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가짜 보톡스’ 시술…피부 괴사

입력 2015.12.30 (21:39) 수정 2015.12.3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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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업용 실리콘을 보톡스 주사라고 속여 불법 의료행위를 해 온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보톡스 시술을 받은 한 피해자는, 피부가 썩어 들어가는 부작용을 앓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정집 안에서 한 여성이 주사기를 꺼내들더니 약물을 주입합니다,

<녹취> 불법의료행위자 : "여기 살짝 튀어나온 거 조금 하고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아. 그렇지?"

시술을 받을 여성의 눈가를 살펴보더니, 이내 주사를 놓습니다.

45살 진 모 씨가 가짜 보톡스 주사로 불법시술을 하는 현장입니다.

진 씨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서울 서대문구의 주택가에서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보톡스를 맞을 수 있다고 속여 동네 주민 7명을 모아 27차례 보톡스 시술을 해주고 67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불법 시술 피해자(음성변조) : "콜라겐이 들어간 거라 전혀 부작용이 없고 얼굴이 예뻐진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진 씨가 사용한 보톡스는 유리코팅제나 페인트 원료에 쓰이는 공업용 실리콘이었습니다.

진 씨는 피해자 중 한 명에게서 피부가 썩어들어가는 부작용이 나타나자 항생제를 불법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백의형(서울 서대문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현재 피부 괴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정확한 치료일수 같은 경우에는 수술을 해봐야 나올 정도로 중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진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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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업용 ‘가짜 보톡스’ 시술…피부 괴사
    • 입력 2015-12-30 21:40:22
    • 수정2015-12-30 22: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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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업용 실리콘을 보톡스 주사라고 속여 불법 의료행위를 해 온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보톡스 시술을 받은 한 피해자는, 피부가 썩어 들어가는 부작용을 앓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정집 안에서 한 여성이 주사기를 꺼내들더니 약물을 주입합니다,

<녹취> 불법의료행위자 : "여기 살짝 튀어나온 거 조금 하고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아. 그렇지?"

시술을 받을 여성의 눈가를 살펴보더니, 이내 주사를 놓습니다.

45살 진 모 씨가 가짜 보톡스 주사로 불법시술을 하는 현장입니다.

진 씨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서울 서대문구의 주택가에서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보톡스를 맞을 수 있다고 속여 동네 주민 7명을 모아 27차례 보톡스 시술을 해주고 67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불법 시술 피해자(음성변조) : "콜라겐이 들어간 거라 전혀 부작용이 없고 얼굴이 예뻐진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진 씨가 사용한 보톡스는 유리코팅제나 페인트 원료에 쓰이는 공업용 실리콘이었습니다.

진 씨는 피해자 중 한 명에게서 피부가 썩어들어가는 부작용이 나타나자 항생제를 불법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백의형(서울 서대문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현재 피부 괴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정확한 치료일수 같은 경우에는 수술을 해봐야 나올 정도로 중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진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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