹취> 김군자 : "피해자는 우리인데, 정부가 그렇게 함부로 합의했습니까? 우린 인정 못해요."

할머니들은 특히 소녀상 이전은 안 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피해자 할머니들의 마음이 누그러질 때까지 정부의 설득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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